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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테이너 中 -심상용 저​ 조영남 대작 사건이 던지는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 ​ 두 종류의 예술이 있다. 그 하나는 명품브랜드 신화를 맹렬하게 추구하는 것으로부터 가능한, 현재의 주류예술에서 흔히 목격되는 것이다. 이것은 사냥꾼의 영혼으로 무장하고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 하나의 예술은 이방인의 인식 안에서 열리는 것으로 타인에 대한 오만한 계몽주의적 주체가 정지할 때 비로소 시작되는 예술이다. 이 예술은 판에 박은 인식과 건력화 된 브랜드로부터는 조금도 허영될 수 없다. 주류 질서 안에 머물면서 주류 질서를 반성하기란 쉽지 않다. 역사와 당대사회를 직관하기 위해서는 역사 너머와 당대사회의 밖에 머물러야 한다. [나는 고발한다]에서 에밀 졸라의 태도가 그러했듯, 이방인의 시선으로 보고 느꺼야 하는 것이다. '고독한 사람이 되.. 더보기
채근담 채근담 평의 이 평의評義는 원저자인 홍자성이 자기 가슴속에 이상적 평의회를 열고 우주 안의 온갖 사물을 의제로 제출하여 충분한 토론과 공정한 의결을 거쳐 토론을 끝마치고 독자 여러분에게 통과되고 시행되기를 기대한 것이다. ​ 6 사람의 인격이 한결같이 진솔하면 자신의 행적을 아무리 숨긴다 해도 오히려 드러나는 법이다. 마음에 만약 조금이라도 불순한 것이 있으면 비록 일처리가 공정하다 하더라도 사사로움이 끼어들게 마련이다. ​ 7 빈천한 처지에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교만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비록 허세虛勢에 지나지 않지만 그래도 약간의 협기俠氣는 있다. 영웅이 세상을 기만하는 것은 비록 위풍당당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조금은 진심도 남기지 못하고 다 몰락하게 된다. ​ ​ 8 거문고, 책, 시, 그림이 훌.. 더보기
채근담(평의) 채근담 ​ 평의 이 평의評義는 원저자인 홍자성이 자기 가슴속에 이상적 평의회를 열고 우주 안의 온갖 사물을 의제로 제출하여 충분한 토론과 공정한 의결을 거쳐 토론을 끝마치고 독자 여러분에게 통과되고 시행되기를 기대한 것이다. ​ ​ 1 사물로는 하늘과 땅, 해와 달보다 큰 것이 없으나 자미子美는 "해와 달은 조롱 속에 든 새와 같고 하늘과 땅은 물에 뜬 부평초와 같다"고 했다. 인간의 일로는 선양하고 정복하는 것보다 큰 일이 없으나, 강절康節은 말하기를 "요임금과 순임금은 석 잔 술을 사양하듯 제위를 양위했고 탕왕과 무왕은 바둑을 한 판 두듯이 정벌했다."고 했다. 사람은 마음과 시야만 가지고도 능히 천지사방을 삼켰다 토했다 하고 천 년의 시간을 오르내린다. 무슨 일이 닥쳐올 때는 큰 바다에 거품이 생기.. 더보기
채근담 채근담 응수 응수應酬란 일체의 대상과 접촉하고 대응하는 것을 말한다. 22 혼잡한 곳에서 몇 마디의 맑고 시원한 말을 내놓으면 한없는 살기殺機를 없앨 수 있고, 가난하고 미천한 길 위에서 한점의 뜨거운 속마음을 사용하면 삶의 의지를 많이 심고 기를 수 있다. ​ 23 담박함을 지키려면 농염濃艶한 곳에서 시험을 거쳐야 하고, 안정됨을 유지하려면 어지러운 경지를 거치고 돌아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절개가 확고하지 못하고 그 응용應用도 원만하지 못하여 일단 어려운 처지에 직면하면 높은 경지의 선사禪師라 하더라도 다시 품위가 낮은 속된 선비가 되고 만다. ​ 24 아무 일이 없을 때에도 일이 있을 때처럼 항상 방비하면 뜻밖의 변을 당해도 막을 수가 있고, 일이 있을 때에도 아무 일이 없을 때처럼 항상 침착하면.. 더보기
​채근담 ​채근담 응수 응수應酬란 일체의 대상과 접촉하고 대응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고립된 생활을 할 수 없으므로 사회의 모든 관계가 다 자기의 활동에 따라 생기는 것이다. 이와 같이 나와 관계되는 복잡한 사물에 대하여 올바르게 응수하지 못하면 세상일 같이 복잡다단하고 인정을 헤아릴 수 없는 덧없는 세상을 어떻게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 사물과 사물 사이의 관계에서 생기는 행복과 고통의 발생과 소멸이 일정하지 않으니 응수應酬의 길을 강구講究하지 않을 수 없다. 11분별없이 살피기를 좋아하는 것은 결코 현명한 것이 아니다. 살필 일과 살피지 않을 일을 구별하는 것이 참다운 현명함이다.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것이 용기는 아니다. 이길 줄도 알고 이기지 않을 줄도 아는 것이 참다운 용기이다. .. 더보기
채근담 채근담 응수 응수應酬란 일체의 대상과 접촉하고 대응하는 것을 말한다. ​ 6 좋아하고 싫어함을 구별하는 마음이 너무 분명하면 사물事物에 대한 관계가 원활하지 못하며, 현명함과 어리석음을 구별하는 마음이 너무 분명하면 사람들과 친밀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사군자는 안으로는 정밀하고 밝아야 하지만 밖으로는 온화하고 너그러운 태도를 취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좋은 것과 추한 것이 어울러 그 균형을 취하고, 현명한 자와 어리석은 자가 더불어 그 이익을 취하면 그것이 비로소 생성生成의 덕이 된다. ​ 7 사군자士君子가 만인을 구제하고 만물을 이롭게 할 때에는 그 내실을 다지는데 힘써야 할 것이며, 명예를 추구해서는 안된다. 명예를 추구하면 오히려 덕德을 손상하는 결과가 된다. 사대부가 나라를 걱정하고 백성을 .. 더보기
채근담(응수應酬란 일체의 대상과 접촉하고 대응하는 것을 말한다.) 채근담 홍자성 지음/한용운 역해/김동휘 옮김 응수 ​ 응수應酬란 일체의 대상과 접촉하고 대응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고립된 생활을 할 수 없으므로 사회의 모든 관계가 다 자기의 활동에 따라 생기는 것이다. 이와 같이 나와 관계되는 복잡한 사물에 대하여 올바르게 응수하지 못하면 세상일 같이 복잡다단하고 인정을 헤아릴 수 없는 덧없는 세상을 어떻게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 사물과 사물 사이의 관계에서 생기는 행복과 고통의 발생과 소멸이 일정하지 않으니 응수應酬의 길을 강구講究하지 않을 수 없다. ​ 1 사람이 그 뜻을 지키기 위해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중심이 있어야 한다. 중심이 없으면 일을 만날 때마다 거꾸러지기 일쑤니 무엇으로 하늘을 떠받치고 땅을 딛는 지주로 삼겠는가. 인생에 처하.. 더보기
​채근담 ​채근담 ​홍자성 지음/한용운 역해/김동휘 옮김 ​ ​ 수성 수성修省이라 함은 자신의 심신心身을 수양하고 반성하는 것이다. 17 물욕의 길을 막을 수 있어야 비로소 도의의 문을 열 수 있고, 세속의 짐을 어깨에서 내려놓아야 바야흐로 성현의 짐을 멜 수 있다. 18 편협하고 사사로운 성품과 감정을 변화시키면 이것이 큰 학문이요, 가정 내의 불화를 해소시키면 이것이 큰 경륜이다. ​ 19 재주와 지혜가 영민英敏한 자는 마땅히 학문으로써 조급함을 다스려야 하고, 기개와 절개가 과격한 자는 마땅히 덕성으로써 그 치우침을 융화시켜야 한다. 20 구름과 안개의 그림자 속에 참된 실체가 드러나면 비로소 형체에 질곡이 있음을 깨닫게 되고, 짐승과 새의 울음소리 속에 자성自性의 소리를 들으면 비로소 감정과 인식이 곧 창.. 더보기
왜냐고 묻지 않는 삶中 -알렉상드르 졸리앙 저 ​ 나 없는 세상 정말이지 나는 나 자신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한다! 관조 觀照한다는 것은 나 없는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신을 바라 볼 때 탈의실에서 마주친 것처럼 보라고 권한다. 다시 말해, 옷을 다 벗고 이름표나 사회적 역할을 모조리 떼어낸 상태로 만난다는 얘기다. 신은 그런 모습으로 다가와 관조하는 나의 영혼을 일깨운다. 그리하여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다시 발견하게 만들어준다. 관조의 학교에 출석해 우리의 시선을 한 꺼풀 벗겨내기 위해서는 구체적 일상을 일일이 살아내는 것보다 나은 방법이 없다. 나날의 잡무, 가정생활, 장보기, 예기치 않은 상황들을 직접 부딪치며 헤쳐 나가는 것이다. 탐욕을 벗어나는 길에서는 세상만사 모두가 기회일 수 있다. ​ 관.. 더보기
채근담 채근담 홍자성 지음/한용운 역해/김동휘 옮김 ​ ​ 수성 수성修省이라 함은 자신의 심신心身을 수양하고 반성하는 것이다. 11 학자가 행동할 때와 가만히 있을 때에 지조를 달리하고 시끄러운 곳과 고요한 곳에 따라 취향을 달리하면 도리어 이것은 단련煅煉이 익숙지 못하여 마음과 정신이 혼탁한 때문이다. 모름지기 지조를 보존하고 함양하여 구름과 물이 머무는 곳에서는 솔개가 날고 물고기가 뛰는 듯한 모습을 갖추고, 풍우가 몰아치는 곳에서는 물결이 잔잔한 모습을 갖추면 비로소 어디에 거처하든 동일하고 어떤 변화에도 한결같이 대응하는 오묘함을 볼 수 있으리라. ​ ​ 12 마음은 맑은 구슬과 같음로 물욕物慾으로 마음을 막고 가리는 것은 맑은 구슬을 진흙과 모래에 섞는 것과 같아서 그것을 씻어 내기가 오히려 쉽다.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