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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2부
두 아들에게 주는 가훈
국량의 근본은 용서하는 데 있다
둘째형님(丁若銓)은 나의 지기이셨다. 일찍 말씀하시길 "내 동생은 병통이 없으나 오직 국량이 좁은 게 흠이다"라고 하였다.
나는 네 어머니의 지기이기도 한데, 내가 일찍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의 아내는 부족함이 없으나 오직 아량이 좁은 게 흠이다."
너는 나와 네 어머니 자식으로 어찌 산이나 숲처럼 크고 활달한 국량을 지니기를 바라겠느냐마는, 너무나도 국량이 좁아 이 아비보다 훨씬 더하니 이치상 당연한 귀결이다.
일찍이 티끌만큼도 남의 잘못을 용서해주지 않았는데 출렁거리는 넓은 강물처럼 타인의 허물을 포용할 수 있겠느냐?
국량의 근본은 용서해주는 데 있다.용서할 수만 있다면 좀도둑같이 좁은 마음을 지닌 사람이라도 참을 수 있는데 하물며 보통사람에 있어서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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