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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8년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김혜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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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통해 내가 결국 나중에서야 깨달은 건 너와 나는 타인이라는 사실이다.'

언젠가 이런 문구를 읽으면서 나는 바로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사랑할 때 되새겨야 할 말이 아닐까 생각했다. 우리가 평생 사랑하는 이를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 노력을 게을리하거나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알지 못하면 불가능한 일이다. 특히 사랑해서 필요한 지식은 주변에 머무르지 않고, 내면의 핵심을 파고드는 고도의 지식이다. 이런 지식은 상대가 나와는 독립된 존재임을 받아들이고, 온전히 상대방의 입장으로 들어가 그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어야만 가질 수 있다.

 

 

 

 

 

 

'all good, all bad'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좋고 싫은 감정을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는 걸 의미한다.

사람은 누구나 좋은 점만큼이나 나쁜 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타인을 장단점이 혼재한 인간으로 보지 못한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사람에 '모든 게 좋은 사람'과 '모든 게 나쁜 사람'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지속적인 대인 관계를 맺는 데 굉장한 어려움이 따른다.

사랑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런 사람들은 처음 사랑에 빠질 때는 상대를 극도로 이상화하여 상대의 모든 것 좋게 본다. 그러다 차츰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걸 도저히 참지 못한다.

상대는 곧바로 온통 나쁜 점투성이인, 좋은 점이라곤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그러면 그들은 실망하고 바로 다른 사랑을 찾아 나선다.

그런데 생각해 보라. 어떻게 모든 게 좋기만 하고, 모든 게 나쁘기만 하겠는가. 그들의 문제는 자기 자신에게도 그런 사고방식을 적용한다는 데 있다. 그들은 자신이 단점을 가지고 있음을 굉장한 콤플렉스로 여긴다. 상대방이 나와 가까워져서 내가 나쁘다는 것을 알면 즉시 떠나 버릴 것이라고 두려워하는 것이다.

이러한 'all good, all bad' 태도를 고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속을 먼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나쁘다고 생각하는 면들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무의식에 있는 어둡거나 부정하고 싶은 면들과 이식적으로 대적하려 들거나, 그것들을 비관하고 비판하면서 체념하는 것은 무엇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것들을 호기심 있게 들여다보자. 그러면 오히려 그것을 통해 나 자신이 풍부한 감정을 발견할 것이며, 스스로에게서 여유와 생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김혜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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