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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

[고문진보]154. 생각나는 바 있어 -송자문 고문진보 -황견 엮음 생각나는 바 있어 -송지문 ​낙양성 동쪽의복사꽃과 오얏꽃,​이리저리 날리면서누구의 집으로 떨어지는가? ​깊숙한 규방의 아가씨낯빛을 아껴,​흘끗 떨어지는 꽃 보이자길게 탄식하네. ​올해에 꽃 지면얼굴 바뀔 테니,​내년에 꽃 필 적엔또 누가 잘 있을까? ​이미 소나무와 잣나무잘려 땔나무 되는 것을 보았고,​다시 뽕나무 밭바다 되었다는 말 들었네. ​옛 사람 낙양성 동쪽으로돌아오지 못하고,​지금 사람만이 아직도꽃 지게 하는 바람 맞고 있네. ​해 가고 또 가고꽃은 비슷하지만,​해 가고 또 가면사람들은 같지 않다네. ​한창때 얼굴 붉고 윤기 나는젊은이들에게 말하노니,​반쯤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머리 흰 늙은이를 가엾게 생각하게. ​이 늙은이 흰 머리참으로 불쌍해 보이지만,​그도 예전에는 얼굴.. 더보기
[고문진보]153. 괵국부인야유도 -소식 고문진보 -황견 엮음 괵국부인야유도 -소식 ​미인이 손수옥화총의 고삐 잡으니,​날래기는 놀란 제비가나는 용을 탄 듯하네. ​금채찍으로 길 다투어보물 비녀 떨어지니,​어떤 사람이 먼저명광궁에 들어갈까? ​궁중에서는 갈고가꽃과 버들 재촉하니,​옥노 현악기 타고화노 갈고 치는 소리라네. ​자리 가운데 여덟째 이모가정말로 귀하신 몸이라,​말 달려 와서 뵙는데먼지조차 날리지 않네. ​밝은 눈동자며 새하얀 이누가 다시 보리?​다만 단청한 그림에만눈물 자국 남아 있네. ​인간 세상 잠깐 사이에지금이 옛날 되니,​오공대 아래가 지금은뇌당로가 되었다네. ​그 당시에는 또 웃었다네장여화에 빠져,​문 밖에 한금호 있는지알지 못했다네.​ ​ 더보기
[고문진보]148. 우미인초 -증공 고문진보 -황견 엮음 우미인초 -증공 ​*초왕 항우의 애희(愛姬) 이름이 우미인이었다.항우가 한 고조 유방의 장군인 한신의 군대에 쫓겨 오강에 몸을 던질 때,그의 애희 우미인 역시 그 전날 밤 스스로 자결하였다.그후 그녀의 무덤에 예쁜 꽃이 피는 풀이 자랐는데, 세상 사람들은 그것을 우미인초라 불렀다.​ ​홍문에선 옥두가 깨져눈처럼 흩어지더니,​진나라 십만 항병밤에 살육되어 피를 흘렸네. ​함양의 궁전석 달을 붉게 타올랐으니,​패업의 꿈은 이미연기 따라 다 사라졌네. ​모질고 강한 자는 반드시 죽고어질고 의로운 이 왕이 되니,​음릉에서 길 잃은 건하늘의 뜻 아니었네. ​영웅은 본래만인을 대적하는 법 배운다는데,​어찌 그리 슬퍼하였나미인 하나 잃는다고,​삼군은 다 흩어지고군기도 넘어지니,​옥장막 속의 가인.. 더보기
[고문진보]147. 사정에서 잔치하며 -마존 고문진보 -황견 엮음 사정에서 잔치하며 -마존 ​ 이백이 고래 타고하늘로 날아가니,​강남의 풍월은한가하게 여러 해 보냈네. ​설령 높은 정자와좋은 술은 있다 하나,​어느 누가 술 한 말에시 백 편을 지어 내랴?​ *주인은 필시 하지장같이금거북 팔아 술 사온 노인이리니.​ 정자에 닿기도 전에훌륭한 명성 이미 알았네.​자줏빛 게는 살이 차고늦벼 향기롭게 익어 가며,​누런 닭 모이 쪼는 곳에가을 바람 벌써 이네.​ 내 돌이켜 보니,금란전 위의 이백은​취하면 비단 장포 입고검은 두건 썼으리라.​큰 신령이 산을 쪼개고큰 강을 말리며,​큰 고래 바닷물 들이켜계곡물까지 말리는 듯했네.​ 천지의 원기를 기울여가슴 속에 품어 넣은 듯,​순식간에 아름다운 글들이따뜻한 봄날처럼 소생하였네.​ 책을 읽어도 반드시만 권 읽을 .. 더보기
[고문진보]144. 남나무가 비바람에 뽑힌 것을 탄식함 -두보 고문진보 -황견 엮음 남나무가 비바람에뽑힌 것을 탄식함 -두보 ​초당 앞 강가에남나무가 서 있는데,​마을 노인들 전하길이백 년은 묵었다네. ​띠를 베고 거처 정함은모두 이 나무 때문이니,​오월에도 가을 매미 소리들릴 때처럼 시원했네. ​동남쪽에서 회오리바람이땅을 흔들며 불어오더니,​강물 뒤집고 돌이 날고구름 마구 흩어졌네. ​남목 줄기 우레와 비 피하며힘껏 맞서는 듯하였지만,​뿌리가 샘물 솟는 땅 속에서꺾였으니 이 어찌 하늘의 뜻이리오? 푸른 물결과 늙은 나무는천성적으로 좋아하는 바이니,​물가에서 잎 무성한 채푸른 수레 덮개처럼 서 있었네.​ 시골 사람들 눈 서리 피해자주 그 아래 머물렀고,​나그네는 발걸음 멈추고스치는 바람 소리 들었다네.​ 지금은 넘어진 호랑이 엎어진용처럼 가시나무 잡목 사이에누웠으니.. 더보기
[고문진보]143. 술잔을 들고 달에게 묻다 -이백 고문진보 -황견 엮음 술잔을 들고 달에게 묻다 -이백 ​​푸른 하늘에 달이 있은 지얼마나 되었는가?​나는 지금 술잔 놓고한 번 물어 보노라.​사람들은 달에 오르려 해도오를 수가 없으나,​달은 오히려사람들 가는 데로 따라가네. ​밝기가 하늘 나는 거울에붉은 대문 비친 것 같은데.​밤안개 다 없애고맑은 빛을 발하네.​다만 밤이 되어 바다 위로떠오르는 걸 볼 뿐이니,​어찌 알리오, 새벽녘구름 사이로 사라지는 걸. 옥토끼는 불사약을봄 가을로 찧고 있으니,​항아는 홀로 살며누구와 이웃할까?​지금 사람은 옛 달을보지 못하였으나,​지금 달은 일찍이옛 사람을 비추었으리.​ 옛 사람이나 지금 사람이나모두 흐르는 물과 같으니,​달을 보는 그 마음다들 이와 같으리라.​오직 바라노니,술 마시고 노래할 때에는​달빛이 언제까지나.. 더보기
[고문진보]136. 꿩이 화살을 맞음 -한유 고문진보 -황견 엮음 꿩이 화살을 맞음-한유 ​들판 저쪽 풀숲을 태우니사냥터는 고요하고 우뚝한데,​들꿩들은 매가 두려워나았다가 다시 숨네. ​장군은 뛰어난 궁술로사람들을 감복시키려,​말 타고 돌면서 시위만 당긴 채활 쏘는 것 아끼네. ​지형은 점점 좁혀지고구경꾼들 많아지는데,​꿩이 놀라 날자 가득 당긴힘찬 활이 날아가네.​ 꿩은 사람들 향해 갑자기 푸드득백여 자나 날아오르더니,​붉은 깃 흰 촉 달린 살이꿩과 함께 비스듬히 기우네. 장군은 하늘 보며 웃고장교들은 축하하는데,​오색 깃 알록달록 흩뜨리며말 아에 떨어진다네.​​ #책속글귀 #독서 #책 #책읽기#책소개 #책추천 #고문진보 #황견#좋은글 #좋은글귀 #꿩이화살을맞음 #한유#독한여자 #장인옥작가 #일일일책#주부독서연구소 더보기
[고문진보]135. 정병조에게 드림 -한유 ​ 고문진보 -황견 엮음 정병조에게 드림-한유 서로 만나 통술 마시던십 년 전에.​그대는 장년이었고나는 청년이었는데, 통술 마시며 서로 만난십 년 뒤 오늘,​나는 장년이 되고그대는 백발이 되었네. ​나의 재주는 세상과서로 어울리지 않아,​비늘 움츠리고 날개 늘어뜨린 듯더는 희망이 없지만 ​지금은 어질고 뛰어난 이모두 조정에서 벼슬하거늘,​그대는 어찌하여또한 나처럼 허둥대고 있는가?​ 잔 돌아 그대에게 가거든그대 손을 멈추지 마오,​세상만사 잊는 데는술보다 나은 것이 없다네.​​ #책속글귀 #독서 #책 #책읽기#책소개 #책추천 #고문진보 #황견#좋은글 #좋은글귀 #장병조에게드림 #한유#독한여자 #장인옥작가 #일일일책#주부독서연구소 더보기
[고문진보]133. 당구에게 드림 -한유 고문진보 -황견 엮음 당구에게 드리-한유 ​범은 발톱이 있고소는 뿔을 가지고 있어,​범은 발로 칠 수 있고소는 뿔로 받을 수 있네.​ 어찌하여 그대는 홀로뛰어난 재능 품고 있으면서,​쟁기와 호미 손에 잡고텅 빈 골짜기에서 굶주리는가? 지금의 천자께서는어진 인재 급히 구하시려고,​민의함을 아침에 내어놓고궁전 열어 인재들 초치하네. ​어찌하여 그대는 하지 않으시나,글 올려 스스로를 천거해야,​온 세상으로 하여금요순 시대에 이르게 하는 것을,​​​ 더보기
[고문진보]131. 수선화 -황정견 고문진보 -황견 엮음 수선화-황정견 ​물결 타고 걷는 물의 선녀가먼지 같은 물방울을 버선으로 튀기며,​물 위를 가벽고 고요히희마한 달빛 아래 걷는 것 같네.​이 누구인가? 이토록 애끓는영혼을 불러내어,​차가운 꽃을 씨 뿌리고 만들어 내어깊은 시름을 깃들게 한 것은?​향기 머금은 흰 살결은성을 기울이는 절세 미인 같으니,​​운향은 아우요매화는 언니로다.​앉아 보고 있노라니 정말 그 모습너무 아름다워 미칠 지경이라,​문을 나서 크게 웃으니큰 강이 가로 흐르고 있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