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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 -황견 엮음
옛 사람을 생각함
-석 관휴
늘 생각건대 이태백,
신선 같은 필치로
조화 부렸다네.
현종이 그를 부르기를
일곱 가지 보석
평상으로 하였으니,
백호전이든 용루문이든
어울리지 않는 곳 없었네.
하루 아침에 고력사
신발 벗긴 뒤로,
구슬 위에 쉬파리
한 마리 생겼네.
보랏빛 황제의 책상 앞에 있던
오색의 기린,
갑자기 끌어당겨 끊어 버렸네.
황금빛 쇠사슬.
오호의 큰 물결
은빛 산과 같은데,
온 배 가득 술 싣고
북 두드리며 지나갔다네.
하지장 늙은이 저 세상 사람
되었으니,
미치광이 짓 누가 감히 화답할까?
어찌 알리요, 강가의 무덤,
아직까지 취하여
누워 있는 것이나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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