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채근담>

채근담

728x90

채근담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211
선비가 관직에 있을 때는 편지 한 장이라도 절도가 있어야 하니, 사람들이 보기 어렵게 하여 요행의 단서를 방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벼슬자리에서 물러나 시골에 있을 때는 지나치게 고고한 자세를 취하지 말아야 하니, 사람들이 자주 찾아와 옛 정을 돈독하게 할 수 있게끔 해야 하기 때문이다.

 

 



212
대인을 경외해야 하니, 대인을 경외하면 거리낌없이 함부로 행동하는 마음이 없을 것이고, 백성을 두려워해야 하니, 백성을 두러워하면 교만하고 포악하다는 오명을 남기지 않을 것이다.

 

 

 



213
일이 여의치 않을 때는 나보다 못한 사람을 생각하라. 그리하면 하늘을 원망하고 남을 탓하는 마음이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마음이 게을러질 때는 나보다 나은 사람을 생각하라. 그리하면 정신을 가다듬어 분발할 수 있을 것이다.

 

 



214
기쁨에 들떠서 아무 일이나 경솔하게 승낙해서는 안 되며, 술 취했다고 해서 나중에 주워담지 못할 화를 내서도 안 된다.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해서 아무 일이나 충동적으로 벌여 놓아서는 안 되며, 싫증난다고 해서 지금 추진하는 일을 흐지부지하게 끝맺어서도 안 된다.

 

 



215
독서를 잘하는 사람은 손이 춤추고 발이 절로 뛰노는 경지에 이르러야만 비로소 통발과 올무 같은 글자와 문장에 얽매이지 않으며, 사물을 잘 관찰하는 사람은 마음과 정신이 융합되어 물아일체의 경지에 이르러야만 비로소 겉으로 드러난 형상이 구속되지 않는다.

 

 

 

 


728x90
반응형

'<채근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채근담  (0) 2018.04.11
채근담  (0) 2018.04.10
채근담  (0) 2018.04.08
채근담  (0) 2018.04.07
채근담  (0) 2018.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