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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중용>-제28장, 사람의 도에 관하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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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제28장
사람의 도에 관하여 4

 




⁠"아래 자리에 있으면서도 배반하지 않는다"에 이어서 말하고 있으니 또한 사람의 도를 논하는 장이다.

1

공자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어리석으면서도 자신이 등용되는 것을 좋아하고, 지위가 낮으면서도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을 좋아하며, 현재를 살아가면서 예전의 도로 되돌아가려고 한다.1

이와 같은 사람은 재앙이 자신의 몸에 미칠 것이다."​

 

1. 정현은 예전의 도로 되돌아가려고 하는 사람(反告之道)은 예전의 도가 훌륭하다는 것만을 알고 오늘날의 왕이 베푼 새로운 정치가 따를 만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이 장의 5절에서 공자가 하.은.주에서 베풀어진 삼례 중에 주나라의 예를 따르는 이유는 현재 주나라의 예가 행해지기 때문이라도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예전의 도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주나라의 예가 행해지는 현재의 시점에서 하나라는 은나라의 예를 따르려는 것을 말한다.

 

 

2

천자가 아니면 예를 논의하지 못하고, 법도를 제정하지 못하며, 문자를 살피지  못한다.2

 

2. [주례] [외사]에 외사의 관직은 제후국에서 사용하는 문자를 검토하여 당시 왕이 제정한 문자에 따르도록 하는 일을 맡았다고 한다. 따라서 고문(考文)이란 각 제후국에서 통용되는 문자를 살피는 일을 말한다.

 

 

 

3

오늘날 천하에는 모든 수레가 동일한 바퀴 크기를 공유하며3, 책은 동일한 글자를 사용하며, 행동할 때는 동일한 윤리원칙에 따라 행동한다.


3. 고대의 운송수단은 수레였다. 따라서 오늘날 도시에 차선이 있듯이 당시 사회에도 수레의 원활한 운행을 위하여 일정한 노선이 있었다. 이는 오늘날에도 도로를 정하는 데 나라마다의 다른 표준이 있듯이 당시 고대에도 각 나라마다 표준이 달리 작용되었다. 따라서 여기서 수레가 바퀴사이의 폭이 동일하다는 의미는 바로 도로가 하나의 표준에 의하여 통일되었음을 의미한다.이는 각각의 나라들이 하나로 통일되었음을 짐작할 만한 문장이라고 할 수 있다.참고로 고대에 바퀴사이의 폭은 8척이 표준이었다고 한다.

 

 

 



4

직위를 갖고 있더라도 그에 합당한 덕이 없다면 감히 예악을 만들지 못하며, 합당한 덕이 있더라도 직위가 없으면 역시 감히 예악을 만들지 못한다.

 

 



5

공자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는 하나라의 예를 말할 수는 있지만(하나라의 후예국인) 기나라로선 충분히 입증할 수 없다. 나는 은나라의 예를 배웠는데 (은나라의 예는 은나라의 후예국인) 송나라에 남아 있긴 하다. 나는 주나라의 예도 배웠는데 오늘날 주나라의 예가 행해진다. 그러므로 나는 주나라의 예를 따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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