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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중용>- 제27장, 사람의 도에 관하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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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장
사람의 도에 관하여 3​

 







덕성을 높이는 공부는 만물을 발육해주고
하늘을 찌르는 듯한 위대한 도를 충만하게 하고,
묻고 배우는 공부는 예의의 커다란 틀 삼 백여 가지와
세세한 예절 삼 천여 가지의 세세한 도를 다 드러낸다.
이렇듯 위대한 도와 세세한 도를 겸비하고 정미함과 거친 것이 나뉘어지지 않기 때문에 윗자리에 있건 아랫자리에 있건, 세상이 잘 다스려지건 그렇지 않건 모두 마땅하게 된다.




1
위대하다! 성인의 도여!




2
성인의 덕이 도처에 충만하여 성대하게 만물을 발육하니 그 높고 위대함이 하늘을 찌를 듯하구나.




3
넉넉히도 크구나. 예의의 커다란 틀이 300여 가지이고 세세한 예절이 3,000여 가지이다.




4
성인의 도는 마땅한 사람을 기다린 뒤에야 행해진다.




5
그러므로 "진실로 지극한 덕이 아니면 지극한 도는 이룩되지 않는다."고 한다.




6
그러므로 군자는 덕성을 높이고 묻고 배우는 것을 계기로 삼으니, 광대함을 지극하게 하고 정미함을 다 드러내며, 높고 밝음을 지극하게 하고 중용을 따르며, 옛 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알며, 예를 숭상하여 후덕함을 돈독히 한다.1




1. 이 구절은 이후 주희와 육구연의 공부방법에서의 차이를 논하면서 많이 언급되는 부분이다. 즉 "덕성을 높이고 묻고 배우는 것을 계기로 삼는다"고 한 공부방법에서 주희는 양자의 공부에 동일한 비중을 두고 강조하는 방면 육구연은 주희의 공부방법이 지리하게 될 것이라며 덕성을 높이는 공부방법에 큰 비중을 둔다.
덕성을 높이는 공부를 하게 되면 이미 그 안에 묻고 배우는 것을 계기로 삼는 공부가 포함되어 있다고 육구연은 설명한다.
그러나 주희는 '덕성을 높이는 공부'는 마음을 보존하여 도의 본래 모습(道體)의 위댜함을 지극히 하는 방법이고, '묻고 배우는 것을 계기로 삼는 공부방법'은 앎을 지극히 하여 도체의 세세함을 다 드러내는 방법이라고 구분하여 이 양자의 공부방법은 덕을 닦고 도를 이루는 큰 단서라고 보았다.




7
그러므로 윗자리에 있으면서도 교만하지 않고 아랫자리에 있으면서도 배반하지 않아 나라가 잘 다스려질 때는 올바른 말을 하여 등용될 수 있고, 나라가 혼란스러울 때는 공손히 침묵을 지킴으로써 살아 남을 수 있다.[시경]에 "이미 밝고 지혜로워 자신의 몸을 보존하는 도다"2 라고 하니 이것을 말하는 것이구나.


2. [시경] 18권 [대아. 증민]의 시이다.
이 시는 윤길보(尹吉甫)가 선왕(宣王)을 찬미하는 내용이다.
어진 사람에게 정사를 맡기고 능력이 있는 자를 부려 주나라 완실이 중흥하였음을 노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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