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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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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216
하늘이 한 사람을 택해 지혜롭게 하여 뭇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게 하였으나, 총명해진 사람들은 제 잘난 것만 자랑하며 다른 사람들의 단점을 들추어 내고 있다.
하늘이 한 사람을 택해 부유하게 하여 뭇 사람들의 곤궁함을 구제하게 하였으나, 부귀해진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재물을 뻐기며 가난한 사람들을 업신여기고 있으니, 이러한 사람들은 참으로 천벌을 받을 죄인이다.

 

 



217
도덕과 학문이 높은 사람은 어떠한 근심이나 염려도 없고, 어리석은 사람은 배운 것이 없어서 아는 것이 없으니, 이 두 부류의 사람과는 함께 학문을 논할 수 있고 또 공적도 세울 수 있다. 그러나 그도 저도 아닌 중간의 재주나 지혜를 가진 사람은 생각과 지식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억측과 의심도 따라 깊어지니, 이 부류의 사람과는 함께 일을 하기 어렵다.

 

 

 




218
입은 마음의 문이니 입을 잘 단속하지 못하면 마음속의 비밀까지 누설하게 된다. 뜻은 마음의 발이니 뜻을 엄중히 지키지 않으면 그릇된 길로 빠져들게 된다.

 

 

 



219
남을 꾸짓을 때는 그의 허물 중에도 그나마 잘못이 적은 부분을 가지고 일러 주어야 하니, 그렇게 해야 상대방의 마음이 평온하게 진정되어 내 충고를 귀담아 듣게 되는 것이다.
나를 꾸짓을 때는 허물이 없는 평상시라도 미진한 부분을 찾아 반성해야 하니, 그렇게 해야 자신의 덕업이 날로 진보하게 되는 것이다.

 

 

 

 



220
어린이는 어른의 씨앗이요, 선비는 관리의 씨앗이다. 그러한 까닭에 어릴 때와 선비일 때 몸과 마음을 부지런히 수양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마치 화력이 모자라 질그릇과 주물을 정밀하게 만들지 못해 결국 좋은 물건이 될 수 없는 것과 같으니, 훗날 세상을 살아가거나 조정에서 벼슬살이를 할 때 쓸모 있는 인재가 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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