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문진보>

[고문진보]203. 천육의 나는 듯이 달리는 말 -두보

728x90

고문진보 -황견 엮음

 

천육의 나는 듯이

달리는 말

 

-두보

 


 

 

내 듣건대 천자의 말

하루에 천 리를 달린다 하니,

지금 이 그림

바로 그것이 아니겠는가?

 

이 얼마나 뜻과 태도

씩씩하고 또 빼어난가?

 

준마의 꼬리 마구 날리니

북쪽의 찬바람 이네.

 

털은 푸르스름하고

흰빛을 띠었는데

두 귀는 누르니,

눈에는 붉은 불꽃 있고

두 눈동자는 모났다네.

 

씩씩한 용의 성질

변화에 부합하고,

우뚝 선 하늘의 기골은

삼연히 펼쳐져 있네.

 

 

옛날에 태복

장경순이,

말 먹이는 것 감독하고

망아지 길들여

맑게 빼어난 것들 골라,

마침내 태노로 하여금

천육의 마구 지키게 하고,

천리마 새끼 따로 길러 신령스럽고

빼어남을 어여삐 여기네.

 

그 당시 말이

사십만 필이었으나,

장공 탄식하였네.

그 재주

모두 그 아래에 있다고,

그래서 홀로 참모습 그려

세상 사람에게 전하여,

자리 오른쪽에서 보니

오랠수록 더 새롭네.

 

해 많이 지나고 사물 변하여

공연히 형태만 그림에 있으니,

아아! 씩씩한 걸음

달릴 길 없네.

 

지금 세상에 어찌 요뇨와

화류 같은 천리마 없으리오만,

마친 왕량과 백낙 없으니

죽으면 그만이니라.

*왕량백락:왕량은 말을 잘 몬 사람이고,

백낙은 말의 관상을 잘 본 사람이다.​

 

 

 

 

 

 

 

 

 

 

 

 

 

 

 

#책속글귀 #독서 #책 #책읽기

#책소개 #책추천 #고문진보 #황견

#좋은글 #좋은글귀 #천육의나는듯이달리는말 #두보

#독한여자 #장인옥작가 #일일일책

#주부독서연구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