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1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인의예지는 실천에서 발현된다
독서의 참뜻
종 석(石)이가 2월 초이렛날 되돌아갔으니 헤아려보건대 오늘쯤에나 집에서 편지를 받아보겠구나. 이달을 맞아 더욱 마음의 갈피를 못 잡겠구나.
내가 너희들의 의중을 짐작건대 공부를 그만두려는 것 같은데 정말로 무식한 백성이나 천한 사람이 되려느냐?
청족으로 있을 때는 비록 글을 잘하지 못해도 혼인도 할수 있고 군역(軍役)도 면할 수 있지만, 폐족으로서 글까지 못한다면 어찌되겠느냐?
글하는 일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배우지 않고 예절을 모른다면 새나 짐승과 하등 다를바 있겠느냐?
폐족 가운데서 왕왕 기재(奇才)가 많은데 이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고 과거공부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과거에 응할 수 없게 됐다고 해서 스스로 꺾이지 말고 경전 읽는 일에 온마음을 기울여 글 읽는 사람의 종자까지 따라서 끊기게 되는 이리 없기를 간절히 바라고 바란다.
지난해 10월 초하룻날 입은 옷을 아직까지 그대로 입고 있어 몹시 군적스럽구나 (1802년 2월 17일-지은이).
#유배지에서보낸편지 #정약용 #유배지에서보낸편지필사 #책소개 #책추천 #독서 #책읽기 #주부독서연구소
728x90
반응형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1부, 막내아들이 죽다니) -정약용 지음 (0) | 2019.06.25 |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1부, 경전공부에 대하여) -정약용 지음 (0) | 2019.06.24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1부, 우리는 폐족이니 더욱 노력하라) -정약용 지음 (0) | 2019.06.21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1부, 효.제.자) -정약용 지음 (0) | 2019.06.20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1부, [주역] 에 대하여 ) -정약용 지음 (0) | 2019.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