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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마음밥 中 -이서영 저 우리는 서로에게 메아리와 같은 존재들. 마음 밥은 우리가 서로에게 메아리와 같으니 나의 생각 하나하나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부메랑이라는 사실을 알게 한다.열등감이든 우월감이든 비교에서 출발한다. 타자가 존재하는 이유는 열등감이나 우월감을 발생시키는 비교의 대상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기댈 어깨를 건네주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바로 그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마음 밥이다. 마음 밥은 든든히 먹으면 고통이나 분노나 슬픔이나 우울이나 외로움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차분한 시선을 갖게 된다. 건강해지기 때문이다. 몸이 약해지면 조금만 힘든 일이 있어도 고통스럽고 조금만 덥거나 추워도 짜증이 난다. 내 안의 에너지가 약하기 때문에 주변 환경을 거뜬히 넘어설 내성이 갖춰질 수 없다. 그러나 튼튼하고 건.. 더보기
채근담 채근담-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 ​ 171 '쥐를 위하여 항상 밥을 남겨 놓으며, 나방을 불쌍히 여겨 등불을 켜지 않는다'고 하는 옛사람의 이러한 생각은, 우리들로 하여금 만물을 화육케하는 계기가 된다. 이러한 계기가 없다면 이른바 형체만 사람이지 실은 목석과 다름없는 존재가 될 뿐이다. ​ 172 마음의 본체가 바로 우주의 본체이다. 그러한 까닭에 한순간의 즐거운 마음은 상서로운 별과 구름이고, 한순간의 성낸 마음은 사나운 우레와 폭우이며, 한순간의 자비로운 마음은 따뜻한 바람과 단 이슬이고, 한순간의 엄격한 마음은 이글거리는 태양과 찬 서리이니, 어느 것인들 없을 수 있겠는가? 다만 이러한 감정들이 때와 상황에 따라 일어났다가 사라져 광활하게 막힘이 없어야 우주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 .. 더보기
채근담 ​채근담-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166 남의 잘못은 마땅히 너그럽게 용서해야 하나, 자신의 허물은 용서해서는 안 된다. 내가 겪고 있는 곤궁과 굴욕은 마땅히 참고 견디어야 하나, 다른 사람이 당한 곤궁과 굴욕은 수수방관하지 말아야 한다. ​ 167 세속에서 초탈할 수 있어야 기인이니, 일부러 기인한 일을 숭상하는 자는 기인이 아니라 이상한 사람일 뿐이다. 세속의 더러움이 물들지 않을 수 있어야 청렴한 사람이니, 아예 세속과 담을 쌓고서 청렴함을 구하는 자는 청렴한 사람이 아니라 과격한 사람일 뿐이다. ​ 168 은덕을 베풀 때는 처음에는 박하게 하다가 점점 후하게 해야 한다. 만일 처음에는 후하게 하다가 나중에 박하게 하면 사람들이 그 은혜를 잊게 된다. 위엄을 보일 때는 처음에는 엄하게 하.. 더보기
채근담 채근담-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 ​ 161 마음이 관대하고 후덕한 사람은 봄에 만물을 길러내는 온화한 바람 같아서, 만물이 그를 만나면 생기가 충만해지고, 마음이 시기하기 좋아하고 각박한 사람은 겨울에 만물이 얼어붙게 하는 음산한 눈보라 같아서 만물이 그를 만나면 생기를 잃어버린다. ​ 162 착한 일을 했을 때는 비록 그 이로움이 겉으로 당장 드러나지는 않지만, 수풀 속의 동과처럼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레 뻗어 나온다. 나쁜 일을 저질렀을 때는 비록 그 해로움이 겉으로 당장 보이지는 않지만, 뜰 앞의 봄눈처럼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녹아 버린다. ​ 163 옛 친구를 만나면 소홀히 대하기 쉬우니, 마음가짐을 더욱 새롭게 해야 한다. 은밀한 일을 처리할 때는 자신을 기망하기 쉬우니, 마음가짐을.. 더보기
죽음이란 무엇인가中 -셸리 케이건 저 ​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어나지 않는 편이 더 낫다는 비관론자들의 말에 동의하고 싶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세상에 우리처럼 운 좋은 사람이 또 있을까? 어쨌든 우리 모두는 엄청난 확률을 뚫고 세상에 태어난 행운아들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인간의 상황에 대해 자살이 결코 올바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다. ​ ​ ​ 좋은 것을 더 누릴 수 없다는 것은 분명 슬픈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금 누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운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우주는 원자들이 소용돌이치면서 다양한 형태로 덩어리를 이루고 또다시 해체되는 과정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공간이다. 그런데 이런 원자들 대부분은 생명체를 이루지 못한다. 대부분의 원자들은 인간의 몸을 형성하지 못해 사랑을 나누거나 .. 더보기
채근담 ​채근담-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 156 시장의 상인과 사귀는 것은 산속의 노인과 벗함만 못하고, 부귀 권세가 있는 집안에 굽실거리는 것은 오막살이에 사는 평민과 친하게 지냄만 못하며, 항간에 떠도는 유언비어에 귀 기울이는 것은 나무꾼과 목동의 노랫소리에 귀 기울임만 못하고, 살아 있는 이의 부도덕과 그릇된 행실을 입에 올리는 것은 옛사람의 명언과 선행을 얘기함만 못하다. ​ 157 덕은 사업의 토대이니, 기초가 튼튼하지 않고서 견고하고 오래가는 집은 없다. 마음은 훗날 자손의 뿌리이니,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않고서 가지와 잎이 무성한 나무는 없다. ​ ​ 158 옛사람이 말하였다. "자기 집의 무진장한 보물을 내버려 둔 채 밥그릇을 가지고 남의 집 대문을 기웃거리며 거지처럼 구하고 있구.. 더보기
채근담 채근담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 ​ 151 사소한 생각이 귀신이 금하는 것을 범하고 사소한 실언이 천지의 조화를 해치며, 사소한 일이 후손들에게 화를 미치니 마땅히 깊이 경계하고 삼가야 한다. ​ 152 성급하게 서둘러서 분명하게 해결되지 않던 일이 차근차근히 해나가면 의외로 쉽게 자명 해질 수 있으니, 너무 조급하게 서둘러 일을 불안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 시켜서 말을 잘 듣지 않던 사람도 내버려 두면 의외로 따르는 수가 있으니, 엄하게 제어하는 데만 급급하여 그의 불순함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 ​ 153 절의가 굳어 고관대작 앞세서도 당당할 수 있고 문장이 아름다워 흰 눈 보다 고결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그것이 덕의 수양을 통해 나오지 않았다면, 절의는 한낱 사사로운 혈기일 뿐이고.. 더보기
심장이 뛴다는 말 中 -정의석 저 ​ 2005년 4월 6일 며칠 잠을 전혀 못 잤다. 덕분에 잘 버티고 병동으로 옮겨간 환자들. 덕분에 사람들에게 좀비라는 이야기를 들은 나. 종일 시체처럼 돌아다니다 이제 잠든다. 새벽 3시 30분, 깨어 있기엔 이른 시간이다. ​ ​ 2005년 4월 10일 지난주에 3명의 환자를 잃었다. 죽음이 임박한 환자의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며 내게 말했다. '살려주세요. 선생님" 나는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아버지의 눈을 보다가 고개를 숙였다. "모든 환자를 살리려고 하지 마, 네가 살리는 게 아냐. 환자가 사는 것이지." 내가 좋아하는 교수님이 해준 말이다. 그래도..... ​ ​ ​ 2005년 10월 16일 어젯밤에 굳은 결심을 했다. 도망을 가리라. 계획은 간단했다. 오늘 아침 오더를 일찍 작성한 후 정.. 더보기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中 -마스다 무네아키 저 p45 회사의 규모는 사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꿈의 총계, 바로 그것이니까. ​ ​ p53 마스다는 '숫자'를 질문하는 일이 많다. ​ 왜냐하면 사람들에게 설명할 때 숫자로 설명하면 잘 전해지니까. ​ 예를 들어 지금 실내 온도가 26도라고 하면 덥구나 생각하고 18도라고 하면 춥구나 생각한다. ​ 그런데 지금 몇 도예요?라고 질문하면 더우세요?라고 대답한다. 온도를 물었는데 엉뚱한 대답을 한다. ​ 이 통로는 몇 미터인가요?라고 물었는데 다이칸야마보다 넓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양쪽 모두 숫자를 파악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대답은 하지 않고 그 자리를 모면한다. 기획회사에서는 그렇게 일해서는 안 된다. ​ 모르면 물어보면 되고, 물은 결과, 그 통로 폭은 정보로서 인풋이 된다. ​.. 더보기
일일일책 中 -장인옥 저 ​ 독(毒)한 여자의 독(讀)한 이야기 평범한 주부는 39세 되던 생일날 독서를 결심했다. 그로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읽었고, 3년 만에 1000권을 독파했다. 현재 독서를 시작한 지 6년째다. 조금도 특별할 게 없는 한 주부가 책을 읽고 독(讀)한 여자가 되었다. 이젠 인생에서 독서를 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책과 가까워졌다. 책 읽는 동안 즐거웠고 행복했으며 책을 읽으러 도서관에 가는 것이 설렜다. 혼자 책 읽는 시간이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기뻤다. 문득 책 읽는 기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소중하고 행복했다. 책을 읽는 것이 삶의 주축이 되었고 하루를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었다. ​ 삶의 고비가 없었다면 아마도 지금껏 책 읽기를 시도하지 않았을 것이다. 위기의 순간 독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