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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곽재식 저 ​ 작가라면 한탄에만 끝없이 빠져드는 것 역시 조심해야 한다. 그런 억울함, 분개, 좌절감, 낙망에 빠져 글 쓰는 의욕 자체를 잃고 글 쓰는 일까지 게을리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 점은 꼭 강조하고 싶다. 글 쓰기가 자꾸 실패해서 괴로울 때 사람에 따라서는 정반대의 작전을 쓰는 경우도 있다. 이러저러한 글을 써야 팔릴 텐데, 나는 그러저러한 글을 못 쓰니까 안 될 거야, 하고 자기 자신을 비난하고 자책하는 것이다. 혹은 글을 쓰는 재능에 대해서 긴 이야기를 늘어놓으면서 나는 결국 바로 그 재능이 없는 인간이며 그래서 망할 거라고 탄식하는 경우도 있다. ​ 그러면서도 그 글을 읽을 누군가가 '아니다. 그러저러한 글만 팔리는 요즘 세태가 잘못된 것이다'라든가 '아니다. 당신도 재능이 있고 팔리는 글을 .. 더보기
오늘의 명언 6/21 오늘의 명언 ​ "위인이나 위인의 조건에 대한 논쟁으로 시간을 낭비 말라. 스스로 위인이 돼라." ​ -아우렐리우스 Aruelius, 고대 로마 황제 더보기
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창비 목민심서 -정약용 저 ※제2부 율기(律己) 6조​ ​ 1. 바른 몸가짐[飭躬] 일상생활을 절도 있게 하고, 옷차림은 단정히 하며, 백성들을 대할 때에는 장중하게 하는 것이 옛날부터 내려오는 수령의 도(道)이다. 밝기 전에 일어나서 촛불을 밝히고 세수하며 옷을 단정히 입고 띠를 두른 후 조용히 앉아서 정신을 함양한다. 얼마쯤 있다가 생각을 풀어내어 오늘 해야 할 일들의 순서를 정한다. 제일 먼저 무슨 공문(公文)을 처리하고, 다음에는 무슨 명령을 내릴 것인가를 마음속에 분명히 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는 제일 먼저 할 일을 처리할 방법을 생각하고, 다음 할 일을 잘 처리할 방법을 생각하되, 사욕(私慾)을 끊어버리고 하나같이 천리(天理)를 따르도록 힘써야 한다. 동이 트면 촛불을 끄고 그대로 단정히 앉아 있다.. 더보기
빵굽는 타자기 - 폴 오스터 ​ 우리 집 자가용은 너무 번쩍거리고 최신식이고 값비싼 것이어서, 우리가 얼마나 잘 사는지를 보고 감탄하라고 세상 사람들에게 욕하는 것 같았다. 나는 짓밟힌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생존경쟁에서 탈락한 사람들을 진심으로 동정했기 때문에, 자가용을 타면 부끄러워서 몸 둘 바를 모를 정도였다. 호화로운 승용차를 타는 나 자신도 부끄러웠지만 그런 것을 허용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것도 부끄러웠다. ​ ​ ​ 파리는 여전히 파리였지만, 나는 이제 파리를 처음 방문했을 당시의 내가 아니었다. 책 속에 파묻혀 지낸 2년 동안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내 머릿속으로 솓아져 들어왔고, 인생을 바꾸어 놓는 새로운 피가 수혈되어 혈액의 성분까지 달라졌다. 문학과 철학에서 나에게 아직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은 거의 다 .. 더보기
오늘의 명언 6/20 오늘의 명언 6/20 "의식적인 노력으로 자신의 삶을 높일 능력이 분명히 있다는 것보다 더 용기를 주는 사실은 없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Henry David Thoreau. 더보기
끄적끄적-옆집 영감님 옆집 영감님 ​ 옆집 영감님의 체격은 작고 왜소하다. 작은 체구에 비해 성격은 불처럼 급하고 말투는 벌처럼 쏘아붙인다. ​ 영감님을 멀리서 바라볼 뿐, 다가가 말을 붙이기는 쉽지 않다. 한 번씩 투박하고 주름진 새까만 얼굴에 미소를 띤다. 고단함을 단번에 날려버릴 만큼 천금같은 미소다. ​ 영감님은 눈을 뜨면 담배와 커피를 연거푸 마셔댄다. 새벽같이 일어나 하루 종일 고된 노동을 하려면 그 정도는 해야 힘이 날법도 하다. ​ 강산이 2번이나 바뀌는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같은 일터에서 일한다. 그런 영감님은 사실 땅부자에 건물주다. ​ ​ 당신 마누라님과 자식들은 편안하게 해외여행도 다니신단다. 영감님은 여행이 통 적성에 맞지 않으신가 보다. 그도 그럴 것이 평생 일만 해오던 터라 일하는 것이 더 편하고.. 더보기
끄적끄적-돌아오는 길에 돌아오는 길에 손 흔들고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흔들린다. 흔들리는 버스에서도 안간힘을 쓴다. 흔들리는 그네에 앉아서도 마음을 다잡는다. 너를 향한 마음 흔들리지 않으려 안간힘을 써본다. 문득 불어오는 바람이 머릿결을 흔들고 간다. 그만 웃고 말았다. 언제는 흔들리지 않은 적 있었던가. '애쓰지 마라.' '그저 마음 가는 데로 내버려 둬라.' '자유롭게 풀어줘라' 바람이 스치듯 마음도 지나간다. -by 독(讀)한 여자 장인옥 더보기
끄적그적-감정의 토吐 ​ 감정의 토吐 일상생활을 하면서 알 수 없는 감정들로 힘들다. 때로는​ 억울한 마음이 그물에 걸려 올라오는 불가사리처럼 실체를 드러낸다. 가끔은​ 아무 일 없는 듯 조용하던 마음의 화산이 폭발한다. 어떨 때는 끝을 알 수 없는 터널의 어둠과 싸우며 두려움에 떨기도 한다. ​ ​ 나조차도 알 수 없는 나의 감정, 어떻게 해야 하나? 자신을 만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읽기를 통해 자신을 만나고 쓰기를 통해 자신을 치료한다. ​엉킨 실타래를 하나씩 푼다. 덩어리진 감정이 조금씩 부서진다. 부서진 상처를 치료한다. 힘든 삶에 식은땀이 흐른다. 감정의 급체가 머리를 어지럽힌다. 아픔과 결핍으로 괴롭히는 모든 것을 백지에 토해내라. 토해내면 속이 편해진다. 감정의 급체를 낱낱이 토해내면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 읽.. 더보기
​아직도 책을 읽는 멸종 직전의 미국인을 위한 단 한 권의 책 -조 퀴넌 저 ​ ​ 작은 책들은 그 자체로 독자적인 하나의 장르다. 작은 책이 훌륭하다면 그 책은 꼭 필요한 만큼 지면을 쓸 뿐 결코 넘치지 않는다. 앨러 베넷의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는 그 완벽한 예다. 이 매혹적이고 재치 만발한 중편소설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버킹엄 궁전 뒤뜰에서 우연히 이동도서관을 만나 갑자기 문학에 취미를 붙이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왕이 책을 리무진에 놓고 내렸는데 영국 첩보부에서 그 책을 폭탄으로 착각하여 몰래 치워버리는 대목은 정말 웃긴다. 차로 돌아온 여왕은 그 책이 십중팔구 숲속에 끌려가 폭파당했을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폭파? 그 책은 애니타 브루크너였는데요." 여왕은 말한다.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라는 발상은 영리하게 책을 다룬다. 나는 이 주제로 120쪽 정도를 읽.. 더보기
끄적끄적-마음을 비추다. 마음을 비추다 ​ 당신을 보면 마음이 보인다. 말씨, 행동, 눈빛은 마음을 비춘다. ​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여지없이 보여준다. ​여유로운지 조급한지 즐거운지 짜증나는지 행복한지 불행한지 편안한지 불안한지 신나는지 두려운지 기쁜지 슬픈지 당신의 마음을 비춘다.​ 긍정과 부정의 대결은 부정의 승리가 잦다. ​긍정을 승리로 몰아가기 위해 긍정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긍정적인 척이 필요하다. 여유롭게, 즐겁게, 행복하게, 신나게, 기쁘게 쪽으로 마음을 살짝 틀어주자. ​ 우리의 마음이 상대방에게 전달되면 주위의 기운이 달라진다. 긍정의 마음으로 대하면 주변도 긍정적으로 바뀐다. 마음의 무게를 한 삽 덜어 내자. 어지러운 마음에 긍정을 비추어 홀. 가. 분. 해. 지. 자. -by 독(讀)한 여자 장인옥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