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문진보>

[고문진보]187. 장난삼아 왕재가 그린 산수화를 소재로 삼아 -두보

728x90

고문진보 -황견 엮음

 

장난삼아 왕재가 그린

산수화를 소재로 삼아

 

-두보

 


 

열흘에 강물 하나 그리고,

닷새에 바위 하나 그리네.

일에 능란한 사람

재촉 받아들이지 않으니,

왕재 비로소

참된 자취 남기려 하네.

 

 

장엄하도다!

곤륜산과 방호 그린 그림이여!

그대 집 높은 대청

흰 벽에 걸어 놓았네.

 

 

파릉이며 동정호

일본 동쪽까지 있는데,

적안의 물

은하수와 통할 것 같고,

그 가운데 구름 기운

나르는 용 따르네.

 

 

뱃사람과 어부

포구 안에 들어 있고,

산의 나무 모두 큰 물결 일으키는

바람 앞에 쓰러져 있네.

 

 

먼 곳의 형세 더욱 빼어나

예로부터 견줄 이 없었으니,

지척간에도 응당

만 리를 논해야 하리.

 

 

어찌하면 병주의

잘 드는 가위 얻어서,

오 땅에 있는 송강의 강물

절반이라도 오려 내어 가질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