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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워킹작가의 일상생각2023년

[1일 1페이지 라이팅] 10. 나의 소비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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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의 일상생각

 

2023년 10월 22일(일)

나의 소비심리

 

소비심리에 관한 책을 읽었다. 제목은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이다. 기억에 남는 핵심은 구매 결정은 “감정적”으로 내려진다는 것이다.

감정은 일상을 살아가면서 여러 차례 오가기도 한다. 다감각을 통해 일어난다. 냄새를 통해 소리를 통해 맛을 통해 혹은 손끝에 느껴지는 촉각을 통해 감정이 오간다.

 

 

 

특히 물건을 구매할 때도 여지없이 감정이 개입된다. 생각해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예전의 일이다. 벌써 10년은 된 것 같다.

집 근처 마트 입금에 있는 귤을 사려고 오픈되어 있는 귤 박스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사장님이 대뜸 ”만지지 말고 눈으로만 봐요“라고 말한다.

그런 말을 하는 의미도 이해는 간다. 보는 사람마다 과일을 만지다 보면 과일의 신선도가 떨어지며 과일의 가치도 낮아지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에서 사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졌다. 그 말투도 한몫을 했다. 투박하고 퉁명스럽게 쏘아붙이는 듯했다.

집 앞이라 편리해서 자주 이용하는 마트였다. 그 후 왠지 그곳을 되도록 가지 않게 되었다. 불편하더라도 조금 먼 곳에서 이용하게 된다. 물건의 상품 가치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감정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오늘은 외출 후 돌아오는 길에 저녁 반찬을 고민했다. 너무 먼 곳에서 구입하면 들고 오면 번거롭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다. 집 근처에서 사고 싶었다. 일부러 걸어오면서 상점을 눈여겨보았다. 일요일이라 문을 닫은 상점이 많았다. 웬만한 반찬가게며 채소가게 과일가게들이 문을 닫았다.

그러다가 생선가게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날씨도 쌀쌀해지고 했으니 동태탕을 끓여야겠어.'

 

 

 

 

"아주머니 동태 한 마리와 간고등어 한손 주세요~"

아주머니는 익숙한 솜씨로 칼질을 하며 동태를 토막 내며 묻는다.

 

“간고등어는 반 잘라줄까?“

”네~ 저녁에 바로 먹을 거니까 잘라주세요~“

 

아주머니는 빠르게 간고등어를 반으로 자르고 말한다.

”저녁에 먹을 거면 손에 묻지 않게 손질해 줄 테니 바로 프라이팬에 올려 먹어요.“

 

라고 친절하게 말해주신다. 그 말이 반발과 존대마를 섞여 있지만 기분 나쁘다기 보다 친근감이 느껴진다.  그사이 미더덕을 넣어 먹으면 더 시원할 것 같은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미더덕은 기본 얼마부터예요?"

”5천 원“이라 신다.

 

순간 ‘그럼 동태탕에 넣고 남으면 된장찌개에 넣어 먹으면 되겠다‘라며 혼자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사이  ”어디에 넣으려고? 동태탕에 넣으려고 하지? 몇 개만 넣어 줄게요" 하시며 다시  “요즘 미더덕 손질하는 사람이 없어서 값이 비싸~ ”라며 동태를 담아 묶어둔 비닐을 풀고 미더덕을 몇 개를 넣어 주신다.

 

 

 

얼떨결에 “네~ 감사합니다.”라며 검은 비닐봉지에 든 동태와 간고등어를 받아들고 가게를 나왔다.

물건의 좋고 나쁘고의 사실과 상관없이 잘 샀다는 생각이 앞선다. 미더덕까지 알아서 챙겨주시는 아주머니 덕분에 기분 좋은 감정을 느껴서다. 배려하는 마음에 감정이 동한 것이다. 물론 물건도 나쁘지 않았다.

 

 

 

 

 

소매 심리는 감정에 좌우되며 구매 결정은 주로 마음이나 기분에 의해 내려진다.

 

어른께 가끔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하여 보내는 경우가 있다. 어떤 물건을 보낼지 생각하고 기분이 내키면 소비를 하게 된다. 이는 물건의 좋고 나쁨이 먼저 가 아니라 감정적으로 돈을 쓰기로 결정을 내린 상태에서 물건을 선택한다. 알게 모르게 소비는 감정에 의해 결정된다.

책을 읽으며 일상을 돌아보니 구매 결정은 주로 “감정적”으로 내려진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오늘은 여기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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