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2부, 복암의 청렴) -정약용 지음

728x90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2부

두 아들에게 주는 가훈

 

복암의 청렴

 


복암(茯菴)*은 젊어서 정산(貞山) 이병휴(李秉休)*와 예헌(例軒) 이철환(李喆煥)*의 문하에 나아가 배웠는데, 늘 도보(徒步)로 찾아가서 학문에 힘쓰되 경서에 온노력을 기울였다.

 

뒤늦게 진산군수(珍山郡守)가 되었는데, 그때 임금이 급히 어진 이를 구하자 여러 사람들이 모두 복암을 추천하여 서울로 오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있다가 집을 하사받고 몇년 사이에 등급을 뛰어넘어 참판에 이르렀으니, 이는 근세에 없던 일이었다.

 

임금의 뜻은 항상 복암과 나를 왕릉(王陵)* 과 진평(陳平)*이 소하(蕭何)*를 계승한 것에 비교하였다.

그분이 의주부윤(義州府尹)이 되어서는 청렴하고 관대하여 명성이 서울까지 널리 퍼졌다.

 

만년에는 해학을 좋아하였고 더위타는 병이 있어 자기 몸을 단속하지는 못했으나, 그분의 처신은 엄숙하고 근엄하였다.

 

내가 무슨 말을 할 때마다 무릎을 치며 탄복하여 칭찬하였으며, 나의 문장에 대해서도 역시 깊이 인정해주었다(1808년 윤5월 다산서각 茶山書閣)에서 쓰다- 지은이)

 

 

*복암: 이기양(李基讓, 1744~1802)의 호 자는 사흥(士興), 본관은 광주, 예조참판을 지냈다.

*이병휴: 숙종 36!영조52(1710~76). 자는 경협(景協), 호는 정산, 성호 이익의 넷째형의 아들로 이가환의 숙부.

*이철환:자는 길보(吉報), 호는 예헌.장천(長川), 본관은 여주로 이가환의 육촌형이다.

*왕릉: 중국 한나라 초기 공신. 한고조가 패(沛) 땅에서 일어날 때 수천 궂웅을 모아 도았으며, 그 공으로 안국후(安國候)에 봉해졌고, 우승상이 되었따.

*진평: 중국 한나라 초기 공신. 곡역후(曲逆候)에 봉해졌으며, 승상을 지냈다.

*소하: 중국 한나라 초기의 명재상이자 공신.

 

 

 

#유배지에서보낸편지 #정약용 #유배지에서보낸편지필사 #책소개 #책추천 #독서 #책읽기 #주부독서연구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