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채근담>

채근담 후집​ 31~35

728x90

 

 

채근담 후집


채근담 31~35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31
명성을 자랑함이 명성을 피하는 것만 못하니, 일에 능수능란함이 어떻게 일을 줄여 한가로움만 같겠는가?

 

 

 


32
속세를 떠나 고요함을 즐기는 사람은 흰 구름이나 기이한 암석을 보면서 현모한 이치를 깨닫고, 속세에서 영리를 좇는 사람은 맑은 노래와 아름다운 춤을 즐기면서 피로를 잊는다. 그러나 스스로 도를 깨달은 선비는 시끄러움이나 고요함. 번영함과 쇠퇴함에 대한 미련이 없는 까닭에, 어느 곳이나 자유로운 세상 아님이 없다.

 

 

 


33
산골짜기에 피어난 한 조각구름, 가고 머묾에 얽매임이 없고, 하늘에 걸린 밝은 달, 고요하고 소란스러움에 개의치 않네.

 

 

 

 


34
유장한 정취는 맛 좋은 음식을 먹는 부귀한 생활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콩죽을 먹고 물을 마시는 소박한 생활에서 얻어진다. 쓸쓸한 감회는 고요하고 적막한 생활 속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연주하는 데서 생겨난다. 그러므로 농후한 맛은 항상 짧고 담박한 맛 가운데 참됨이 있음을 알라.

 

 

 


35
선의 종지를 드러내는 말 중에 '배고프면 밥 먹고 피곤하면 잠을 잔다'는 표현이 있고, 시의 묘지를 드러내는 말 가운데 '눈앞의 경치를 사실대로, 평이한 말로 묘사한다'는 표현이 있다. 대체로 지극히 고원한 진리는 아주 평범한 가운데 깃들어 있고 지극히 어려운 경지는 가장 평이한 곳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일부러 의도하면 오히려 멀어질 것이요, 마음을 비우면 저절로 가까워지리라.

 

 

 

 

 

728x90
반응형

'<채근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채근담 후집 41~45  (0) 2018.04.27
채근담 후집 36~40  (0) 2018.04.26
채근담 26~30  (0) 2018.04.17
채근담 후집 21~25  (0) 2018.04.16
채근담 - 후집(16~20)  (0) 2018.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