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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도덕경>- 제22장, 휘면 온전할 수 있고 도덕경 ​ 제22장 휘면 온전할 수 있고 -겸손의 위력​ ​ ​휘면 온전할 수 있고, 굽으면 곧아질 수 있고,​ 움푹 파이면 채워지게 되고, 헐리면 새로워지고, 적으면 얻게 되고, 많으면 미혹을 당하게 됩니다. ​ 그러므로 성인은 '하나'를 품고 세상의 본보기가 됩니다. 스스로를 드러내려 하지 않기에 밝게 ​빛나고, 스스로 옳다 하지 않기에 돋보이고, 스스로 자랑하지 않기에 그 공로를 인정받게 되고, 스스로 뽐내지 않기에 오래갑니다. 겨루지 않기에 세상이 그와 더불어 겨루지 못합니다. 옛말에 이르기를 휘면 온전할 수 있다고 한 것이 어찌 빈말이겠습니까? 진실로 온전함을 보존하여 돌아가십시오. ​ ​출처: 도덕경 -老子 원전. 오강남 풀이 ​ "휘면 온전할 수 있다"​는 말은 노자님 이전부터 내려오던 말인.. 더보기
<도덕경>-제21장, 황홀하기 그지없지만 그 안에 도덕경 ​ 제21장 황홀하기 그지없지만 그안에 -도의 존재론적 측면 ​ 위대한 덕(힘)의 모습은 오로지 도를 따르는 데서 나옵니다. 도라고 하는 것은 황홀할 뿐입니다. 황홀하기 그지없지만 그 안에 형상​象이 있습니다. 황홀하기 그지없지만 그 안에 질료物가 있습니다. 그윽하고 어둡지만 그 안에 알맹이​精가 있습니다. 알맹이는 지극히 참된 것으로서, 그 안에는 미쁨이 있습니다. ​ 예부터 이제까지 그 이름 없는 적이 없습니다. 그 이름으로 우리는 만물의 사원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만물의 시원이 이러함을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 ​출처: 도덕경 -老子 원전. 오강남 풀이 ​ ​ ​ "위대한 덕孔德"이라 했을 때 "덕"은 "미덕美德"이라고 할 때의 윤리적인 덕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덕.. 더보기
<도덕경>-제20장, 세상 사람 모두 기뻐하는데 도덕경 ​ 제20장 세상 사람 모두 기뻐하는데 -위대한 인물의 실존적 고독 ​ 배우는 일을 그만두면 근심이 없어질 것입니다. '예'라는 대답과 '응'이라는 대답의 차이가 얼마이겠습니까? 선하다는 것과 악하다는 것의 차이가 얼마이겠습니까?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 나도 두려워해야 합니까? 얼마나 허황하기 그지없는 이야기입니까? ​ 딴사람 모두 소 잡아 제사 지내는 것처럼 즐거워하고, 봄철 망루望樓​에 오른 것처럼 기뻐하는데, 나 홀로 멍청하여 무슨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아직 웃을 줄도 모르는 갓난아이 같기만 합니다. 지친 몸으로도 돌아갈 곳 없는 사람과도 같습니다. ​ 세상 사람 모두 여유 있어 보이는데 나 홀로 빈털터리 같습니다. ​ 내 마음 바보의 마음인가 흐리멍텅하기만 합니다. 세상 사람 모두 총명.. 더보기
도덕경>- 제19장, 성스런 체함을 그만두고 도덕경 ​ 제19장 성스런 체함을 그만두고 -소박성 회복 ​ ​ ​성聖스런 체험을 그만두고 아는 체를 버리면 사람에게 이로움이 백 배나 더할 것입니다.​ ​ 인仁을 그만두고 의義​를 버리면 사람이 효성과 자애를 회복할 것입니다. ​ 재간 부리기를 그만두고 이보려는 마음을 버리면 도둑이 없어질 것입니다. ​ 이 세가지는 문명을 위하는 일이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부족합니다. ​ 그러므로 뭔가 덧붙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물들이지 않는 명주의 순박함을 드러내고 다듬지 않은 통나무의 질박함을 품는것, ​ '나' 중심의 생각을 적게 하고 욕심을 줄이는 것입니다. ​ ​ ​출처: 도덕경 -老子 원전. 오강남 풀이 ​ ​ ​ 주객 분리의 이분법적 의식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적 삶의 부작용을 지적하고 거기서 헤어날 수 .. 더보기
<도덕경>- 제18장, 대도가 폐하면 인이니 의니 하는 것이 ​ 도덕경 ​ 제18장 대도가 폐하면 인이니 의니 하는 것이 -윤리적 차원의 한계 ​ ​ ​대도 大道가 폐하면 인仁이니 의義니 하는 것이 나서고, ​ 지략이니 지모니 하는 것이 설치면 엄청난 위선이 만연하게 됩니다. ​ 가족 관계가 조화롭지 못하면 효孝니 자慈니 하는 것이 나서고, ​ 나라가 어지러워지면 충신이 생겨납니다. ​ ​ ​출처: 도덕경 -老子 원전. 오강남 풀이 ​ 여기서 말하는 인 仁,의義 등은 유교에서 가르치는 최고의 덕목들이다. '인'은 한자'仁'이란 글자 모양에서 보듯이 '人'과 '二'가 합한 것이다. ​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윤리적 특성이라 ​풀이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을 사회적으로 사람답게 해주는 '사람됨'이라 할 수 있다. 영어로 'human.. 더보기
<도덕경>- 제17장, 가장 훌륭한 지도자는 도덕경 ​ 제17장 가장 훌륭한 지도자는 -네 종류의 지도자 가장 훌륭한 지도자는 사람들에게 그 존재 정도만 알려진 지도자, 그 다음은 사람들이 가까이하고 칭찬하는 지도자, 그 다음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지도자, 가장 좋지 못한 것은 사람들의 업신여김을 받는 지도자. ​ 신의가 모자라면 불신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 [훌륭한 지도자는] 말을 삼가고 아낍니다. [지도자가] 할 일을 다하여 모든 일 잘 이루어지면 사람들은 말할 것입니다. "이 모두가 우리에게 저절로 된 것이라"고. ​ ​출처: 도덕경 -老子 원전. 오강남 풀이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를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본 것이다. 가장 훌륭한 유형은 지도자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있는지 없는지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다. 어느 .. 더보기
<도덕경>- 제16장, 완전한 비움 ​도덕경 ​ 제16장 완전한 비움 -뿌리로 돌아감 ​ ​완전한 비움에 이르십시오. 참된 고요를 지키십시오. ​ 온갖 것 어울려 생겨날 때 나는 그들의 되돌아감을 눈여겨봅니다. ​ ​ 온갖 것 무성하게 뻗어 가나 결국 모두 그 뿌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 그 뿌리로 돌아감은 고요를 찾음입니다. 이를 일러 제 명을 찾아감이라 합니다. ​ 제 명을 찾아감이 영원한 것입니다. 영원한 것을 아는 것이 밝아짐입니다. ​ ​ 영원한 것을 알지 못하면 미망으로 재난을 당합니다. 영원한 것을 알면 너그러워집니다. ​ 너그러워지면 공평해집니다. 공평해지면 왕같이 됩니다. ​ 왕같이 되면 하늘같이 됩니다. 하늘같이 되면 도같이 됩니다. ​ 도같이 되면 영원히 사는 것입니다. 몸이 다하는 날까지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 ​.. 더보기
<도덕경>-제15장, 도를 체득한 훌륭한 옛사람은 도덕경 ​ 제15장 도를 체득한 훌륭한 옛사람은 -도인의 외적 특색 ​ ​ ​도를 체득한 훌륭한 옛사람은 미묘 현통微妙玄通하여 그 깊이를 알 수 없었습니다. ​ [그깊이를] 알 수 없으니 드러난 모습을 가지고 억지로 형용을 하라 한다면 ​ 겨울에 강을 건너듯 머뭇거리고, 사방의 이웃 대하듯 주춤거리고, ​ 손님처럼 어려워하고, 녹으려는 얼음처럼 맺힘이 없고, ​ 다듬지 않은​ 통나무처럼 소박하고, 계곡처럼 트이고, 흙탕물처럼 탁합니다. ​ 탁한 것을 고요히 하여 점점 맑아지게 할 수 있는 이 누구겠습니까? ​ 가만히 있던 것을 움직여 점점 생동하게 할 수 있는 이 누구겠습니까? ​ 도를 체득한 사람은 채워지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채워지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멸망하지 않고 영원히 새로워집니다. ​ 출처:.. 더보기
<도덕경>- 제14장, 보아도 보이지 않는 것 도덕경 ​ 제14장 보아도 보이지 않는 것 -도의 신비적 초월성 ​ ​ ​보아도 보이지 않는 것, 이름하여 이夷라 하여 봅니다. 들어도 들리지 않는 것,​ 이름하여 희希라 하여 봅니다. 잡아도 잡히지 않는 것, 이름하여 미微​라 하여 봅니다. 이 세 가지로도 밝혀 낼 수 없는 것, ​세 가지가 하나로 혼연 일체를 이룬 상태. ​ ​ 그 위라서 더 밝은 것도 아니고,​ 그 아래라서 더 어두운 것도 아닙니다. 끝없이 이어지니 무어라 이름 붙일 수도 없습니다. ​ 결국 '없음'의 세계로 돌아갑니다. 이를 일러 '모양 없는 모양 無狀之狀', '아무것도 없음의 형상 無物支象'이라 합니다. 가히 '황홀'이라 하겠습니다. ​ ​ 앞에서 맞아도 그 머리를 볼 수 없고, 뒤에서 좇아도 그 뒤를 볼 수 없습니다. 태고의 .. 더보기
<도덕경>- 제13장, 내 몸 바쳐 세상을 사랑 도덕경 ​ 제13장 내 몸 바쳐 세상을 사랑 -지도자의 요건, 자기 비움 ​ ​ ​수모를 신기한 것처럼 좋아하고, 고난을 내 몸처럼 귀하게 여기십시오. ​ 수모를 신기한 것처럼 좋아한다 함은 무엇을 두고 하는 말입니까? ​ 낮아짐을 좋아한다는 뜻입니다. 수모를 당해도 신기한 것, 수모를 당하지 않아도 신기한 것, 이것을 일러 수모를 신기한 것처럼 좋아함이라 합니다. ​ 고난을 내 몸처럼 귀하게 여긴다 함은 무엇을 두고 하는 말입니까? ​ 고난을 당하는 까닭은 내 몸이 있기 때문, 냄 몸 없어진다면 무슨 고난이 있겠습니까? ​ ​ 내 몸 바쳐 세상을 귀히 여기는 사람 가히 세상을 맡을 수 있고, 내 몸 바쳐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 가히 세상을 떠맡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출처: 도덕경 -老子 원전. 오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