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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8년

(심리여행 에세이) 사람풍경 -김형경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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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찾아오면 틀림없이 이런 상황 중 하나다. 일주일 이상 운동을 하지 않았거나, 너무 오래 사람을 만나지 않은 채 틀어박혀 있었거나, 심하게 추위에 노출되거나 햇빛을 적게 죄었을 경우이다.

우울증에서 빠져 나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운동복을 갈아입고 20분 정도만 걷거나 달리면 부정적인 생각들이 가라앉고, 40분 정도 지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한 시간쯤 지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솟아오른다. 이렇게 사소한 심리적 메커니즘을 깨닫는 데, 이처럼 손쉬운 대처법을 터득하는 데 그토록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게 가끔 약오른다.

 

 




질투심을 극복하는 데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상대방의 노력이다. 상대방에게서 완전한 인정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 어떠한 감정이나 행위도 무시되지 않고 받아들여진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질투심이 극복되므로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어려움을 털어놓고 도움을 청하는 방법도 좋다고 한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는 시기심이 '행복, 성공, 명성 등 가치 있는 것을 누리고 있는 사람의 우월함에 대해 불쾌감과 악의를 느끼는 것'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질투심이 세 사람 사이의 감정이며 그 심리적 배경이 '사랑받는 자로서의 자신감 없음'이라면,

시기심은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이며 그 심리적 배경은 '상대방이 가진 것이 내게 결핍되어 있다'고 느끼는 감정이다. 시기심은 자신과 무관한 사람, 일면식도 없는 사람, 불특정 다수에 대해서도 느끼는 감정이다.





지지란 모든 형태의 정신치료의 중요한 요소이며, 카운셀러에게 필요한 기능이라고 한다. 지지는 '판단하는 마음 없이 타인이 행위를 인정하는 것, 충고하고자 하는 마음을 누른 채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으로 정의된다.

바로 그 지지의 태도를 자기 자신에게 돌릴 수 있으면 타인의 칭찬에 그토록 들뜨거나, 외부의 비판에 그토록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자기중심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사람도 알고 보면 불쌍한 사람이다"라는 표현 역시 타인에 대한 연민이 아니라 공감의 상태를 지칭할 것이다. 인간의 부정적 속성에도 불구하고 위대하고 힘겨운 긍정의 태도를 견지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이 모두 그러하다는 자각과, 그 자각에 바탕으로 하는 공감에서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롤로 메이는 생의 각 국면에서 여러 종류의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홀로 존재하는 용기, 자신의 내면과 직면하는 용기, 선이나 도덕을 지키는 용기, 신체의 힘을 잘 사용하는 용기, 창조하는 용기, 그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감정의 동요 없이 수용할 수 있는 용기, 그는 어떠한 용기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은 모두 그 사람의 무의식적 공포를 감추기 위해 사용되는 단순한 허세라고 말한다.

용기가 없다면 사랑은 단순한 의존 상태가 되고 용기가 없다면 충성심은 획일주의가 되고 만다. 용기는 일체의 정신적인 덕을 가능하게 하는 전제 조건이다.


심리여행 에세이 사람풍경  -김형경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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