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알바비는 처음이지? 고단한 한 주가 지나갔다. 직장을 다닐 때면 명절 전 일주일은 어느 때보다 조용했다. 그때와 달리 이번 주는 바쁘고 고단한 일주일이었다. 그 시작은 남편의 대상포진이다. 남편은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10일쯤 후 대상포진에 걸렸다. 물론 연관성은 찾을 수 없지만 연관성을 무시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다. 그 후 3개월 동안 대상포진으로 고생했다. 지금은 거의 완쾌 상태다. 가끔 재채기할 때 통증이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그간의 통증에 비할 바가 아니다. 남편의 대상포진 후 남편이 하는 택배 일을 도왔다. 덕분에 새해 명절 전야제를 액티비티 하게 보낸다. 이번 주 월요일부터 택배 물량 폭주로 고단한 한 주를 보낸 거다. 나의 몸이 아우성이다. 어깨, 팔꿈치, 무릎의 관절들이 반응한다. 집으로 돌아와 앉았다 일.. 더보기
콜라비 생채(양배추와 순무의 콜라보) 양배추와 순무의 콜라보, 생긴 것은 양배추를 닮았고 속살은 무를 닮았다. 어쩌면 이렇게 색깔이 고운지~ 보랏빛 콜라비의 속살도 과연 보라빛일까? 껍질을 벗겨보니 무처럼 흰빛이다. 콜라비의 뿌리 부분은 아주 단단하다. 칼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뿌리 부분은 잘라낸다 콜라비를 채 썰어 생채 무침을 해보려 한다. 껍질은 감자 깎는 칼로 벗겨냈다. 생각보다 단단하여 칼 사용에 신경을 써야 했다. 뿌리 부분은 아주 딱딱하다. 잘라내고 아삭아삭한 부분만 채 썰었다. 식감 있게 먹으려고 굵게 채를 썰었다. 채 썰면서 한 개 집어먹어보았다. 무처럼 매운맛은 없다. 식초 5스푼, 설탕 3스푼, 굵은소금 2스푼을 넣고 간이 배어 들도록 절였다. 30분가량 절였다. 30분 후 콜라비의 물기를 빼내기 위해 채에 받쳤다. 마지.. 더보기
순대국밥은 그다지~ 평소에 국밥 종류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기껏해야 소고기국밥을 먹는 정도다. 돼지국밥이나 순대 국밥은 1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한다. 순대도 마찬가지다. 좋아하지 않는다고 봐야겠다. 남편은 돼지국밥도 순대 국밥도 순대도 모두 즐긴다. 한데 내가 좋아하지 않으니 집에서 먹을 일도 나가서 함께 먹을 일도 없다. 오늘은 웬일인가 순대 국밥을 먹자며 아이스박스를 들이민다. 순대는 모양부터 참 이상하다. 순대를 직접 잘라보는 것도 처음이다. 순대 국밥의 재료는 다 준비되어 있어서 끓이기만 하면 된다. 순대를 잘라 육수에 넣고 끓이려니 순대가 터질 것 같아 데워서 국밥에 넣기로 했다. 육수에 모둠 부속은 어찌나 많은지 일단 육수에 다 넣었다. 다진 양념과 들깨가루도 준비되어 있다. 부추도 있구먼~~ 매운 고춧가.. 더보기
도토리묵밥 묵사발 후루룩후루룩~ 일 마치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저녁 준비를 한다. 밥을 할 때는 허기진 상태여야 속도감 있게 밥을 한다. 배가 고프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배가 부른 상태에서는 밥하기는 싫어진다. 아주 배고픈 상태에서 최대한 스피디하게 묵사발을 준비한다. 먼저 육수를 끓인다. 물 100ml에 다시마와 멸치를 넣고 육수를 만든다. 주 재료인 도토리묵이다. 탱글탱글 하다. 면처럼 길게 썰어둔다. 도토리묵은 차가울 것 같아 끓는 물에 살짝 데운다. 다음은 김치다. 김치에 설탕 1/2스푼, 참기름 1스푼, 깨소금 1스푼을 넣고 썩어놓는다. 다음은 계란 지단이다. 바쁘더라도 계란2개를 흰자, 노른자 구분해서 지단을 부친다. 조미김도 조금 잘라둔다. 육수에 마늘 1스푼 넣고 대파 조금 넣어서 끓인다. 도토리묵에 김치, 계란 고명, .. 더보기
아침 거미는 복거미 라지만~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하기 위해 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다. 윗옷을 입으려고 팔을 끼며 시선이 자연스럽게 천정을 향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건 방문 천정 모서리의 검은 물체다. 뭐지? 가까이 가보았다. 새끼손톱 크기의 거미다. 집에는 혼자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잠시 머리가 멍하다. 입던 옷을 마저 입으며 생각한다. 예전 같으면 소리부터 지르고 거미에게서 최대한 멀리 도망갔을 것이다. 남편이라도 있으면 그런 시늉이라도 해보련만 믿을 구석이 없다는 것을 이미 감지한 상태다. 자연에 관한 책을 읽으며 곤충과 벌레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은 사라진 것도 한몫을 했다. 옷을 다 입고 거미와 한 판을 벌였다. 먼저 고무장갑을 찾아서 낀다. 간이 의자를 문 앞에 갖다 두었다. 한 손에는 킬라를 다른 한 손에는 거.. 더보기
주방 칼과 신의 한 수 ​ 나는 주부다. 주방에서 음식을 한지 오래되었다. 결혼한 지 22년이 되었으니 이 정도면 주부 9단이다. 그런 만큼 주방 칼을 사용한 지 오래되었다. ​주방 칼이 사용할 때면 늘 조심스럽다. 날카로운 칼이 겁난다. 평소에 주방 칼을 잘 갈지 않는 편이다. 며칠 전 손목 상태가 좋지 않아 손목 힘을 덜 쓰기 위해 둔해진 주방 칼을 갈아두었다. 오늘 주방에서 깜짝 놀랄 일이 있었다. 떡볶이를 하려고 양파를 써는데 양파 속껍질에 칼이 미끄러졌다. 그러면서 왼손 가운뎃손가락을 스친다. 순식간이다. 순간 너무 놀랐다. 손톱의 끝부분을 시작해서 손가락 쪽으로 손톱을 사선으로 일부 베였다. 잘린 손톱은 끝부분만 붙어 있고 그 사이로 피가 스며든다. 손가락의 살점은 살짝 스쳤다. 몸이 순간 얼었다. 정말 미세한 차이.. 더보기
심심한 월요일엔 화끈한 떡볶이 심심한 월요일, 화끈한 떡볶이를 해본다. 떡 400g을 준비한다. 어묵도 5장 세모로 썰어두고 (양배추 대신) 양파를 썰어두고 표고버섯, 파, 배추도 조금 준비한다. 후라이팬에 물 500ml를 넣는다. 고추장 2스푼 듬뿍 넣고, 간장 3스푼, 청량 고춧가루 4스푼, 설탕 3스푼을 넣고 끓인다. 양념물이 한소끔 끓으면 준비해둔 야채를 우르르 넣는다. 떡볶이 국물이 끓으면서 야채가 숨죽으면 떡볶이 떡과 어묵을 우르르 넣어준다. 떡볶이를 끓일 때는 항상 카레 가루를 한 스푼 넣는다. 다시 한번 보글보글 끓여준다. 떡볶이 완성~! 아주 간단하다. 심심하니 단무지 하나 올리면 끝~! 심심한 월요일 화끈한 떡볶이로 한 끼 해결~! 더보기
집에서 만들어 먹는 코다리찜 집 근처에 코다리찜을 맛있게 하는 식당이 있다. 양념이 많이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매콤한 맛이어서 가끔 들러서 먹곤 한다. 식당에서만 먹던 코다리찜 오늘은 집에서 즐겨본다. 코다리 두 마리를 깨끗하게 씻는다. 먼저 무와 양파를 넣는다. 다시마와 멸치를 넣어 육수를 우렸다. 코다리 넣을 육수다. 양은 600ml 정도로 했다. 다음은 양념장이다. 고추장이 통에 1스푼 정도밖에 남지 않아서 이곳에 양념을 만들었다. 고추장 1스푼, 고춧가루 1스푼, 매직 생강 3조각(한 스푼가량), 다진 마늘 1스푼, 올리고당 2스푼, 멸치 액젓 3스푼, 진간장 반컵, 술 조금, 이렇게 마구 섞었다. 야채는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당근, 파, 청양 고추를 썰어서 준비했다. 코다리에 준비해둔 육수와 양념을.. 더보기
어제 남은 재료로 반찬 하기 어제는 오랜만에 삼겹 파티를 했다. 냄새 잡는 안방 그릴로 구웠지만 냄새를 빼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겨울에는 굽지 말아야 하나? 환기시키는 게 힘든데.... 그래도 먹고 싶으면 굽는 거지 뭐~~^____^ 오늘은 연근조림을 해 보았다. 연근조림도 우엉조림과 비슷한 과정이다. 식초 한 방울 넣고 연근을 삶는다. 서걱거리는 것을 싫어해 푹 삶았다. 설탕. 진간장. 올리고당. 생강 조금. 맛술.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조렸다. 삼겹살 쌈으로 먹던 깻잎이 남았다. 씻어둔 것이라 오래 두면 상하니 깻잎 전으로 해서 먹는다. 쌈으로 먹고 남은 상추는 재래기를 해 두었다. 냉동 만두를 꺼냈는데 고추만두다. 다양한 만두가 있지만 고추만두는 처음이다. 밀봉된 봉지를 뜯어보니 모양이 고추 모양이다. 만두의 고정관념을 탈.. 더보기
매운 날씨에 칼칼한 동태탕 끓이기 매서운 날씨다. 엊그제만 해도 낮에 열나게 움직이면 더울 지경이더니 오늘은 기온이 뚝 떨어졌다. 칼바람이 매섭기만 하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쉰나야 하나?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지~ 살짝 신나는 기분이 들다가 바람 소리에 정신을 못 차린다. 오늘은 오후 이른 시간 집으로 돌아왔다. 매운 날씨에 칼칼한 동태탕이나 끓여보자. 동태탕 동태탕을 끓일 육수를 준비해 본다. 한 냄비 물을 담아 무를 큼직하게 썰어 넣고 다시마와 멸치로 육수를 우린다. 뚜껑을 열어보니 육수가 만들어졌다. 우려낸 무, 다시마, 멸치는 건져낸다. . 맑은 육수가 보인다. 육수를 우려내는 동안 양념을 준비한다. 고춧가루 2스푼, 고추장 1스푼, 마늘 2스푼, 매직 생강 2조각(반 스푼 정도다), 정종 1스푼, 멸치 액젓 1스푼, 소금 조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