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용
제12장
도는 잠시도 떨어질 수 없다"에 관하여
주희는 말했다.
이 장은 도의 광대함과 은미함, 작음을 논하여 이하 일곱 장의 강령으로 삼았다.
1.
군자의 도는 광대하면서도 드러나지 않는다.
2.
(군자의 도는 그 작용이 광대하기 때문에) 어리숙한 일반 백성들도 함께 알 수 있지만
그 지극한 경지는 성인일지라도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또 못난 일반 백성조차 (군자의 도를)행할 수 있으나 그 지극한 경지는 성인일지라도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천지의 작용이 그토록 위대하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유감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므로 군자가 도의 광대함을 말한다면 그것은 천하로도 다 실을 수 없고 미세함을 말한다면 그것은 천하로도 깨뜨릴 수 없다.
3.
[시경]에 "소리개가 하늘로 날아오르고 물고기는 못에서 뛰어오르네" 라고 하였다.1
이것은 그 도가 위아래 모두에게 밝게 드러남을 말한다.
1. [시경] 16권 [대아.한록]의 시이다. 이 시는 선조의 공업을 받았음을 읊은 것이다.
주나라의 선조가 대대로 후직(后稷)과 공유(公劉)의 업을 닦아 태왕(太王)과 왕계(王季)가 만복과 지위를 누렸음을 읊은 시이다.
4.
군자의 도는 일반 백성들에게서 비롯하지만, 그 지극함에 이르러서는 천지에 드러난다.2
2. 이 장에서 '부부(夫婦)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는 이견이 있다.
주희는 평범한 일반 백성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고 실제 부부로 이해하고서 부부란 인륜의 가장 친밀한 사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부부간의 친밀한 관계로 이루어진 가정에서부터 온 우주를 포괄하는 천지까지 모두 군자의 도가 행해지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고 이 단락을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부부를 평범한 일반백성으로 풀이하였다.
왜냐하면 2절에서 '부부지우(夫婦之愚)와 '부부지불초'(夫婦之不肖)를 인륜의 가장 가까운 사이인 부부라고 칭한다면 의미가 잘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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