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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

[고문진보]62. 달 아래에서 홀로 술 마시며 고문진보 -화견 엮음 달 아래에서 홀로 술 마시며-이백 ​꽃 밑에서한 병의 술을 놓고, 친한 이도 없이홀로 마시네.​ 잔을 들어밝은 달님 맞이하니, 그림자 대하여세 사람 되었네.​ 달은 본래술 마실 줄 모르고, 그림자는 그저내 몸을 따를 뿐, 잠시 달과 그림자를벗하노니, 봄날을 당하여마음껏 즐기네.​ 내가 노래하면달이 배회하고, 내가 춤추면그림자가 어지럽네. 깨어 있을 때함께 서로 즐기지만, 취한 후에는각기 서로 흩어지네. 속세 떠난맑은 사귐 길이 맺고자. 멀리 은하에서만날 날을 기약하네.​​ 더보기
[고문진보] 60. 고시 -작자미상 고문진보 -화견 엮음 고시(古詩) -작자 미상 ​ 사는 햇수 백 년도 채 못 되거늘, 천 년의 시름을 항상 품고 있네. 낮이 짧고 밥이 길어 괴로우니. 어찌 촛불 밝혀 놀지 않으리오. 즐거움은 마땅히 제때에 누리는 것, 어찌 내일을 기다릴 수 있겠는가. 어리석은 자 노는 비용 아까워하니, 모두 세상의 웃음거리 될 뿐이네. 신선인 왕자 교 같은 이가 있지만, 그처럼 산다는 것 기대하기 어렵네. ​ ​ 더보기
[고문진보]52. 이것저것 읊음 -도잠 고문진보 -화견 엮음 이것저것 읊음-도잠 ​가을 국화는 빛깔도 아름다우니이슬 머금은 그 꽃잎을 따서​시름 잊게 하는 이 술에 띄워속세 버린 내 마음 더욱 피게 하네. ​한 잔의 술을 홀로 따르고 있지만잔 다하면 술병 절로 기울어지네. ​날 저물어 만물이 다 쉴 무렵깃드는 새는 숲으로 날며 우네. ​동헌 아래에서 후련히 휘파람 부니다시금 참 삶을 얻는 듯하네.​​ 더보기
[고문진보]50. 장가행(長歌行) -심약 고문진보 -화견 엮음 장가행(長歌行)-심약 ​파릇파릇한 채소밭의 해바라기는,아침 이슬 해 나와 말려 주길 기다리네.​따스한 봄은 은택을 널리 펴니.온 세상 만물에는 생기가 돈다네.​ 언제나 두려운 건 가을이 이르러.누렇게 꽃과 잎이 시드는 것이라네.​모든 강물 동으로 흘러 바다에 이르니,언제 다시 서쪽으로돌아오리오.​젋고 장성할 때 힘쓰지 않으면,늙어져 공연히 서럽게 될 뿐이네.​​​ *장가행:각각 가락을 길게 뽑아서 부르는 노래 더보기
[고문진보]41.술 사오기를 지루하게 기다리며-이백 고문진보 -화견 엮음 술 사오기를 지루하게 기다리며-이백 ​옥술병에 푸른 실 매어 갔거늘,술 사오는 게 어찌 이리 더딜까.​ 산의 꽃들이 나를 향해 웃으니,마침 술 마시기에 좋은 때일세. ​저녁 무렵 동산 아래서 술 따르니,노니는 꾀꼬리 다시 이리 날아오네. ​봄날 산들바람과 취한 사람이,오늘 따라 더욱더 잘 어울리라라.​​​ 더보기
[고문진보]32. 전원으로 돌아와 살며 -도잠​ 고문진보 -화견 엮음 전원으로 돌아와 살며-도잠 남산 아래에 콩을 심었는데,잡초만 무성하고 콩 싹은 드물다. ​새벽부터 잡초 우거진 밭을 매고,달빛 받으며 호미 메고 돌아온다. ​길은 좁은데 초목이 길게 자라,저녁 이슬이 내 옷을 적신다. ​옷 젖는 거야 아까울 게 없으니,다만 농사나 잘 되기를 바라네. ​​ #책속글귀 #독서 #책 #책읽기#책소개 #책추천 #고문진보 #황견#좋은글 #좋은글귀 #전원으로돌아와살며 #도잠#독한여자 #장인옥작가 #일일일책#주부독서연구소 더보기
[고문진보]26. 벗을 만나 함께 묵다 -이백 고문진보 -화견 엮음 벗을 만나 함께 묵다 -이백 ​천고의 시름을 씻어 버리고자.눌러 앉아 백 병의 술을 마신다. 좋은 밤이라 이야기 나누기 좋고,밝은 달빛이라 잠들지 못하노라. 술에 취하여 텅 빈 산에 누우니,하늘과 땅이 이불과 베개로다.​​ 더보기
[고문진보]18. 일곱 걸음에 지은 시 -조식 고문진보 -화견 엮음 일곱 걸음에 지은 시-조식 ​콩을 삶는데콩대를 때니, 콩은 솥 속에서울고 있네. 본디 같은뿌리에서 났으면서, 들볶기가어찌 저리 심할까.​​ 더보기
[고문진보]14. 농부를 애틋해 함 -이신 고문진보 -화견 엮음 농부를 애틋해 함-이신 ​김을 매니 때는벌써 한낮, 땀방울이곡식 밑 흙에 떨어지네. 누가 알리그릇에 담긴 밥이 한 알 한 알농민의 땀인 것을.​​ ​ 더보기
[고문진보]11. 강에는 눈만 내리고 -유종원 고문진보 -화견 엮음 강에는 눈만 내리고 -유종원 ​산이란 산에새 한 마리 날지 않고, 길이란 길엔사람 자취 끊어졌네.​ 외로운 배에 도롱이와 삿갓 쓴늙은이.​홀로 낚시질, 차가운 강에는눈만 내리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