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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

마음속 글귀 -기분좋은 상상 마음속 글귀 여행은 낯선 설렘이다 기분 좋은 상상 ​​ 여행지에서 잠을 청하면 설렘으로 쉬이 잠들지 못한다. 잠들었다 해도 선잠을 자기 일쑤다. 피로감 때문인지 낯선 곳이라 그런지 알 수 없다. ​ 겨우 잠을 청하지만 생각보다 편안하게 잠을 이룬다. 눈을 뜨면 아침인 것으로 보면 말이다. ​ 일상에서는 아침은 언제나 똑같은 모습이다. 풍경을 바라볼 시간이 없다. 바쁘게 짜인 패턴대로 움직일 뿐이다. 마치 로봇처럼 움직인다. 낯선 곳에서의 아침은 다르다. 눈을 뜨면 제일 먼저 풍경을 바라본다. 아침 풍경을 보기 위해 추가금 지불은 기꺼이 감수한다. 해가 돋을 때의 경이로움! 한순간이지만 가슴이 벅차오른다. 마음속 깊이 저장된다. 시간이 지난 후에도 꺼내볼 수 있을 만큼 선명하다. 여행지에서의 아침은 낯설고.. 더보기
문학의 숲을 거닐다 -장영희 문학 에세이 책속글귀 문학의 숲을 거닐다 -장영희 저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글은 어떤것일까? 가식이 없고 진실한 글, 지식에 경험을 고스란히 녹여내는글, 삶과 연결지어 써내려간글, 화려하지 않지만 잔잔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글일 것이다. 저자의 글이 이러했다. 힘주어 말하지 않지만 강함이 느껴지고, 강조하지 않아도 중요함을 알게 하며 마음을 끌어낸다. ​ 딱딱하지 않은 작품소개와 일상적인 이야기에 생각을 끼워넣어서 어렵지 않게 풀어주었다. ​ 책속글귀를 들여다본다. ​ ​ 그러나 사랑은 남는것 ​ "여러분은 남에게 이로운 말을 하여 도움을 주고 듣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말을 하십시오" 수업 준비 때문에 성경을 들추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말이다. '이로운 말, 듣는 이에게 기쁨을 주는 말'- 내가 하는 수많은 말 중.. 더보기
비오는 날 시 한편; 엘리자베스 배릿 브라우닝(Elizabeth Barret Browning,1806~1861) Elizabeth Barret Browning:: 엘리자베스 배릿 브라우닝 ​ 엘리자베스 배릿 브라우닝(Elizabeth Barret Browning,1806~1861) ​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오직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 주세요. ​ 그녀의 미소 때문에... 그녀의 모습... 그녀의 부드러운 말씨... 그리고 내 맘에 꼭 들고 힘들 때 편안함을 주는 그녀의 생각 때문에 '그녀를 사랑해'라고 말하지 마세요. ​ 사랑하는 이여, 이런 것들은 그 자체로나 당신 마음에 들기 위해 변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그렇게 얻은 사랑은 그렇게 잃을 수도 있는 법. 내 뺨에 흐르는 눈물 닦아 주고픈 연민 때문에 사랑하지도 말아 주세요. ​ 당신의 위안 오래 받으면 눈물을 잊어버리고. 그러면 당신 사랑도 떠나갈 테죠. .. 더보기
오늘의 명언 7/25 ✔ 오늘의 명언 7/25 ​ "사람이 빵만 추구하면 빵도 얻지 못하고, 빵 이상의 것을 추구하면 빵은 저절로 얻어진다." ​ -서양 속담 더보기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2부, 채제공의 효행과 국량) -정약용 지음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2부​ 두 아들에게 주는 가훈 체제공의 효행과 국량 ​ 변옹은 지위가 참판에 이르렀으나 어버이를 섬김에 있어서는 천한 일도 몸소 하였다. 도승지로 왔을 때 조정에서 돌아오면 곧바로 조복(朝服)을 벗고 땔감을 안고 가서 지사공(知事工)*의 방에 손수 불을 땠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구들장의 차고 더움이 알맞지 않을까 염려해서였다. ​ 어머니에게 딸이 있었는데 요절하자 남기고 간 어린애들을 길렀으니, 아들은 참판 이유경(李儒慶)*이고 딸은 우진사(禹進士)의 아내였다. 어머니가 임종할 적에 번암(樊巖)을 불러 앞으로 오게한 다음 그애들을 당부하면서 "내가 이 두애들을 너에게 부탁한다. 내가 살아 있을 때처럼 이 아이들을 보살펴다오" 하시자, 공(公)은 그리하겠다고.. 더보기
책읽는 소리 -정민 저 책속글귀 책읽는 소리 -정민 저 (옛 글 속에 떠오르는 옛 사람 내면 풍경) ​ ​정인지(鄭麟趾)의 일화이다. 선비의 글 읽는 소리에 옆집 처녀가 담 사이로 엿보고 흠모의 정을 품고 담을 넘어 방으로 뛰어든다. 정인지는 그녀를 잘 타일러 돌려 보내고 어머니에게 이 일을 이야기하고 이사를 갔다. 그후 남은 처녀는 상사병으로 죽었다. 글 읽는 소리가 사람의 마음을 빼앗을 만큼 좋은것이었는데,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낭독이 옛일이 되어버린듯 하여 아쉽기도 하다. ​ 옛 선비에게 독서란 어떤 것이었을까? 책속글귀를 들여다본다. "옛 선비의 독서란 곧 세상을 읽고 나 자신을 옳게 나는 안목을 기르는 일이었다. 그리하여 서책에서 얻는 정보는 물질의 이익을 위해 쓰이지 않았다. 삶의 내적 충실을 높이는 데 쓰였다. .. 더보기
마음속 글귀-내일과 다음생 중에 마음속 글귀 올때는 순서가 있어도 갈때는 순서가 없다. 죽음에 대한 여러 글이 있지만 오늘의 명언에서 가까이 와닿는다. "내일과 다음 생 중에 어느 것이 먼저 찾아올지 우리는 결코 알 수 없다." ​ 내일은 코앞의 이야기다. 다음 생은 아주 먼 미래의 일이라 여겨진다. ​ 내일과 다음 생의 거리감은 알아차릴 수 없을 만큼 크다. 위의 명언으로 봐서 내일이 다음 생이 될 수도 있지 않는가. 왜 몰랐을까?라는 느낌으로 뭔가 퉁 한대 맞은 느낌이다. 오늘,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 ​ 매일 죽음을 알아차리거나 느끼면서 산다는 것은 쉽지 않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거나 살면서 예상치 못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말이다. 일상 속에서 죽음은 먼 나라 이야기가 된다. ​ 죽음을 이해하.. 더보기
마음속 글귀-입술바이러스 마음속 글귀 월요일부터 입술 바이러스가 시작됐다. 30대부터 한번 시작되더니 가끔 이런 증상이 되풀이된다. 입술이 참 가관이다. 퉁퉁 부어오른 모습이 한대 얻어맞은 꼴이다. 모습도 그러하거니와 아프기도 해서 아주 불편하기 짝이 없다. 세수할 때도 불편하고 음식을 먹을 때도 그러하다. 잠시 방심하면 침이 흘러내릴 수도 있는 지경이다. ​ 어제 모닝커피를 한잔 마시는데 아이스커피를 빨대에 꽂아 마셨다. 빨대가 입술에 닿는 느낌이 비딱하다. 빨대가 우그러진 것이다. "종이 빨대라 찌그러졌구나" 생각하고 마셨다. ​ 오늘은 플라스틱 빨대를 이용해 보았다. 그런데도 어제와 같은 느낌이었다. 빨대가 찌그러진듯한 느낌인 거다. ​ 그제서야 빨대를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빨대는 멀쩡했다. 동그란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더보기
오늘의 명언 7/24 ✔ 오늘의 명언 7/24 ​ "내일과 다음생 중에 어느것이 먼저 찾아올지 우리는 결코 알 수가 없다." ​ -티베트 속담 더보기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2부, 옛 친구들이 그립다) -정약용 지음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2부​ 두 아들에게 주는 가훈 옛 친구를 생각하며 ​示二子家誡 옛 친구들이 그립다. 옛날에 두공부(杜工部)*가 이러저리 떠돌아다니며 곤궁한 생활을 할 때 옛 친구들을 생각하여 팔애시(八哀詩)*를 지어서 쓰라리고 슬픈 감정을 읊었는데, 천년 후에 읽어보아도 읽는 이로 하여금 더욱 슬프고 괴로운 심정을 일으킨다. 친구들 중에는 명성이나 지위가 아주 높은 사람도 있고 재주가 뛰어난 사람도 있으나, 이들 모두 두보의 시에 들어감으로써 더욱 잊히지 않게 되었다. 역사책이나 공훈이 큰 사람을 새겨두는 종묘의 솥에 기록된 이름보다도 시 속에 살아 있는 이들이 더 훌륭하게 취급되니 문장을 소홀히 여길 수 없음이 이러하다. 두보야말로 옛 친구를 버리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