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문진보>

[고문진보]91. 전원으로 돌아와 살며 -도잠

728x90

고문진보 -화견 엮음

 

전원으로 돌아와 살며

-도잠

 


도연명의 작품 중에서도 걸작으로 친다

 

 

 

어려서부터 세속에 어울리지 못하고,

천성이 본래부터 산림을 좋아하였네.

티끌 많은 그물 속에 잘못 떨어져.

어느덧 삼십 년이 단번에 지났네.

새장에 갇힌 새는 옛 숲을 그리워하고,

연못의 물고기른 놀던 못을 생각하네.

황폐한 남쪽 들 한쪽을 개간하여,

순박함 지키려고 전원으로 돌아왔네.

반듯한 텃밭은 십여 이랑이 되고,

풀로 이은 초가집은 여덟아홉칸이라네.

느릅나무 버드나무 뒤뜰 처마를 가리고,

복숭아 오얏나무 대청 앞에 줄지어 있네.

어슴푸레 시골 마을 저 멀리 보이고,

모락모락 마을에서 저녁 연기 피어 오르네.

개 짖는 소리 깊숙한 골목에서 울리고,

닭 울음소리 뽕나무 위에서 들려오네.

집 안에는 잡된 세속 지저분한 일 없고,

조용하고 텅 빈 방은 한가로움 있다네.

오랫동안 좁다란 새장 속에 갇혔다가,

이제야 또다시 자연으로 돌아왔다네.

 

 

 

 

 

 

 

#책속글귀 #독서 #책 #책읽기

#책소개 #책추천 #고문진보 #황견

#좋은글 #좋은글귀 #전원으로돌아와살며 #도잠 #도연명

#독한여자 #장인옥작가 #일일일책

#주부독서연구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