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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채근담 후집 66~70 ​채근담 후집 66~70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 ​ ​ 66 마음에 번뇌라는 풍파가 없으면, 발길 가는 곳마다 모두 푸른 산 푸른 나무와 같이 속세에 물들지 않은 청정한 경지일 것이요, 타고난 본성 가운데 만물을 기르는 기운이 있으면, 눈길 닿는 곳마다 물고기가 연못에서 뛰어오르고 솔개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과 같은 생기 넘치는 자유로움을 보리라. ​ 67 고관대작이라도 때로 도롱이와 삿갓을 걸치고 아무런 근심 없이 유유자적하는 은자를 보면, 자기 생활의 고뇌와 수고로움을 한탄하지 않을 수 없으며, 고대광실에 사는 부자라도, 대로 성긴 발을 드리우고 깨끗한 책상에 앉아 유유자적하는 사람을 보면 사모하는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세상 사람들이여! 어찌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채.. 더보기
채근담 후집​ 61~65 채근담 후집​ 61~65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 61 발 친 창문을 활짝 열어 푸른 산 맑은 물이 구름과 안개를 삼키고 토하는 것을 보면 천지자연의 자유자재한 조화를 느끼게 되고 대나무 숲 무성한 곳에 새끼 제비와 지저귀는 비둘기가 계절을 보내고 맞이하는 것을 보면 대자연과 내가 홀연히 하나 됨을 깨닫게 된다. ​ 62 성공이 있으면 반드시 실패가 뒤다르게 마련이니, 이러한 이치를 알면, 굳이 성공을 구하는 마음에 맹목적으로 집착할 필요가 없어진다. 생명이 있으면 반드시 죽음이 뒤 다르게 마련이니, 이러한 이치를 알면, 굳이 생명을 오래 유지하려는 방법에 가슴 태우며 매달릴 필요가 없어진다. ​ 63 옛 고승이 "바람에 흔들린 대나무의 그림자가 섬돌 위를 쓸고 지나가도, 섬돌 위의 티끌.. 더보기
채근담 후집​ 56~60 ​채근담 후집​ 56~60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 ​ ​ 56 세상 사람들이 '나'라는 존재를 너무 진실한 것으로 알기 때문에, 모든 일을 자기 위조로 생각하여 갖가지 기호와 번뇌를 낳는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내가 있음을 생각지 않는데 어찌 사물의 귀중함을 알겠는가!"라 하고, 또 "이 육신이 본래 내 소유가 아닌 줄 알진대 번뇌가 어떻게 나를 침범하겠는가!"라 하였으니, 참으로 정곡을 간파한 말이라 하겠다. ​ 57 노쇠했을 때의 입장으로 지금의 젊은 시절을 바라보아야 분주하게 공명을 좇는 마음을 제거할 수 있고, 영락했을 때의 입장으로 지금의 영화로움을 바라보아야 사치스럽게 부귀를 추구하는 생각을 끊을 수 있다. ​ 58 사람 마음도 세상일이란 잠깐 사이에도 수없이 변하니, 어떤 .. 더보기
채근담 후집​ 51~55 채근담 후집​ 51~55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 ​ 51 머리카락은 성글고 이가 빠짐은 덧없는 육체가 시들고 늙어 가는 대로 내맡기고, 새 우짖고 꽃 피는 모습 속에서 만물의 변함없는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 ​ 52 마음속에 욕심이 가득 찬 사람은 차가운 연못에서도 끓어오르고, 한적한 숲속에서도 그 고요함을 모른다. 마음을 비운 사람은 무더위 속에서도 청량함을 느끼고, 아침 시장에서도 그 소란스러움을 알지 못한다. ​ 53 많이 가진 자 크게 망하니 가난해도 걱정 없이 사는 것이 부유한 것보다 나음을 알 수 있고, 높이 오른 자 빨리 자빠지니, 비천해도 항상 편히 사는 것이 고귀한 것보다 나음을 알 수 있다. ​ 54 이른 새벽 창가에서 [주역]을 읽다가 소나무에 맺힌 이슬로 붉은 먹을.. 더보기
채근담 후집​ 46~50 ​ 채근담 후집​ 46~50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 ​ 46 봄날의 경치는 화려하고 아름다워 사람의 마음을 유쾌하게 하지만 가을날의 경치만 못하다. 가을에는 흰 구름에 맑은 바람이 불고 난초와 계수나무 향기 은은하며 수면은 하늘과 한 빛깔을 이루고 하늘의 달이 물결 위로 비치어, 사람의 몸과 마음을 모두 상쾌하게 만든다. ​ 47 글자 한 자 몰라도 시적인 감성을 지니고 있다면 시인의 참 멋을 알 것이요, 게송 한 구 배운 적 없어도 선의 정취를 갖고 있다면 선종의 가르침에 담긴 현묘한 이치를 깨달으리라. ​ 48 마음이 동요되면 활 그림자가 뱀처럼 보이고 누워 있는 돌이 엎드린 호랑이처럼 보이니 이 가운데는 모두 살기가 서려 있다. 마음이 안정되면 석호 같은 포악한 사람도 갈매기처럼 .. 더보기
채근담 후집 41~45 채근담 후집​ 채근담 41~45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 ​ 41 속세를 초탈하는 방법은 세상을 살아가는 가운데 있으니, 굳이 인연을 끊고 세상을 피해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 마음을 깨닫는 공부는 마음을 다하는 데 있으니, 굳이 욕심을 끊고 차가운 마음을 지닐 필요는 없다. ​ 42 이 몸이 항상 한가로운 곳에 머무는데, 세속의 영화와 굴욕. 얻음과 잃음이 어찌 나를 부릴 수 있으며, 이 마음이 항상 평온함을 지니는데, 세상의 옳음과 그름. 이로움과 해로움이 어찌 나를 농락하겠는가? ​ 43 대나무 울타리 아래에서 객 짖고 닭 우는소리 문득 들리니 구름 속 신선의 세계에 있는 듯 황홀하고, 서재 안에서 매미와 까마귀 우는소리 맑게 들리니 고요함 속의 별천지를 알겠구나. ​ 44 내가 영화.. 더보기
버킷 프로젝트 中 -안병조 저 ​ ​ "2018년은 내 생애 최고의 일 년이 될 것이다."를 자신에게 외쳐주길 바란다. 그리고 잘 보이는 곳에 꼭 붙여 놓고 매일 외쳤으면 한다. 난 아침에 거울을 보며 나 자신을 향해 이렇게 외친다. "나는 위대하다. 나는 존귀하다. 나는 기적이다." 당신도 이런 사람이다. ​ 매년 계획을 세우고 고개 숙이는 일은 이제 그만 두자. 자신이 매번 실패하는 이유를 고민해봐야 한다. 당신이 실패를 하는 이유가 뭘까? 우리는 방법을 몰라서 실패하는 것이 아니다. 20세기 최고의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이런 말을 했다. '미친 짓이란, 매번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성공했다고 해서 그 방법이 나에게 딱 맞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그 방법을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수정할 수 있.. 더보기
채근담 후집 36~40 ​ ​채근담 후집​ 채근담 36~40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 ​ ​ ​ 36 물이 소리 내어 흐르나 사방은 고요하니, 소란함 속에서 고요함을 깨닫는 정취를 얻을 것이요, 산이 높아도 구름은 거리낌 없이 흘러가니, 유심에서 무심으로 들어가는 이치를 깨달을 것이다. ​ 37 산과 숲은 경치 좋은 곳이지만 일단 집착하면 시장 판이 되어 버리고, 글과 그림은 고아한 일이지만 일단 탐내어 빠져들면 상품이 되어 버린다. 마음에 탐하고 집착함이 없으면 속세도 신선의 세계가 되고, 마음에 얽매이고 연연함이 있으면 즐거운 세상도 고해가 된다. ​ 38 소란스럽고 번잡할 때에는 평소에 늘 기억하던 것도 멍하니 잊어버리고, 청정하고 편안한 곳에서는 전에 잊었던 일도 또렷하게 떠오른다. 그러므로 고요함과 소.. 더보기
채근담 후집​ 31~35 채근담 후집​ 채근담 31~35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 ​ 31 명성을 자랑함이 명성을 피하는 것만 못하니, 일에 능수능란함이 어떻게 일을 줄여 한가로움만 같겠는가? ​ 32 속세를 떠나 고요함을 즐기는 사람은 흰 구름이나 기이한 암석을 보면서 현모한 이치를 깨닫고, 속세에서 영리를 좇는 사람은 맑은 노래와 아름다운 춤을 즐기면서 피로를 잊는다. 그러나 스스로 도를 깨달은 선비는 시끄러움이나 고요함. 번영함과 쇠퇴함에 대한 미련이 없는 까닭에, 어느 곳이나 자유로운 세상 아님이 없다. ​ 33 산골짜기에 피어난 한 조각구름, 가고 머묾에 얽매임이 없고, 하늘에 걸린 밝은 달, 고요하고 소란스러움에 개의치 않네. ​ 34 유장한 정취는 맛 좋은 음식을 먹는 부귀한 생활에서 얻어지는 것이 .. 더보기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 中 -주영하 저 ​ ​ 인간은 '함께 식사'하는 동물이다. ​ 인류는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서로 협력하여 식재료를 확보하고 요리를 만든다. 당연히 식사도 음식물을 마련하는 데 협력한 공동체가 함께한다. 한국어의 '식구(食口)'라는 말도 '한솥밥을 함께 먹는 사람들'을 일컫는 표현이다. 사회문화적인 시각에서 음식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것을 '생물학적 기능의 초월'이라고 규정한다. 즉, 인류는 단순히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생물학적 기능의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는 무엇인가를 실현하기 위해서 식사를 한다는 것이다. ​ 그 무엇인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식사'를 함으로써 참여자 사이의 유대감이 강화된다는 점이다. 이 유대감은 "당신이 먹은 것이 당신이다"라는 말과 통한다. 한 문화권에서 같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