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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8년

<성학집요> 제2절 수기 상 (독서의 방법을 일반적으로 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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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글귀

 

​<성학집요>

제2절 수기 上篇

(독서의 방법을 일반적으로 말한 것)

 


 

정자가 말했다.

"글을 볼 때에는 먼저 문장의 뜻을 깨달은 다음에라야 의미를 알 수 있다. 문장의 뜻도 깨닫지 못하고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이상의 내용은 독서를 할때 모름지기 지극히 자세하게 해야 하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구산양씨(龜山楊氏)가 말했다.

"독서를 하는 방법은 몸으로 체험하고 마음으로 검증하여 그윽하고 한가로운 가운데 조용히 한 곳에 집중하여 마음속으로 깨닫고 책에 씌어진 말과 표현된 의미를 넘어서서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다. 나는 대체로 이와 같이 하였다."

 

 

 

주자가 말했다.

"독서를 할 때는 모름지기 몸가짐을 가다듬고 반듯하게 앉아서 눈을 내리뜨고 작은 소리로 읽으며, 마음을 비운 채 푹 젖어 들어[涵泳] 푹 젖어 든다는 것은 자세하게 읽고 깊이 음미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에게 절실하게 성찰하여야 한다. 한 구절을 읽으면 이 한 구절을 장차 어디에 적용할 수 있을까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 물었다.

"평소에 글을 읽을 때에는 깨달은 것이 있는 듯하지만 책을 놓기만 하면 평소 그대로인 것 같은데, 문제의 근원이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주자가 대답했다.

"이것은 몸에서 구하지 않고 오로지 책에서만 구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와 같이 되는 것입니다. 나의 일상생활에서 도가 아닌 것이 없다. 글이란 이 마음을 도와 연결하는 수단일 뿐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먼저 몸에서 찾은 뒤에 책에서 구하여야만 책을 읽어도 바로 참다운 맛이 있다."

 

 

정자가 말했다.

"책을 볼 때 예컨대 '7년(선한 사람이 7년 동안 백성을 가르치면 전쟁에 내보낼 수 있다.)' '1세[왕자(王者]가 있다 하더라도 반드시 한 세대가 지나야 백성이 어질게 될 것이다.], '1백 년(선한 사람이 백 년 동안 나라를 다스린다면, 아마 횡포한 것을 물리치고 사형을 없앨 수 있을 것이다.)'이라는 내용을 모두[논어]에 나옵니다. 이를 보면 이를 어떻게 실행할까 생각해보아야 비로소 유익하다."

 

 

동래 여씨(東萊呂氏)가 말했다.

"지금 사람들은 글을 읽더라도 전혀 쓸모 있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20~30년을 두고 성인의 글을 읽어도 하루아침에 일을 당하면 곧 거리의 보통 사람들과 다른 것이 없다. 이는 글을 읽더라도 쓸모 있는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의 내용은 독서가 실제로 쓰기 위한 것임을 말한 것입니다.

이상은 독서의 방법을 일반적으로 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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