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채근담>

채근담-후집(1~5)

728x90

후집 채근담 

채근담 1~5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1
속세를 떠나 산림에 사는 것이 즐겁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반드시 자연에 은둔하는 진정한 참 맛을 체득한 사람은 아니며, 명예와 재물이 싫다고 말하는 사람이 반드시 병리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떨쳐 버린 사람은 아니다.

 

 

2
낚시하는 것은 고아한 일이나 오히려 물고기의 생명이 거기에 달려 있고, 바둑 두는 것은 청아한 놀이지만 도리어 싸우고 다투는 마음이 일어나게 된다.
그러하니 일에 참견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보다 아무 일 없는 것이 한가로와 좋고, 다재다능한 것보다 무능한 것이 본성을 지킬 수 있어 좋다.




3
꾀꼬리가 노래하고 꽃이 활짝 피어 온 산과 골짜기를 가득 채워도, 이 모두는 천지자연의 헛된 모습일 뿐이니, 계곡의 물이 마르고 나뭇잎이 떨어져 바위와 벼랑만이 앙상하게 남아 있어야 비로소 천지자연의 참 모습을 볼 수 있다.

 

 

 


4
세월은 본래 장구한데 조급한 사람은 스스로 때가 왔다고 생각해 버린다.
천지는 본래 광활한데 속 좁은 사람은 스스로 세상을 좁다고 생각한다.
바람, 꽃, 눈, 달 등 사계절의 경치는 마음에 여유를 주는 것들인데 세상에 짜든 사람은 즐길 여유도 없이 쓸데없이 분주하구나.

 

 

 



5
정취를 느끼기 위해 많은 것이 필요한 것은 아니니, 작은 연못이나 조그마한 돌에도 안개와 노을이 깃든다.
경치를 즐기기 이해 먼 데까지 갈 필요는 없으니, 쑥으로 얽힌 창과 대나무로 이은 집에도 바람과 달빛이 넉넉하다.


 

 


 

 

728x90
반응형

'<채근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채근담 - 후집(11~15)  (0) 2018.04.14
채근담 - 후집(6~10)  (0) 2018.04.13
채근담  (0) 2018.04.11
채근담  (0) 2018.04.10
채근담  (0) 2018.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