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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 -황견 엮음
서 사또 댁의
두 아들을 노래함
-두보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서경의 두 아들
빼어나게 잘 태어난 것을.
길한 꿈에 감응하여
서로 좇아 뒤따랐네.
공자와 석가께서
몸소 안아 보내 주셨다니,
모두가 천상의
기린아일세.
큰아이는 아홉 살로
피부가 맑고 투명하여,
가을 물이 정신이 되고
옥은 뼈 되었네.
작은아이는 다섯 살이지만
소를 먹을 기개가 있어,
집안 가득한 손님들
모두 고개 돌리네.
내 서공 어떤 일에도
걱정하지 않음 잘 아노니.
선행 쌓음 넘치고 넘쳐
공작이나 후작을 낳았네.
대장부가 아이를 낳되
이 두 아이만 같다면야,
명성과 지위 어찌
낮고 천한 데서 그칠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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