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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7년

날씨의 맛 中 -알랭 코르뱅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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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신의 생체 기능 속에서
자신이 처한 환경과, 자연의 순환 주기에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



자연의 순환 주기란,
지구의 자전과 이어지는
24시간 주기(낮/밤)와,

광 光 주기의 변동이 수반되는,
태양 주위를 도는 지구의 공전과
연결되는 계절 주기를 뜻한다.



'생물학적 변수'라 부르는
여러 가지 물질들이 이 순환 주기들에 따라
우리 신체를 통해 생산되며
우리 행동의 많은 부분을 결정짓는다.



현재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24시간 생체리듬(일주일)이다.


고립에서 얻은 경험 덕택에
우리는 인체가 외부적인 지표없이도
생체리듬을 유지하고
약간은 연장시킨다는 것을 안다.


정상적인 시간 속에서 그 리듬은
외족(빛과 사회적 신호들),
내적 싱크로나이저들을 통해
주기적으로 떨어지고 올라간다.


사회환경적 신호들은
사람에게 매우 중요하다.

교대로 지나가는 소음과 정적,
그리고 다양한 냄새와
외부 기온이 있을 뿐 아니라
정해진 시간표 안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사회생활이 있다.


사회적 싱크로나이저가 뒷받침하는 빛은,
내적인 생체 시계가 시간을 '지키는 것'과,
서로 다른 내적 리듬을 조율하는 것을 돕는다.


가을철 광 주기의 단축이나 야근,
혹은 시차jet lag가 있는 장거리 여행 등으로
외부의 싱크로나이저가 변화할 때
생체리듬은 적응을 하지만

이는 생리적 변수(수면리듬, 체온등)에 따라
서로 다른 시간 내에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내적 생체리듬의 균형이 깨지는 상황은
개인마다 큰 차이를 보인다.

 

 


이삼십 년 동안
겨울철 계절성 우울증이
급속히 전파된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여기에는, 강력한 욕망의 사회에서
계절성 우울증이 가져오는 부차적 이익들,
20세기에 지속되었던 햇빛에 대한 본능적 욕구,
거기에서 파생된 결과인 자연광의 새로운 중요성,
최종적으로 , 생체리듬의 다양한 연구물의
대중화라는 요소들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이미 많은 논의가 이루어졌기에,
어떤 사람들은 신문을 읽거나 텔레비전을 보며
"아! 내가 바로 그런데!",
"지금 내가 이렇게 불편한 건 놀랄 것 없어, 텔레비전에서 본 거야,"

"지금 저기서 설명하는 게 바로 나야!" 하면서
자신이 '계절성 우울증 환자'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장 스타로뱅스키는 이렇게 설명한다.
"말은, 그것이 지닌 고유의 효력을 통해
그 전조가 되는 정서 경험을 고착시키고 퍼뜨리며
일반화하는 데 기여한다."

병은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말하기 때문에 전달된다.(...)
말은 전염 물질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한번 진단을 받으면 이 사람들은 진정이 된다.
환경과 관계된 장애에 걸렸음을 깨닫는다는 것은 분명히
"날씨와 빛 때문이라니 안심이군.
전에는 뭔가 내 안에서 속병이 난 줄로만 알았으니까"
하며 객관화 될 수 있는
외인적 요소를 탓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정신과 의사는
"주변 환경으로 인한 장애가 생겼음을 깨닫는 것은
자책을 피하게 해준다"라고 덧붙인다.

게다가 이 사람들은, 그 전까지는
이 '병'이 자기 책임이라고 생각해 온 경향이 있었던 만큼,
이 병은 그들의 정신적 마비 상태나
무기력이 그들 책임이 아님을 밝혀준다.


 

날씨의 맛 中  -알랭 코르뱅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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