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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1부, 독서의 참뜻) -정약용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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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1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인의예지는 실천에서 발현된다


 

독서의 참뜻

 

종 석(石)이가 2월 초이렛날 되돌아갔으니 헤아려보건대 오늘쯤에나 집에서 편지를 받아보겠구나. 이달을 맞아 더욱 마음의 갈피를 못 잡겠구나.

 

내가 너희들의 의중을 짐작건대 공부를 그만두려는 것 같은데 정말로 무식한 백성이나 천한 사람이 되려느냐?

 

청족으로 있을 때는 비록 글을 잘하지 못해도 혼인도 할수 있고 군역(軍役)도 면할 수 있지만, 폐족으로서 글까지 못한다면 어찌되겠느냐?

 

글하는 일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배우지 않고 예절을 모른다면 새나 짐승과 하등 다를바 있겠느냐?

 

폐족 가운데서 왕왕 기재(奇才)가 많은데 이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고 과거공부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과거에 응할 수 없게 됐다고 해서 스스로 꺾이지 말고 경전 읽는 일에 온마음을 기울여 글 읽는 사람의 종자까지 따라서 끊기게 되는 이리 없기를 간절히 바라고 바란다.

 

지난해 10월 초하룻날 입은 옷을 아직까지 그대로 입고 있어 몹시 군적스럽구나 (1802년 2월 17일-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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