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中 -김대식 저
프랑스 철학자이자 작가였던 [닫힌 방(Huis clos)]의 내용이다. 기호학자 움베르토 에코는 추의 역사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사르트르의 지옥(문이 닫혀 있고 항상 전등이 켜진 호텔방에서, 전에 한 번도 서로 만난 적 없는 세 사람이 영원히 같이 지내야 한다.)에서 우리는 타자의 시선을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 갇혀 오직 그들의 비난만을 받으며 살아가야 한다. 결국, 등장인물 중 하나는 이렇게 외친다. "열어! 열라고! 다 받아들이겠고, 족쇄며, 집게며, 납물이나 족집게, 주리를 틀어도 좋고, 태워도 좋고 찢어도 좋고, 난 아예 진짜 고통을 원한다고, 차라리 백 번 뜯기고 채찍질에 황산 세례가 더 낫겠어, 이 머릿속 고통, 스쳐 지나고 쓰다듬으면서 결코 속 시원히 아프지도 않은 이 유령 같은 고통보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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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中 -손무 저
손무가 말하였다. 대게 용병의 원칙은 장수가 군주로부터 출동 명령을 받고, 군사를 징집하여 군대를 편성하고 출정할 때에는 다음의 아홉 가지 변화상황에 정통해야 한다. 첫째, 움푹 파인 축축한 땅에서는 머물지 말라. 둘째, 길이 사방으로 뚫린 땅에서는 먼저 이웃 나라와 사귀어 도움을 얻어야 한다. 셋째, 길이 끊어진 지역에서는 오래 머물지 말라. 넷째, 사방이 둘러싸여 쉽게 사로잡히는 지역에 빠지면 꾀를 써서 벗어나야 한다. 다섯째, 전멸 당하기 쉬운 막다른 곳에 빠졌을 때에는 곧바로 결사적으로 싸워야 한다. 여섯째, 도로 가운데 통과해서 안 될 길이 있다. 일곱째, 적군 중에서 공격해서 안 될 부대가 있다. 여덟째, 성중에는 공격해서 안 될 성이 있다. 아홉째, 적지 중에는 빼앗아서는 안 될 지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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