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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창비 목민심서 -정약용 저 제2부 ​율기(律己) 6조 ​ 1. 바른 몸가짐 [飭躬] ​ 많이 말하지도 말고, 갑자기 성내지도 말 것이다. ​ 백성의 윗사람 된 자는 움직이고 정지하며, 말하고 침묵하는 것을 아랫사람이 모두 살피어 의심쩍게 탐색하는 법이니, 방에서 문으로, 문에서 고을로, 고을로부터는 사방으로 새어나가서 한 도(道)에 다 퍼지게 된다. 군자는 집안에서도 말을 삼가야 하거늘, 하물며 벼슬살이할 때야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비록 시중드는 아이가 어리고 시중드는 종이 어리석다 하여도, 여러 해를 관청에 있으면 백번 단련된 쇠와 같아서, 모두가 기민하고 영리하여 엿보아 살피는 것이 귀신과 같다. 관아의 문을 나서기만 하면 세세한 것도 모두 전하고 누설한다. 내가 10여 년 동안 읍내 바닥에서 귀양살이하.. 더보기
억울한 사람들의 나라 -최태섭 저 ​ 이 책에 실려 있는 글들은 2015년부터 2018년 초까지 쓴 것들이라 한다. 그 시기를 전후하는 사건들을 다룬다.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굵직한 사건이다. 2014년 세월호 침몰, 2017년 촛불 혁명, 2018년 #MeToo 사건이다. 냉소적이고 무심하고 무관심한 사회의 사건을 간결하고 쉽게 설명해준다. 사회의 전반적인 사건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 ​ ​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일은 무엇일까? 나는 억울한 일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억울한 일에는 원인이 너무 많아서 원인이 없다. 고통에는 위계도 수량도 총량도 없다. 객관적으로 보면 가지고 있는 마지막 한 개를 빼앗긴 사람의 억울함과 99개를 가지고 있지만 한 개를 더 빼앗아 100개를 만들지 못한 사람의 억울함은 비교할 수조차.. 더보기
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창비 목민심서 -정약용 저 제2부 율기(律己) 6조 ​ 1. 바른 몸가짐 [飭躬} ​ 공사(公事)에 여가가 있거든 반드시 정신을 모으고 생각을 안정시켜 백성을 편안히 할 방책을 헤아려내어 지성으로 잘 되기를 강구해야 한다. ​ 주자는 "오제공(吳濟公)은 날마다 사물을 응접하는 가운데서도 모름지기 한때의 시간을 내어 고요히 정신을 함양하고 보존해야 한다고 하였는데, 요컨대 일이 번잡할수록 마음을 더욱 느긋하게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치현결(治縣訣)]에서는 "벼슬살이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두려워할 외(畏)'한 자뿐이다. 의(義)를 두려워하고 법을 두려워하며 상관을 두려워하고 백성을 두려워하여 마음에 언제나 두려움을 간직하면, 혹시라도 방자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지, 이로써 허물을 적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더보기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곽재식 저 ​ 작가라면 한탄에만 끝없이 빠져드는 것 역시 조심해야 한다. 그런 억울함, 분개, 좌절감, 낙망에 빠져 글 쓰는 의욕 자체를 잃고 글 쓰는 일까지 게을리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 점은 꼭 강조하고 싶다. 글 쓰기가 자꾸 실패해서 괴로울 때 사람에 따라서는 정반대의 작전을 쓰는 경우도 있다. 이러저러한 글을 써야 팔릴 텐데, 나는 그러저러한 글을 못 쓰니까 안 될 거야, 하고 자기 자신을 비난하고 자책하는 것이다. 혹은 글을 쓰는 재능에 대해서 긴 이야기를 늘어놓으면서 나는 결국 바로 그 재능이 없는 인간이며 그래서 망할 거라고 탄식하는 경우도 있다. ​ 그러면서도 그 글을 읽을 누군가가 '아니다. 그러저러한 글만 팔리는 요즘 세태가 잘못된 것이다'라든가 '아니다. 당신도 재능이 있고 팔리는 글을 .. 더보기
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창비 목민심서 -정약용 저 ※제2부 율기(律己) 6조​ ​ 1. 바른 몸가짐[飭躬] 일상생활을 절도 있게 하고, 옷차림은 단정히 하며, 백성들을 대할 때에는 장중하게 하는 것이 옛날부터 내려오는 수령의 도(道)이다. 밝기 전에 일어나서 촛불을 밝히고 세수하며 옷을 단정히 입고 띠를 두른 후 조용히 앉아서 정신을 함양한다. 얼마쯤 있다가 생각을 풀어내어 오늘 해야 할 일들의 순서를 정한다. 제일 먼저 무슨 공문(公文)을 처리하고, 다음에는 무슨 명령을 내릴 것인가를 마음속에 분명히 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는 제일 먼저 할 일을 처리할 방법을 생각하고, 다음 할 일을 잘 처리할 방법을 생각하되, 사욕(私慾)을 끊어버리고 하나같이 천리(天理)를 따르도록 힘써야 한다. 동이 트면 촛불을 끄고 그대로 단정히 앉아 있다.. 더보기
빵굽는 타자기 - 폴 오스터 ​ 우리 집 자가용은 너무 번쩍거리고 최신식이고 값비싼 것이어서, 우리가 얼마나 잘 사는지를 보고 감탄하라고 세상 사람들에게 욕하는 것 같았다. 나는 짓밟힌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생존경쟁에서 탈락한 사람들을 진심으로 동정했기 때문에, 자가용을 타면 부끄러워서 몸 둘 바를 모를 정도였다. 호화로운 승용차를 타는 나 자신도 부끄러웠지만 그런 것을 허용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것도 부끄러웠다. ​ ​ ​ 파리는 여전히 파리였지만, 나는 이제 파리를 처음 방문했을 당시의 내가 아니었다. 책 속에 파묻혀 지낸 2년 동안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내 머릿속으로 솓아져 들어왔고, 인생을 바꾸어 놓는 새로운 피가 수혈되어 혈액의 성분까지 달라졌다. 문학과 철학에서 나에게 아직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은 거의 다 .. 더보기
​숲 사용 설명서 -페터 볼레벤 저 유럽너도밤나무, 숲의 어머니 '숲의 어머니'라는 비장한 타이틀은 내가 지어낸 것이 아니다. 벌써 몇 세대 전부터 산림경영지도원들은 이 나무를 그렇게 불렀다. 왜 하필이면 이 녀석에게만 그런 멋진 이름을 붙여 주었을까? 녀석은 놀라운 능력 때문이다. 늙은 어미나무는 자식들에게 그늘을 드리워 10년 동안 1미터 이상 자라지 못하게 한다. 나무가 오래오래 살려면 힘을 너무 빨리 소모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어미나무는 그늘로 자식들을 가린다. 그러면서 혹여 빛이 부족하여 자식들이 굶어 죽을까 봐 부리를 통해 당 용액을 펌프질하여 젖을 주듯 자식들을 먹인다. 허약한 친구가 있으면 젖처럼 부드러운 용액을 나누어 주고, 나중에 자신이 병에 걸리면 마찬가지로 친구들의 도움을 받는다. 그 결과는 혼자일 때보다 훨씬 저.. 더보기
​생각정원 -장현갑 저 ​ ​ ​ 마음속 증오의 늑대 길들이기 ​ 인디언 전설 중에 '두 마리 늑대'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말썽을 부린 손자를 앞에 놓고 인디언 추장이 말했습니다. "얘야, 사람의 마음속에서는 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단다. 늑대 두 마리가 벌이는 아주 끔찍한 전쟁이지. 한 마리는 아주 악한 늑대이고, 다른 한 마리는 선한 늑대 한다. 세상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서 이 두 마리 늑대가 싸움을 하고 있지." 그러자 손자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며 물었습니다. "그 두 마리 늑대가 싸우면 누가 이기나요?" 추장이 대답은 이랬습니다. "네가 먹이를 주는 늑대가 이긴단다. 악한 늑대는 두려움, 분노, 죄책감, 탐욕을 좋아하고, 선한 늑대는 자비와 연민, 친절과 사랑을 좋아하지." 선한 마음은 추호도 없이 악하기.. 더보기
​아들러 심리학 입문 플러스 -A 아들러 저​ ​ 교사의 교육 방법에 희망이 있다. 실천 가능하고 현실적인 해결을 약속하는 한 가지 방법은 바로 교사들을 사회적 진보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훈련시키는 일이다. 그렇게 교사들을 통해서 아이들이 가정에서 범하는 과실을 시정하고 타인에 대한 관심을 넓히도록 도울 수 있다. 이렇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학교의 발전상이다. 본래 학교는 가정에서 충분히 교육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아이들이 장래의 문제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가정의 연장된 기구로서 설립되었다. 우리 인류를 보다 사회적이고 보다 협동적이며 인간의 복리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 학교를 이용하는 것은 어떨까. 우리의 활동은 다음과 같은 생각에 의거한다.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혜택은 인류의 문화에 공헌해 온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가.. 더보기
작은 상처가 더 아프다 -최명기 ​ 마음의 안전거리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나는 절절한 안전거리라고 생각하지만, 상대는 너무 먼 거리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내게는 이 전도가 안전거리인데, 상대는 그 거리가 너무 가까워 갑갑하거나 심지어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 ​ 내 마음이 약한 상태에서는 원망의 화살이 자신을 향하는 순간 쉽사리 무너지고 맙니다. 상대가 나를 괴롭히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요. 결국 남 탓을 하느니만 못한 결과가 발생하고 맙니다 ​ ​ 자서전적 기억이 희미한 사람은 남의 말이나 행동에 심하게 영향을 받습니다. 남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 불이익을 감수하고 인내합니다. 그러다 인정받지 못하면, 실망감과 배신감에 사로잡혀 상처받고 맙니다. ​ ​ ​ 같은 상황이라도 이를 어떻게 해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