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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命의 時 / 나의 몸 나의 방
어머니 태어날 때부터 우리는
자기 몸만큼의 공간을 허락 받고
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어디를 가나 내가 가는 곳마다
내 몸만큼의 내 몸 무게만큼의
작은 방 하나가 만들어집니다.
그것은 어머니가 저에게 주신 생명의 방
문고리도 없고 자물쇠도 없는 방입니다.
제 생년월일이 이 방을 찾는 주소이고
제 머리가 이 방의 천정 높이입니다.
어머니가 용서만 하신다면 이 방을 벗어나
남들이 사는 저 길거리로 나가려 합니다.
똑같이 방 하나씩을 갖고 사는 저 사람들
그 방문 안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밝혀진 창문같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눈들을 마주 보렵니다.
눈이 있는 모든 생물과 만날 때에도 그렇게 하렵니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저에게 주신 방은
고래의 바다만큼 독수리 날개의 하늘만큼
넓어지고 커질 것입니다.
어머니가 저에게 주신 생명의 키 그 지붕보다
높아 질 것입니다.
누군가 내 눈을 보고 두드리면 저도 그에게
제 방문을 열어 줄 것입니다.
그의 키가 제 지붕만큼 높아질 때까지
우리는 우리의 방들을 모아 큰 집을 지을 것입니다.
출처: 생명이 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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