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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 -황견 엮음
장난삼아 왕재가 그린
산수화를 소재로 삼아
-두보
열흘에 강물 하나 그리고,
닷새에 바위 하나 그리네.
일에 능란한 사람
재촉 받아들이지 않으니,
왕재 비로소
참된 자취 남기려 하네.
장엄하도다!
곤륜산과 방호 그린 그림이여!
그대 집 높은 대청
흰 벽에 걸어 놓았네.
파릉이며 동정호
일본 동쪽까지 있는데,
적안의 물
은하수와 통할 것 같고,
그 가운데 구름 기운
나르는 용 따르네.
뱃사람과 어부
포구 안에 들어 있고,
산의 나무 모두 큰 물결 일으키는
바람 앞에 쓰러져 있네.
먼 곳의 형세 더욱 빼어나
예로부터 견줄 이 없었으니,
지척간에도 응당
만 리를 논해야 하리.
어찌하면 병주의
잘 드는 가위 얻어서,
오 땅에 있는 송강의 강물
절반이라도 오려 내어 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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