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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1부, [비어고]를 만드는 법) -정약용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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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1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비어고]를 만드는 법

​寄兩兒


[비어고(備禦攷)]에 관해서는 아직 편목을 다 정리하지 못했다만 지금까지 수집해둔 것도 그렇게 적은 분량은 아니다. 아무튼 다음에 적은 것에 의거하여 더 수집해서 만들도록 하거라. 그러나 [무비지(武備志]* 의 범례를 꼭 따를 필요는 없다.

-일본고(一本考) 여진고(女眞考) 거란고(渠丹考) 몽고고(蒙古考) 말갈고(靺鞨考) 발해고(渤海考) 유구고(琉球考) 탐라고(耽羅考) 하이고(遐夷考: 울릉도(于山國)를 첨부할 것-지은이) 해적고(海賊考) 토적고(土賊考).

-한병고(漢兵考: 한무제, 수양제, 당태종.고종이 정벌해온 내용- 지은이), 역내고(域內考: 삼국시대의 전쟁과 견훤과 궁예 등 포함-지은이)등은 항상 공격당하는 쪽을 주체로 삼을 것(신라가 백제를 쳤을 때는 백제를 주체로 하여 쓰고 고구려나 다른 나라의 침략을 곁들여 적을 것- 지은이).

​-삼별초(三別抄)는 반드시 해적고에 넣고 이시애(李施愛)의 난과 이괄(李适)의 난 등은 토적고에 넣을 것.​

-예맥(濊貊)과 가락국(駕洛國)등의 자잘한 싸움도 반드시 역내고 끝에 첨부할 것.​

-관방고(關防考) 성지고(城池考) 군제고(君劑考) 진보고(鎭堡考) 기계고(機械考) 장수고(將帥考) 교련고(敎鍊考) 등도 넣을 것.​

-척계광(戚繼光)의 [기효신서(紀效新書)]* 나 모원의(茅元儀) 의 [무비지] 같은 책에서 우리나라에 관계된 사례나, [무예도보(武藝圖譜]* [병장도설(兵將圖說)]* 같은 책에서도 중요한 것은 꼭 뽑아 넣을 것.

-봉수고(烽燧考)는 성지고의 끝부분에 첨부해도 무방하아. 일본고와 여진고 등은 반드시 두가지로 분류해야 하는데, 전벌(全伐)아니 조빙(朝聘)을 한부류로 묶어서 전략고(戰略考)의 예를 본받아 기록하고, 그곳의 풍요(風謠) 물속(物俗) 토산(土産) 궁실(宮室) 성곽(城郭) 주차(舟車) 의 제도 등을 또 한부류로 하여 점탁(占卓)을 외이고(外夷考)에 실었던 예에 따르면 된다.

[서애집(西厓集)] [백사집(白沙集)] * [오리집(梧里集)]* [오봉집(五峯集)] [오음집(梧陰集]* [월정집(月汀集)]* [월사집(月沙集)]* [한음집(漢陰集]* [계곡집(谿谷集)]* [지봉집(芝峯集]* [노저집(蘆渚集)]*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 [자암집(粢巖集]* 등은 모두 긴요한 책들이다.

 

압록강 어귀부터 여순(旅順)만 입구까지, 금주(金州)의 산동성(山東省)에서 절강성(浙江省)과 복건성(福建省)의 남족가지 연해가 안전한지 위험한지와 당시 조빙의 항로를 반드시 적어넣어야 한다.

-책을 지을 때는 항상 연대의 선후가 상세해야만 고험(考驗)할 수 있는 것이니 전벌과 조빙 같은 것을 조목마다 꼭 그때의연대를 기록해넣어야 한다.

무비지: 중국 명나라 때 군무에 종사하던 모원의의 병서

 

기효신서: 중국 명나라 때 장수 척계광이 지은 병서로, 이 책에서 진술한 진법(陣法)이 임진왜란 이후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오군영제에 이용되었다.

 

무예도보: 정조의 명을 받아 만든 병서 [무예도보통지]를 일컬음. 4권 4책으로 무예 24반을 그림으로 서명하였다.

병장도설: 문종의 명으로 편찬한 [진법(陣法)]을 수정한 병서로 1책.

 

백사집: 조선 선조 때의 명신 백사 이항복(李恒福:156~1618)의 문집.

오리집: 조선 선조 광해군 때 재상 오리 이원익(李元翼,1547~1634)의 문집

 

오봉집: 조선 선조 광해군 때 공신 오봉 이호민(李好閔,1553~1634)의 문집.

오음집: 조선 선조 때 재상 오음 윤두수(尹斗壽,1533~1601)의 문집.

 

월정집: 조선 선조 광해군 때 문신 월정 윤근수(尹根壽,1537~1616)의 문집

월사집:조선 선조 인조 때 문신 월사 이정귀(李廷龜,1564~1635)의 문집, 이정귀는 조선 중기 4대 문장가로 알려져 있다.

 

한음집: 조선 선조 때 재상 한음 이덕형(李德馨,1561~1613)의 문집.

계곡집: 조선 인조 때 문신 계곡 장유(張維,1587~1628)의 문집. 그의 [지봉유설(芝峯類說]은 실학 발전에 있어 선구적인 저술이다.

 

노저집: 조선 선조 때 재상 노저 이양원(李陽元,1533~92)의 문집.

이충무공전서: 충무공 이순신(李舜臣,1545~98)의 저술.

 

자암집: 조선 인조 때 문신 이민환(李民奐,1573~1649)의 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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