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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 -황견 엮음
위언이 한 쌍의 소나무 그림을
그림에 장난 삼아 짓다
-두보
하늘 아래 몇 사람이나
늙은 솔 그렸던가?
필굉 이미 늙었고
위언은 아직 젊네.
빼어난 붓 긴 바람
가는 끝에서 이니,
집 가득한 사람들 낯빛 움직이며
신기하고 절묘하다 감탄하네.
두 그루 참혹하게 찢어져 있네.
이끼 덮인 껍질.
굽은 쇠 잇섞이어 있네.
높은 가지 휘돌아.
썩은 뼈 허옇게 꺾이니
용과 범 죽은 듯하고,
검은빛 큰 어둠에 드니
천둥 비 드리운 듯.
소나무 뿌리에 되중이
쓸쓸하게 쉬고 있으니,
흰털 섞인 눈썹 흰 머리
집착함이 없다네.
오른 어깨 한쪽 벗고
두 발 드러내었는데,
잎 속의 솔방울
중 앞에 떨어졌네.
위후여 위후여
자주 서로 만났다네.
내게 좋은 동견
한 필 있으니,
중히 여겨 수놓은 채색
비단보다 못하지 않네.
이미 털고 닦게 하여
빛 섞여 어지러우니,
청컨대 그대 붓 놓아
곧은 줄기 그려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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