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도파민형 인간
- 대니널z. 리버먼, 마이클.E 롱 지음
책표지에 '천재인가 미치광이인가' '중독자이자 창조자로 만드는 욕망의 분자 '도파민'이라고 되어 있다. 천재와 미치광이는 극과 극이다. 반대의 원천은 같은 곳에 있는듯하다. 도파민은 어떤 역할을 할까? 도파민형 인간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잘 중독되는 사람이 성공한다!?
욕망의 분자 '도파민'
우리가 연애를 시작하면 설렌다.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온다.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 사랑을 하면 도파민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3개월을 넘기기 힘들다는 것이다. 도파민은 지속적으로 분비되지 않기 때문이다. 도파민을 위해 더 새롭고 더 자극적인 것을 같아 헤맨다.
술에 취하고 싶을 때도 마찬가지다. 술을 마시는 이유도 들뜬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다. 천천히 마시느냐 빨리 마시느냐가 중요하거나 혹은 만취 상태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술을 마시는 이유는 초반에 들뜬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다.
막연히 욕망하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진짜 내 것으로 만들려면 가치 있는지 결정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짜야 한다. 끈기와 의지력이 필요하다.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 자신에게 그럴 능력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래야만 끈기가 발동한다. 끈기로 성공의 맛을 본다면 더 큰 추진력일 얻는다.
도파민은 욕망과 끈기 모두의 원천이다.
술을 한잔 마시고 싶은 욕망이 있지만 거절할 수 있는 의지력도 필요하다. 의지력은 근육과 같아서 쓰면 쓸수록 피로가 쌓인다. 그러다 얼마 못 가서 지쳐 나가떨어진다. 유혹을 참는 데에는 정신적 에너지의 소모가 따른다. 하지만 인간의 의지력에는 한계가 있다.
도파민이 부족하면 의지력도 약해진다. 이럴 때 '넌 할 수 있어'라는 격려보다 '용돈'이 더 효과적이라는 거다. 대신 스스로 동기부여하는 방법으로는 실패다.
스스로 동기부여하기 위해 근육을 키우듯 훈련으로 다지면 되지 않을까? 심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스스로 가능하다는 것을 직접 말함으로써 각인시키고 스스로 방어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뇌의 최선은 창의력으로 가는 것이고, 최악은 정신질환으로 가는 것이다.
꿈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가령 현실적인 고민 있다고 하자. 꿈을 통해 문제 해결의 고리를 찾을 수 있다. 문제해결능력을 증명하는 실험을 했다고 한다.
현실적인 고민을 잠자기 전에 생각하고 잠자리에 든다. 필기도구는 머리맡에 두는 것이 좋다. 일어났을 때 꿈이 사라지기 전에 바로 기록하기 위해서다. 내용의 의미를 알려고 하지 말고 그대로 옮겨 적어야 한다. 머뭇거리다 기억이 연기처럼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매일 전날 밤 꾼 꿈의 내용을 기록한다. 참가자 70%가 꿈에서 답을 찾았다고 믿었다. 실험자 50%도 그렇다고 생각했다. 꿈은 영감의 노다지다.
도파민 수치가 높으면 현재 지향적 기능이 억제된다고 전한다. 공감 능력이 없으며, 똑똑한 사람이 사람을 사귀는 데 서툴다는 것이다.
천재의 뇌, 예를 들어 아인슈타인이나 소크라테스의 경우 도파민형 성격으로 분석하기에 좋다. 충동적 쾌락에 끌려다니는 유형이다. 진득한 연애를 못한다. 정서적 고립, 오직 목표와 계획만 바라보는 직진 유형이다. 창의적 천재이며 사회성이 크게 떨어진다.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탓에 항상 골몰한다. 현재를 즐기는 여유를 포기하고 미래의 자원을 극대화한다. 천재들은 딴 세상에 있다. 그래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만 온몸과 마음을 집중한다. 그래서 천재들은 세상을 바꾼다. 미래에 대한 집착에 비해서 진짜 사람들에게 무서울 정도로 무관심하다.
도파민 회로 작용은 현재 지향적 회로 작용과 더해질 때 아름답게 어우러진다. 둘을 조화시켜야 한다. 바보와 천재 그 사이쯤을 말하는 것일까?
균형 잡힌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 풍부한 감각 경험과 깊은 통찰력이 더해져야 한다. 그래야 진정으로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
책 속으로
뇌에서 도파민을 만드는 세포는 전체 뇌세포의 0.0005%밖에 안 된다. 고작 그것뿐이냐고? 양이 전부는 아니다. 인간이 "나는 본질적으로 어떤 사람인가"를 자문할 때 사실 그것은 이 소수 정예 특공대를 생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인간은 각자가 가진 도파민의 집합을 바탕으로 자아를 규정한다. 즉, 인간의 의식 속에서는 도파민이 곧 나 자신이다. 어째서일까?
철학자에게 "인간성의 정수"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져보자. 그러면 그는 "자유의지"라고 답할 것이다. 인간은 여러 가지 선택지의 장단점을 저울질하고 가치나 원칙과 같은 추상적 개념을 이해할 줄 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가 옳다고 믿는 것을 극대화할 최선의 방도를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한다. 그런데 이 일을 수행하는 진짜 주인공은 바로 도파민이다.
이번에는 연구자에게 똑같은 질문을 해보자. 연구자에게 인간성의 정수는 "세상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연구자는 분석하고, 판단하고, 예측한다. 한마디로 그는 '이해'했을 때 비로소 연구자다워진다. 그런데 이것 또한 도파민의 일이다.
다음은 쾌락주의자다. 이들은 유흥에 심취했을 때 스스로를 진정한 자이라고 생각한다. 탐닉하는 대상이 술이든, 여자든, 가무든 쾌락주의자에게 삶의 목적은 단 하나, 악착같이 달려온 만큼 더 많은 보상을 돌려받는 것이다. 이것 역시 도파민의 일이다.
예술가는 어떤가. 그는 '창작 능력'을 인간성의 정수로 꼽는다. 창작이란 그전에 없었던 진실과 아름다움을 실재하게 하는 것이고, 이것은 천지창조에 버금가는 어마어마한 일이다. 마찬가지로 도파민의 일이다.
마지막으로 도인은 해탈 상태에서 진정한 인간성이 싹튼다고 말한다. 그가 믿는 인간성의 정수는 물리적 현실 너머에 존재한다. 나는 누구인가를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공간을 초월해 존재하는 불멸의 영혼이기 때문이다.
영혼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냄새나 맛이 나지도 만져지지도 않는다. 인간이 자신의 영혼과 조우할 방법은 오직 명상뿐이다. 아니나 다를까, 또 도파민이다.
어쩌면 인류는 가상현실을 포기할 수 없어서 멸망으로 가는 길을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도파민 회로가 그렇게 하라고 속삭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남을 방법은 딱 하나다. 더 많은 것, 더 새로운 것만을 고집하는 집착을 버리고 균형감각을 되찾는 것이다. 헤아릴 수 없이 복잡다단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지금 내가 가진 것들을 즐기는 요령을 익혀야 한다.
도파민형 인간 -대니얼 Z. 리버먼,마이클 E. 롱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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