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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당신을 위해 준비된 공간 당신을 위해 준비된 공간-백지 글쓰기는 자신의 한계를 느끼는 일이다. 책을 읽을 때는 무엇이든 쓸 수 있을 것 같다. 아주 쉬워 보인다. 막상 백지를 마주하면 깜빡이는 커서를 두렵다. 손가락은 마취라도 된 듯 감각을 잃는다. 백지를 대하기 전에는 날개를 단 것처럼 자유롭던 생각은 다 어디로 꽁꽁 숨었을까?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 쓰레기 같은 글을 쓰자고 생각하지만 그마저도 자유롭지 않다. 다시 백지를 마주한다. 커서는 조용히 깜빡이고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냥 써야 한다. 잘 쓰려고도 하지 말고 영감이 올 때를 기다리지도 말고 그저 흐름에 맡겨야 한다. 유치해도 좋다. 앞뒤가 맞지 않아도 좋다. 백지에 흰 글자를 하나씩 나열하면 된다. 그렇게 한 줄 한 줄 채우면 그것은 글이 된다. 잘 .. 더보기
계획 있으세요? 목표를 세우는 것은 계획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시도하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고 연습하는 과정이 발전하는 단계이다. 그런 의미에서 목표를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 나을 돌이켜 본다. 목표 세우기를 잘 못한다. 한 달 달력을 빡빡하게 채워둔 친구는 나에게 자주 계획을 묻는다. 대답은 한결같다. "무계획이 계획인 거 알잖아." ​ 하루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생각한다. ​ 계획은 나름의 약속이다. 꼭 지켜야만 하기에 책임감이 따른다. 나의 무계획은 부담스러운 것을 무엇보다 싫어해서 생긴 습관일지도 모른다. 먼저 선포하고 자신을 몰아가는 것도 실행의 한 방법이지만 어떤 일을 '하겠다'라고 말하기 보다 '했다'라고 말하는 편이다. ​ ​ 말과 행동은 일치해야 한다는 나름의 원칙 때문일까? .. 더보기
한 평의 자유 한 평의 자유 직장에서 존재하는 1평과 집에서 존재하는 1평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차이는 뭘까? 바로 자유다. 집의 한평은 자유가 있다. 시간의 자유 공간의 자유 정신의 자유 내면의 자유 침묵의 자유 움직임의 자유 시각과 청각의 자유 직장에는 왜 자유가 없는 걸까? 내 시간을 팔았기 때문이다. 나는 한동안 내 시간을 팔지 않기로 했다.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다. -by 독(讀)한 여자 더보기
삶은 계란이다​ 마음속 글귀 삶은 계란이다 ​ 계란은 금방 났을 때는 조심조심 다뤄야 한다. 언제 금이 가고 깨어질지 알 수 없다. 던지거나 충격을 가하면 큰일이다. 친절하게 대하고 소중하게 대해줘야 한다. ​ 시간이 지날수록 계란은 시련을 맞이한다. 계란에 열이 가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인생이 그러하듯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가 필요하다. ​ 그 대신 단단해지고 강해진다. 웬만한 충격에는 거뜬하다. 심지어 껍질을 벗고 나왔을 때는 놀라울 정도로 변화한다. 자신을 둘러싼 껍질에서 벗어날수록 부드러워진 자신을 만난다. ​ 자신을 탐구할수록 새롭다. 바로 노른자다. 자신이 고단백의 이로움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 변화와 새로움은 자신을 둘러싼 껍질을 깨는 시도를 했을 때 만날 수 있다. 껍질을 깨고 만난 자신은 버릴 것.. 더보기
친구의 잊지 못할 한마디 독서를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기 전의 일이다. 책 읽기를 시작하니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 누군가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친구에게 말해주기로 했다. 독서의 과정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중에 일주일에 한 번씩 도서관에 들러서 도서 대출을 하고 책표지 사진을 찍고 책을 읽은 이력을 남긴다는 이야기도 빠뜨리지 않았다. 친구에게 이런 반응을 기대했다. 정말? 그래? 그럼 나도 한번 해 볼까? 라는 대답이다. 내 기대는 무리였나? 친구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이어 돌아온 대답은 이런 것이다. 책표지 사진만 찍고 반납하는 거 아냐? 라는 거다. 우스갯소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신선한 충격이었다. 성향상 그렇게 하지도 않겠지만 그 당시 친구도 '일일일책'이 가능하다고?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나 보다. 나는 책 읽기라는 인.. 더보기
책 읽을 자유 마음속 글귀 혼독(獨讀)-홀로 책 읽는 시간 조용히 앉았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다. 조용한 침묵. 조용히 혼자가 된다. 이내 행복하다. ​ 독서를 시작하고 혼자에 익숙하다. 책을 읽는 행위는 결국 혼자 하는 행위다. 독서를 시작하고 혼자만의 시간이 더욱 좋아졌다. ​ 예전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못 견뎌하던 때가 있었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눠야 하고 누군가와 함께 있어야 외롭지 않다 여겼다. ​ 독서는 자신과 만나는 시간이다. 독서하는 시간이 깨지기라도 할까 소중하다. 혼자만의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다.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다. ​ 독서하며 혼독(홀로 책 읽는)의 시간이 익숙하다. 나만의 시간이 사라지는 것이 끔찍이 싫다. ​ 하루에 단 한 시간이라도 자유로운.. 더보기
마음도 모르면서 마음속 글귀 꽃과 나비 오라고 한 적이 있었더냐 좋은지 싫은지도 모르면서 마음대로 왔다가 마음대로 가버리는구나. ​ 언제는 기다려도 오지 않더니 난데없이 나타나 사랑을 속삭이네. ​ 금세 떠나고 말 것을 어이해 마음을 흔들어놓는가. ​ 꽃을 탐내는 그대를 뉘 부추겼는가? ​​​ 내 곁에만 있을 것 같더니 어느새 다른 꽃을 찾아 헤매네 ​ 마음 주지 않으려 했거늘 팔랑팔랑 날갯짓에 ​​이내 마음 빼앗기네. ​ ​그대는 달콤함만 가져가고 나는 애써 태연한 척하네 ​ 마음대로 왔다가 마음대로 가버리는 그대가 부러울 때도 있다네. ​ 한곳에 머물며 오매불망 기다리기만 하는 신세. ​ 나도 그대처럼 가고 싶은 곳 마음껏 훨훨 날아가고 싶네. -by 독(讀) 한 여자 #단상 #일상생각 #독한여자 #일일일책 #장인옥.. 더보기
조화로운 삶 마음속 글귀 새벽에 눈을 떠 일어나 바쁘게 산다. 해가 지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온다. 밥 한 술을 뜨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다음날을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체력이 여의치 않음도 그런 이유다. 어찌해볼 시간도 체력도 없다. ​ 무엇을 위한 것인가. 밥벌이를 위함이다. 이것이 나쁘다 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삶을 이어가기 위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 아니던가. 이런 생각으로 밥벌이를 위해 새벽부터 밤늦도록 직장을 왔다 갔다 하는 사이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한 달 두 달 일 년 이 년이 지난다.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쇠해짐도 그러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영혼의 쇠함이다. ​ 생각하는 대로 삶을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몸이 움직이는 대로 삶에 끌러 다니는 것이다. 영혼은 점점.. 더보기
인격의 기본인 말씨 마음속 글귀 ​ 말투는 그 사람의 인격이다. 말투는 상대방을 어떻게 대하는지 알 수 있는 수단이다. 언어는 자신을 속일 수 없다. 한두 번은 어찌해 본다고 해도 생활 속에서 언어습관을 숨길 수는 없다. 습관적으로 배어 나오기 때문이다. ​ 생각이 언어로 표현된다. 상대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금의 기분은 어떤지 고스란히 나타난다. 언어습관은 자각하기 힘들다. 상대방이 자신의 말투가 어떤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나아가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관심조차 없다. 말투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면 말이 입 밖으로 나오기 전에 한 번쯤 생각해 볼 것이다. ​ 언어는 인간관계의 중요한 소통 수단이다. 말투는 인간관계에서 밀접하게 사용되는 기본적인 소통 수단이다. 말투를 잘 가꾸고 다듬는다면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 더보기
오늘에 집중할 일이다 마음속 글귀 오늘을 쓴다. 오늘은 무슨 날인가 ​ 다시 돌아오지 않는 날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추억으로 남을 날 선물 같은 날 숨 쉬는 날 ​ ​ 오늘을 기억하라. 어제는 지나갔고 내일은 오지 않았다. 어제로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다. 내일이 궁금해도 갈 수 없다. ​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오늘을 살아간다. 오늘 중에서도 지금 이 순간에만 존재한다. ​ 1년 중 생일을 기다리기도 하고 한 달 중 국경일을 기다리기도 하고 일주일 중 일요일을 기다리기도 하고 하루 중 퇴근 시간을 기다리기도 한다. ​ 기다리는 생일, 국경일, 일요일만 중요하겠는가. 이 모든 순간은 소중하다. 모든 순간은 점이고 퍼즐 조각이다. 점이 모이면 인생이 되고 퍼즐 조각이 모이면 삶이 완성되어간다. 점이 하나이면 형태를 알 수 없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