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용>

<중용> - 제11장. 도에 들어가는 문: 지혜.인자함.용맹함

728x90

 

 

제11장
도에 들어가는 문: 지혜.인자함.용맹함

 

 



주희는 이 장에서 삼달덕(三達德)인 지혜, 인자함, 용맹이
도에 들어가는 문이라고 설명한다.
앞서 순임금, 안연, 자로를 들어 순임금은 지혜롭고 안연은 인자하며 자로는 용맹함을 밝혔다.
이 세 가지 덕목 중 어느 하나라도 없으며 도를 이루고 덕을 이룰 수 없다고 하였다.
채씨는 이 장에서 다시 지혜.인자함.용맹을 변별하여 충결한다.
즉 1절에서 말한 숨겨져 있는 이치를 추구하는 데 몰두하는 지혜는 군자의 지혜가 아니고,

괴이한 행동을 하는 행위는 군자의 인이 아니며 2절에서 말한 중간에 그만두는 것은 용맹이 아니라고 하였다.
오로지 군자의 지혜.인자함.용맹은 3절에서 말한 것처럼 중용에 의거하여 하는 행동에 해당된다.


1.
공자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숨겨져 있는 이치를 추구하는 데 몰두라고 더 나아가 괴이한 행동을 함으로써 후세에 그의 이름이 기억된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1

 
1. 주희는 이 단락을 해석할 때 '소은행괴(素隱行怪)에서 '소'(素)를 '색'(索)의 오자라고 봄으로써 앎의 과오와 행위의 과오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이에 근거하여 '소은'(素隱)을 "숨겨져 있는 이치를 추구한다"로 해석하여 이것은 앎의 과오 때문에 선을 택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풀이하였다. 주희는 그 예로 전국시대의 추연을 들고 있다.

추연은 오덕종시설( 說)을 주장하여 음양의 원리로 역사의 순환을 주장한 사람이다.
그리고 후한시대에 참위와 관련된 책들 역시 이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반면 '행괴'​는 "괴아한행동을 하는"것으로 해석하여 이것은 행위의 과오 때문에 '중'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정약용은 '소은'을 글자 그대로 아무런 까닭없이 숨어지는 것으로 해석한다.
정약용은 군자라면 타당한 이유가 있을때 은둔하는 것이 중화에 맞는 행위라고 설명하면서 아무런 까닭 없이 숨어지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이처럼 양자가 소은을 해석하는 방식은 차이가 있으나, 이 단락의 의미를 중에 맞지 않는 행위를 공자는 하지 않겠다고 본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2.
어떤 군자2는 도에 따라서 행동하다가 중도에 그만두기도 하는데 나​는 그렇게 그만둘 수 없다.


2. 2절과 3절에서 말하는 군자는 도덕군자라는 의미가 아니고 일반적인 지식인들을 지칭하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어떤'이라는 말을 덧붙여서 '어떤 군자​'라고 번역하였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