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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

[고문진보]179. 옛 사람을 생각함 -석 관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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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 -황견 엮음

 

옛 사람을 생각함

 

-석 관휴

 


 

늘 생각건대 이태백,

신선 같은 필치로

조화 부렸다네.

 

현종이 그를 부르기를

일곱 가지 보석

평상으로 하였으니,

백호전이든 용루문이든

어울리지 않는 곳 없었네.

 

 

 

하루 아침에 고력사

신발 벗긴 뒤로,

구슬 위에 쉬파리

한 마리 생겼네.

 

 

 

보랏빛 황제의 책상 앞에 있던

오색의 기린,

갑자기 끌어당겨 끊어 버렸네.

황금빛 쇠사슬.

오호의 큰 물결

은빛 산과 같은데,

온 배 가득 술 싣고

북 두드리며 지나갔다네.

 

 

 

하지장 늙은이 저 세상 사람

되었으니,

미치광이 짓 누가 감히 화답할까?

 

 

 

어찌 알리요, 강가의 무덤,

아직까지 취하여

누워 있는 것이나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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