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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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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홍자성 지음/한용운 역해/김동휘 옮김


수성
수성修省이라 함은 자신의 심신心身을 수양하고 반성하는 것이다.

 

 

17
물욕의 길을 막을 수 있어야 비로소 도의의 문을 열 수 있고, 세속의 짐을 어깨에서 내려놓아야 바야흐로 성현의 짐을 멜 수 있다.


18
편협하고 사사로운 성품과 감정을 변화시키면 이것이 큰 학문이요, 가정 내의 불화를 해소시키면 이것이 큰 경륜이다.


19
재주와 지혜가 영민英敏한 자는 마땅히 학문으로써 조급함을 다스려야 하고, 기개와 절개가 과격한 자는 마땅히 덕성으로써 그 치우침을 융화시켜야 한다.

20
구름과 안개의 그림자 속에 참된 실체가 드러나면 비로소 형체에 질곡이 있음을 깨닫게 되고, 짐승과 새의 울음소리 속에 자성自性의 소리를 들으면 비로소 감정과 인식이 곧 창과 칼임을 알 수 있다.


21
탐욕이 처음 일어나는 곳에서 그 탐욕을 제거하면 마치 어린 풀을 자르는 것처럼 일이 매우 쉽고, 하늘의 이치가 홀연히 밝아지는 때 하늘의 이치를 확충하면 마치 덜운 거울을 다시 닦는 것처럼 그 광채가 다시 새로워진다.

22
사리事理를 다른 사람의 설명을 듣고 깨닫는 자는 깨달은 뒤에도 여전히 의혹이 남는다. 이것은 스스로 깨달아 확실히 아는 것보다 못하다. 의지와 흥미를 밖에서만 얻는 자는 얻은 뒤에도 여전히 잃은 것이 있다. 이것은 스스로 얻어서 편안한 것보다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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