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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채근담 후집​ 5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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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후집​ 56~60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56
세상 사람들이 '나'라는 존재를 너무 진실한 것으로 알기 때문에, 모든 일을 자기 위조로 생각하여 갖가지 기호와 번뇌를 낳는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내가 있음을 생각지 않는데 어찌 사물의 귀중함을 알겠는가!"라 하고, 또 "이 육신이 본래 내 소유가 아닌 줄 알진대 번뇌가 어떻게 나를 침범하겠는가!"라 하였으니, 참으로 정곡을 간파한 말이라 하겠다.

 

 

 

 


57
노쇠했을 때의 입장으로 지금의 젊은 시절을 바라보아야 분주하게 공명을 좇는 마음을 제거할 수 있고, 영락했을 때의 입장으로 지금의 영화로움을 바라보아야 사치스럽게 부귀를 추구하는 생각을 끊을 수 있다.

 

 

 



58
사람 마음도 세상일이란 잠깐 사이에도 수없이 변하니, 어떤 일도 지나치게 진실하다고 믿어서는 안 된다. 요부가 이르기를, "어제 나의 것이, 지금부터는 저 ㅅ람 것이니 모르겠구나, 오늘 나의 것이 뒤에는 누구의 것이 될지"라고 하였다. 만약 사람이 항상 이러한 자세를 지닌다면, 마음속에 얽혀 있는 일체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59
정신없이 바쁘더라도 냉철한 안목을 가진다면 많은 고민거리를 줄일 수 있고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에도 열정을 지닌다면 많은 참 멋을 얻으리라.

 

 

 



60
안락함에 처해 있으면 고통스러운 상황이 재빨리 다라와 마주하고, 좋은 환경에 놓이면 금세 좋지 않은 환경이 쫓아와 나란히 한다. 그러하니 평소 집에서 먹는 식사와 자신이 처한 환경이 안락한 보금자리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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