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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8년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 中 -주영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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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함께 식사'하는 동물이다.

인류는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서로 협력하여 식재료를 확보하고 요리를 만든다.
당연히 식사도 음식물을 마련하는 데 협력한 공동체가 함께한다.
한국어의 '식구(食口)'라는 말도 '한솥밥을 함께 먹는 사람들'을 일컫는 표현이다.
사회문화적인 시각에서 음식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것을 '생물학적 기능의 초월'이라고 규정한다.
즉, 인류는 단순히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생물학적 기능의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는 무엇인가를 실현하기 위해서 식사를 한다는 것이다.

그 무엇인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식사'를 함으로써 참여자 사이의 유대감이 강화된다는 점이다.
이 유대감은 "당신이 먹은 것이 당신이다"라는 말과 통한다.
한 문화권에서 같은 음식을 함께 먹는다는 것은 마치 동일한 살과 피를 만드는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우연히 만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음식에 대해 비슷하게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면, 그들은 분명 같은 지역에서 생활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같은 음식을 먹어본 경험만으로도 잘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심리적 유대감이 생기는데, 실제로 '함께 식사'를 한다면 그 유대감은 더욱 강력해질 수밖에 없다.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 中   -주영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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