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릴 때 시간에는 과거, 현재, 미래의 세가지가 있다고 배웠습니다.
저는 이 세가 가지 시간에 대해 확실히 모르지만 이것만은 압니다.
과거와 미래가 어디에 있든 또 무엇이든 간에 반드시 현재라는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제가 과거의 소년 시절을 이야기할 때도
저는 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그 이미지를 보고 현재의 언어로 회상하며 말합니다.
미래를 점치는 사람들이 현재 남아 있는 기억 속의 이미지를 보고
앞으로의 일을 예견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예언을 하든 분명한 것은 지금 존재하지 않는 것은 볼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미래를 본다는 것은 미래의 사건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을 예견하는 현재의 자료들을 보는 것입니다.
현재를 보고 미래를 예견합니다.
그러므로 과거도 미래도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고
따라서 세 가지 시간이 있다는 말도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나간 것들의 현재, 지금 존재하는 것들의 현재, 다가올 것들의 현재' 라고
말해야 옳습니다.
시간의 이런 세 가지 면은 우리 영혼 안에 존재하며 다른 어떤 곳에서도 그것들을 찾을 수 없습니다.
과거를 생각하는 현재는 기억이며, 현재를 생각하는 현재는 직관이고, 미래를 생각하는 현재는 기대입니다.
그러므로 엄밀히 말해 과거, 현재, 미래의 세 시간이 있다고 할 수 없고
다만 습관적으로 그렇게 쓸 뿐입니다.
언어는 종종 부정확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미래나 과거는 현재에 없다는 것만은 분명히 해 두어야 합니다.
과거와 미래는 기억과 기대라는 현재의 의식 안에 존재하지요."
출처: 고백록
'< 독서노트,독서HAZA365> > 독서노트-2015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환경보다도 자신의 마음이나 의지가 중요하다 (0) | 2015.04.13 |
---|---|
3단 로켓식 독서법 (1) | 2015.04.12 |
명상을 시작할 때마다 최대한 몸의 긴장을 푼다. (0) | 2015.04.10 |
허벅지는 당뇨 및 혈관 질병과도 직결되어 있다. (0) | 2015.04.09 |
공자의 사상 - 인(仁)을 정의한 것은 (0) | 2015.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