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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5년

<책속글귀- 주역강의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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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운을 개척하는 방법

 

살다 보면 미치도록 답답하게 운이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럴 때 어떤 이는 종교에 의지하고 어떤 이는 점술에 의지하고

어떤 이는 자기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며 추스른다.

흔히 점술서로 오해받는 [주역]이 제시하는 해법은 무엇일까?

 

[주역]은 우선 이런 거부와 막힘의 운세가 인간의 일이 아니라고 한다.

인위적인 것이 아니요, 한두 번의 인간적인 노력만으로 풀리는 것도 아니라는 말이다.

그만큼 막힘의 운세는 질기고 강한 것이다.

이렇게 거부와 막힘의 운세는 질기고 강한 것이다.

이렇게 거부와 막힘의 운세에 맞닥뜨리면 군자도 어리석은 짓을 하게 된다.

또 막힌 운을 뚫고자 끊임없이 발버둥치지만 모두 허사로 돌아가고,

운이 뚤리기까지는 오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에 비해 소인은 막힘의 운이 닥치는 때에도 상대적으로 적게 피해를 본다.

자기가 가진 것만을 꼭 지키려고 웅크리고, 변화와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인이라면 운이 막힐 때에 마땅히 이렇게 대처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소인은 운이 막히는 시기가 찾아와도 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소극적인 태도는 [주역]이 권장하는 방식이 절대로 아니다.

물려받은 것, 지니고 있던 것을 지키기만 하려는 수구 守舊적인 태도는 부끄러운 짓이라고 잘라 말한다.

그렇게 해서는 막히는 운세를 뚫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대신 [주역]은 대인大人들이 취하는, 변화와 발전을 위해 부단히 모색하는 자세를 권장한다.

힘 없는 누에가 기신기신 끝없이 실을 자아내듯이 어렵더라도 힘과 용기를 잃지 말고 절도를 지키면서

성실하게 문제를 풀어 가라는 것이다.

그 추체적인 방법도 일러준다.

우선은 막힌 운세를 멈추게 하고, 그 다음에 막힌 운세를 완전히 뒤집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에서 운에 관한 [주역]의 생각을 살펴보았다.

운명보다는 노력을 강조하고, 올바른 태도로 발전과변화를 위해 끝없이 전진하라는 가르침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책을 이용해서 함부로 길흉화복을 말하고,

때가 되면 저절로 좋은 운이 온다는 식으로 혹세무민惑世誣民한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출처: 주역강의 (서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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