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논어 제10 편] 이어서 [논어 제 10 편] 이어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께서는 짙은 보라색과 주홍색으로 옷깃을 달지 않으셨고, 붉은색과 자주색으로 평상복을 만들지 않으셨다. 더운 계절에는 홑옷으로 된 고운 갈포옷이나 굵은 갈포옷을 입으시되, 반드시 안에 옷을 받치시고 그 위에 입으신 후 외출하셨다. 검은 옷에는 검은 양의 털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으시고, 흰 옷에는 새끼 사슴의 털가죽으로 만든 흰 옷을 입으셨으며, 누런 옷에는 여우의 털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으셨다. 평상시에는 입는 갖옷은 길게 하되, 행동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 오른쪽 소매는 짧게 하셨다. 반드시 잠자리옷이 있으셨는데, 길이는 키의 한 배 반이었다. 여우와 담비의 두터운 털가죽을 두툼하게 깔고 지내셨다. 탈상한 뒤에는 폐옥을 가리지 않고 차셨다. 조복(朝服).. 더보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논어 제10편] [논어 제10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공자께서 마을에 계실때에는 겸손하고 과묵하여 말을 못하는 사람같으셨다. 그러나 종묘와 조정에 계실 때에는 분명하게 주장을 펴시되 다만 신중하게 하셨다. 조정에서 하대부와 말씀하실 때에는 강직하셨고, 상대부와 말씀하실 때에는 부드럽게 어울리시면서 주장을 분명히 하셨으며, 임금이 계실 때에는 공경스러우면서도 절도에 맞게 위엄을 갖추셨다. 임금이 불러 나라의 손님을 접대하게 하면, 얼굴빛을 바로잡으시고 공경스럽게 옮기셨다. 함께 서 있는 사람에게 인사를 하실 때는 마주잡은 두 손을 좌우로 돌리며 좌우의 사람들에게 읍을 하였는데, 읍을 하실때마다 옷이 앞뒤로 가지런히 움직이셨다. 빠른걸음으로 나아가실 때에는, 손의 움직임이 새가 날개를 편듯 단정하셨다. 손님이 물러간 후에.. 더보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논어 제9편] 이어서 [논어 제9편] 이어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일러 주면 게을리 하지 않는 사람이 바로 안회로다. 싹은 솟았어도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것이 있구나! 꽃은 피어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이 있구나. 후배들이란 두려운 것이니 그들이 지금의 우리만 못하리란 것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 사십, 오십이 되어서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다면, 그 또한 두려워 할 만한 사람이 못된다. 올바른 말로 일러주는 것을 따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실제로 잘못을 고치는 것이다. 은근하게 타이르는 말에 기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참뜻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다. 성심과 신의를 지키며, 자기만 못한 사람을 벗삼지 말고 잘못이 있으면 고치기를 주저하지 말아라. 대군의 장수를 빼앗을 수는 있어도, 한 .. 더보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논어 제 9편] [논어 제 9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삼베로 만든 관을 쓰는 것이 예법에 맞지만, 지금은 명주로 만든 것을 쓴다. 이것이 검소하므로 나는 여러 사람들이 하는 것을 따르겠다. 마루 아래에서 절하는 것이 예법에 맞지만, 지금은 마루 위에서 절을 한다. 이것은 교만한 것이므로, 비록 여러 사람들과 다르더라도 나는 마루 아래서 절하겠다. 공자께서는 네 가지를 절대로 하지 않으셨다. 사사로운 뜻을 갖는 일이 없으셨고, 기필코 해야 한다는 일이 없으셨으며, 무리하게 고집부리는 일도 없으셨고, 자신만을 내세우려는 일도 없으셨다. 내가 아는 것이 있는가? 나는 아는 것이 없다. 그러나 어떤 비천한 사람이 나에게 질문을 한다면, 아무리 어리석더라도 나는 내가 아는 것을 다하여 알려 줄 것이다. 공자께서는 상복을 입은 .. 더보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논어 제 8편] [논어 제 8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공손하면서도 예가 없으면 수고롭기만 하고, 신중하면서도 예가 없으면 두려움을 갖게 되고, 용감하면서도 예가 없으면 질서를 어지럽히게 되고, 정직하면서도 예가 없으면 박절하게 된다. 군자가 친척들을 잘 돌봐주면 백성들 사이에서는 인(仁)한 기풍이 일어나며, 옛 친구를 버리지 않으면 백성들이 각박해지지 않는다. 시를 통해 순수한 감성을 불러 일으키고, 예의를 통해 도리에 맞게 살아갈 수 있게 되며, 음악을 통해 인격을 완성한다. 백성은 도리에 따르게 할 수는 있지만, 도리를 이해하게 할 수는 없다. 용맹을 좋아하면서 가난을 싫어하면 사회질서를 어지럽히게 되고, 사람으로서 인(仁)하지 못한 것을 지나치게 미워해도 사회질서를 어지럽히게 된다. 만약 주공처럼 훌륭한 재능을 .. 더보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논어 제7편]이어서 [논어 제7편]이어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바른길로 나아가는자는 받아들이고 바른 길에서 물러나는 자는 받아들이지 않는 법인데, 배우겠다고 찾아온 사람을 어찌 모질게 대하겠느냐? 사람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바른 길로 나아가려하여 그 깨끗함을 받아들인 것이니, 지난 일에 연연할 것이 없다. 인(仁)이 멀리 있는가? 내가 인을 실천하고자 하면, 곧 인은 다가온다. 공자께서는 사람들과 노래 부르는 자리에 어울리시다가 어떤 사람이 노래를 잘하면 반드시 다시 부르게 하시고는 뒤이어 화답하였다. 학문에 대해서라면 아마도 내가 남보다 못하지 않겠지만 군자의 도리를 몸소 실천하는 것은 내가 아직 이루지 못했다. 성인(聖人)가 인인(仁人)이야 내가 어찌 감히 되겠다고 할 수 있겠느냐? 하지만 성인과 인인의 도.. 더보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논어 제 7 편]이어서 [논어 제 7 편]이어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을 굽혀 베게 삼고 누워도 즐거움은 또한 그 가운데 있다. 의롭지 않으면서 부귀를 누리는 것은 나에게는 뜬구름과 같은 것이다. 나에게 몇 년의 시가이 더 주어져서 쉰 살까지 역(易)을 공부한다면, 큰 허물이 없을 것이다. 너는 어째서 '그의 사람됨은 무언가에 의욕이 생기면 먹는 것도 잊고, 도를 즐기느라 근심을 잊어, 늙음이 곧 다가오는 것도 알지 못한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나는 태어나면서 (세상의 도리를) 안 사람이 아니라, 옛 것을 좋아하여 부지런히 그것을 추구한 사람이다. 괴이한 일, 힘으로 하는 일, 사회를 어지럽히는 일, 귀신에 관한 일을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세 사람이 길을 걸어간다면, 그 중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더보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논어 제6편]이어서 [논어 제6편] 이어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인한 사람은 어려운 일에는 먼저 나서서 하고 이익을 챙기는 데는 남보다 뒤지는데 이렇게 한다면 인하다고 할 수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인(仁)한 사람은 산을 좋아하며, 지혜로운 사람은 동적이고 인한 사람은 정적이며, 지혜로운 사람은 즐겁게 살고 인한 사람은 장수한다. 군자는 가 보게 할 수는 있어도 우물에 빠지게 할 수는 없으며, 속일 수는 있어도 사리 판단조차 못하게 할 수는 없다. 군자가 글을 널리 배우고 예(禮)로써 단속한다면 또한 도리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로다! 인이란 자신이 서고자 할 때 남부터 서게 하고, 자신이 뜻을 이루고 싶을때 남부터 뜻을 이루게 해주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미루어서 남이 원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바로 인.. 더보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논어 제6편] [논어 제6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절박한 것은 도와주지만 부유한 자가 더 부자가 되게 하지는 않는다. 능력이 부족한 자는 도중에 가서 그만 두게 되는 것인데, 지금 너는 미리 선을 긋고 물러나 있구나. 군자다운 선비가 되어야지. 소인같은 선비가 되어서는 안된다. 축타같은 말재주 없이 송조 같은 미모만 가지고 있다면, 요즘 세상에서 화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누구인들 문을 통하지 않고 나갈 수 있겠는가? 어찌 이 도를 따르지 않는가? 바탕이 겉모습을 넘어서면 촌스럽고, 겉모습이 바탕을 넘어서면 형식적이게 된다. 겉모습과 바탕이 잘 어울린 후에야 군자다운 것이다. 무엇을 안다는 것은 그것을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한다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중간 이상의 사람들에게 높은 수준의 것을 말할.. 더보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논어 제5편] [논어 제5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썩은 나무에는 조각을 할 수 없고 더러운 흙으로 쌓은 담장에는 흙손질을 할 수가 없다. 처음에 나는 사람에 대하여 그의 말을 듣고는 그의 행실을 믿었는데, 이제는 사람에 대하여 그의 말을 듣고도 그의 행실을 살펴보게 되었다. 노인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벗들은 신의를 갖도록 해 주고 젊은이들은 감싸 보살펴 주고자 한다. 다 글렀구나! 나는 아직 자기의 허물을 보고서 마음속으로 반성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열 집쯤 되는 조그만 마을에도 반드시 질실됨과 미더움이 나만한 사람은 있겠지만, 나처럼 배우기를 좋아하지는 못할 것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