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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5년

<독서노트-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中> 제 13장 비유, 파라벨, 우화 꽃이 만발하고 가지가 벌어진 사과나무 뒤에 곧게 자란 전나무가 뽀족하고 컴컴한 우듬지를 쳐들고 서 있었다. 사과나무가 전나무에게 말했다. "나를 완전히 뒤덮고 있는 수천 개의 아름답고 싱싱한 나무 꽃들을 봐라. 그런데 너는 내보일 게 뭐가 있느냐? 검푸른침밖에 없지 않느냐," "하긴 맞는 말이야." 전나무가 대꾸했다. "하지만 겨우이 오면 너는 잎이 다 떨어지고 말겠지. 하지만 나는 그때도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을 거야." 나는 어떤 들꽃을 발견하고 그것의 아름다움과 모든 부분의 완벽함에 놀라워하며 소리쳤다. "하지만 이 꽃 속의 모든 것이, 이와 같은 수많은 것이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하고, 때로는 누구의 눈에 띄지도 않은채 화려하게 피어 있다가 시들어 버리지." 그.. 더보기
<책속글귀- 생명이 자본이다 中> 우화(포도밭)도 마찬가지다. 임종을 앞둔 노인이 아들들을 불러, 포도밭에 큰 보물(금)이 숨겨져 있으니 그것을 파내서 가지라는 유언을 남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들들은 열심히 포도밭을 파보지만, 끝내 금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가을이 오자 포도밭에는 많은 포도들이 열리게 되고, 그것을 본 아들들은 비로소 아버지가 유언을 통해 아들들에게 '경험'을 선물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즉 경험을 통해 "축복은 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성실함 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것이다. 그 유언을 한 아버지도 아들들의 눈에 보이는 것은 금이지 인간의 성실함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에 열심히 일해야 비로소 보물을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면 아들들은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지 못했.. 더보기
<책속글귀- 생명이 자본이다 中> 生命의 時 / 나의 몸 나의 방 어머니 태어날 때부터 우리는 자기 몸만큼의 공간을 허락 받고 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어디를 가나 내가 가는 곳마다 내 몸만큼의 내 몸 무게만큼의 작은 방 하나가 만들어집니다. 그것은 어머니가 저에게 주신 생명의 방 문고리도 없고 자물쇠도 없는 방입니다. 제 생년월일이 이 방을 찾는 주소이고 제 머리가 이 방의 천정 높이입니다. 어머니가 용서만 하신다면 이 방을 벗어나 남들이 사는 저 길거리로 나가려 합니다. 똑같이 방 하나씩을 갖고 사는 저 사람들 그 방문 안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밝혀진 창문같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눈들을 마주 보렵니다. 눈이 있는 모든 생물과 만날 때에도 그렇게 하렵니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저에게 주신 방은 고래의 바다만큼 독수리 날개의 하늘만큼 넓어.. 더보기
<책속글귀- 에밀 中> 식물은 재배에 의해 성장하고, 인간은 교육을 통해 형성된다. 인간이 아무리 키가 크고 힘이 세게 태어났다 해도 그 체격과 힘을 행사하는 방법을 배우기 전까지는 아무 쓸모가 없을 것이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에게 해가 될 가능성도 있다. 홀로 남겨진 아이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기도 전에 궁핍한 상태로 죽어갈 것이다. 어린 시절의 상태를 한탄하는 사람들이여! 그들은 인간이 아이의 상태에서 출발하지 않았다면 인류는 벌써 멸망했으리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연약한 존재로 태어나 힘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태어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어리석은 존재로 태어나 분별력을 필요로 한다. 우리가 태어날때 지니지 못한 .. 더보기
<책속글귀-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인생론 中> 모든 범위를 제한해야 우리가 행복해진다. ​ 우리의 시야, 활동 범위, 접촉 범위가 좁을수록 우리는 행복해지고, 그런 것이 넓을 수록 고통이나 불아을 느끼는 빈도가 잦아진다. 그 범이가 넓어질수록 걱정이나 소망, 두려움도 커지기 때문이다.​ ​ 심지어 장님조차 표정이 부드럽고 거의 명랑하다 할 정도로 편안한 것으로 보아 우리가 애당초 생각하는 것만큼 불행하지는 않다. 인생이 후반이 전반보다 슬퍼지는 것도 부분적으로는 이러한 규칙 때문이다. 이릴 적에는 아주 가까운 환경이나 매우 좁은 관계에 한정되지만, 청년기가 되면 관계하는 범위가 상당히 넓어진다. 장년기에는 그 범위가 우리의 전체 인생행로를 포함해, 때로는 가장 먼 관계, 즉 국가나 민족에까지 미치기도 한다. 노년기에는 후손의 일까지 범위에 포함된다... 더보기
<책속글귀-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中> ​ 모든 자산 중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명랑한 마음이다. 이러한 좋은 특성은 즉각 보답을​ 주기 때문이다. 즐거워하는 사람은 언제나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말하자면 그가 즐거워한다는 사실이 바로 그 이유다. 이러한 특성만큼 다른 모든 자산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반면 이런 특성자체는 다른 어떤 것으로 대체할 수 없다. ​ 젊고 잘생긴 데다 부자며 존경받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가 행복한지 판단하려면 그가 명랑한지 알아보아야 한다. 반면에 그가 명랑하다면 점든 늙었든, 몸이 반듯하든 굽었든, 가난하든 부자든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는 행복한 것이다. 유년 시절 나는 어느 고서를 뒤적이다가 "​많이 웃는 자는 행복하고, 많이 우는 자는 불.. 더보기
<책속글귀- 유식의 즐거움 中> 말은 때와 장소를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 다언하익: 多言下益 말을 많이 하면 이익보다는 시비거리만 생긴다는 뜻이다. 사람을 다른 동물과 비교해 본다면, 육체적으로는 크게 강자(强者)가 될 요소를 갖고 있지 못하다. 다른 짐승들이 가진 발톱, 이빨, 뿔, 날개, 어느 것도 없다. 그러나 사람은 다른 동물들이 갖지 못한 말을 갖고 있다. 이 말을 통해서 사람들 사이에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사람만이 지혜(智慧)를 교환할 수도 있고, 축척(蓄積)할 수도 있고, 계승(繼承)할 수도 있다. 한 개인의 정신적인 능력은, 옛날 사람들에 비해서 엄청나게 확장된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여러 사람들의 정신적인 능력을 교환하고 축적하여 후세에 영원히 계승되기 때문에 인류(人類)의 문화(文化)는 쉬지 않고 발전해 올 수 있.. 더보기
<책속글귀- 유식의 즐거움 中> 공자천주: 孔子穿珠 공자가 시골 아낙에게 물어 구슬을 꿰었다는 뜻으로, 진리를 탐구하는 사람은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묻는 것을 수치로 여기지 않음을 비유한 말이다. 공자가 진나라를 지나갈 때였다. 공자는 전에 어떤 사람에게 얻은 아홉개의 구멍이 있는 구슬에 실을 꿰어 보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되는 것이었다. 그 때 문득 바느질을 하는 부인네들이라면 쉽게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뽕밭에서 뽕을 따고 있는 한 아낙네에게로 가서 그 방법을 물었다. 공자의 얘기를 들은 아낙이 말했다. "찬찬히 꿀(蜜)을 생각해 보세요." 아낙의 말을 듣고 골똘히 생각하던 공자가 '그렇지'하며 무릎을 탁 쳤다. 그러고는 나무 밑에서 왔다갔다하는 개미 한 마리를 잡아 허리에 실을 매달아 한쪽 구멍으로 밀어넣고 구슬의.. 더보기
<책속글귀- 중년이 행복해지는 여섯가지비결 中> 50대가 행복해지는 여섯 가지 결심 첫 번째ㅡ '소욕(小慾)'이 핵심이 된다. 두 번쩨- 과거 따위는 돌아보지 말자는 것이다. 세 번째- 망설임 없이 즐거움으로 향하는 것이다. 네 번째- '방황하지 않는 것'이다. 다섯 번째- 감정을 아주 온화하게 다스리는 것이다. 여섯 번째- '인생은 일장춘몽'임을 깨닫는 것이다. 죽을 때는 누구나 혼자라고 한다. 이론상으로는 알고 있다. 후반생의 마지막은 죽음이다. 자신의 인생을 후회하든 즐기든, 죽을 때는 누구나 혼자다. 그것은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체험이다. 마지막 순간에 '그동안 참 좋은 인생이었더'하고 생각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다. 후방생이 행복해지려면 '인생은 일장춘몽'이라는 대범하고 느긋한 체념이 있어야 한다. .. 더보기
<책속글귀- 백범일지 中> 서대문감옥으로 어​느날 간수가 와서 나를 면회소로 데려갔다. 누가 왔는가 하고 기다리노라니, 판자 벽에서 딸깍 하고 주먹이 하나 드나들 만한 구멍이 열렸다. 그리고 내다보니 어머님이 서 계셨고, 곁에 왜놈 간수가 지키고 섰다. 근 일고여덟 달 만에 면회하는 어머님은 태연하신 안색으로 말씀하셨다. ​ "나는 네가 경기 감사나 한 것보담 더 기쁘게 생각한다. 네 처와 화경이까지 데리고 와서 면회를 청했는데, 한번에 한 사람밖에 허락하지 않는대서 네처와 화경이는 저 밖에 있다. 우리 세 식구는 평안히 잘 있다. 옥중에서 몸이나 잘 있느냐? 우리 근심 말고 네 몸이나 잘 보중하기 바란다. 만일 식사가 부족하거든 하루에 사식 두 번씩을 들여주랴?" ​ 오랜만에 모자 상봉하니 나는 반가운 마음과 더불어, ​ 저같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