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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7년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中 -송정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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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좋은당신을 만났습니다


사람 때문에 울고, 사람 때문에 웃고.....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을 증오하고.....
사람을 배신하고, 사람을 용서하고.....
사람을 그리워하고, 사람을 잊으려 애쓰고.....
돌아보면 내가 걸었던 길목마다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 일을 즐겁게 하는 사람,
다가온 인연을 소중히 하는 사람,
한계를 뛰어넘어 도전하는 사람,
나보다 불해한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사람,
타인에게 마음을 다해 친절을 베푸는 사람.....


그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에 찾아온 축복입니다.
그래서 인연이 찾아오면 그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법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 보고 싶었습니다.
세상은 도저히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곳입니다.


그러니 세상 모든 사람은 모두 내 은인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요?
내가 먹는 쌀을 생산해 준 농부도 은인이고,
나를 직장까지 데려다 줄 버스 기사도 은인이고,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음악의 작곡가도 은인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만나는 타인은 모두 내 삶의 은인입니다.
그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두려움은 적게, 희망은 많이
먹기는 적게, 씹기는 많이
푸념은 적게, 호흡은 많이
미움은 적게, 사랑은 많이 하라.
그러면 세상의 모든 좋은 것이 당신의 것이다.

-스웨덴 속담
 






날개를 접으며
다리를 모으며
땅에 내려서는 그대로 서지 못하고
미끄러지며 넘어지며
겨우 서네.
살며시 내려앉는 방법을 아직 모르고
아하, 나의
가끔의 실수가 그렇구나.

 -김영천 시인

 

 







순수의 힘
어느 가을날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의 가방을 열어 보니 책 대신 은행잎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노란 은행잎이 너무 예뻐서 책은 다 꺼내 버리고 은행잎을 가득 담아 온 아이..... 어머니는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는 요즘 유치원 가는 길에 동백나무 아래서 오래 머뭅니다.
뚝뚝 떨어지는 꽃잎이 아까워서 가방 속 책을 다 꺼내고 동백 꽃잎을 주워 담느라 바쁘거든요.
당신은 "책은 어디다 두고 꽃잎을 담아 왔니?" 라고 야단을 치는 어른인가요?
아니면 "네가 꽃을 그렇게 사랑하니 나도 참 기쁘다."라고 머릴르 쓸어 주는 어른인가요?

하염없이 땅에 떨어지는 꽃잎을 가방에 가득 담아 온 아이의 마음.
아이들은 우리가 잃어버린 마음을 일깨워 주는 순수의 시인이며,
무엇이 더 소중한지 알려 주는 삶의 철학자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내 편이기를 바라는 것처럼 어리석은 마음이 또 있을까요? 세상 사람이 모두 내 편이 될 수 없습니다. 아군이 있으면 그 상대편도 분명히 있습니다.
나를 다 좋아하기를 바라면 그만큼 삶이 피곤해지고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반대쪽도 있다고 마음을 먹으면 훨씬 편안해집니다.
내게 주어진 시간도 마찬가지.

어떤 시간들은 내게 참 우호적입니다.
조금만 노력해도 일이 술술 잘 풀립니다.

그러나 어떤 시간은 또 아무리 노력해도 안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세월을 원망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잘될 때가 있으면 안될 때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집니다.
 
 

 

 





강은교 시인은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에서 고독을 푸는 방법에 대해 힌트를 전했습니다.
만 리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저 불 지난 뒤에
흐르는 물로 만나자.

푸시시 푸시시 불 꺼지는 소리로 말하면서
올 때는 인적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우리가 느끼는 고독은 가뭄과도 같습니다.
목이 마르고, 가슴이 황폐해지고, 삶이 위태로워집니다.

그래서 시인은 "우르르 우르르 비오는 소리"처럼 생명력 있게 서로 만나야 한다고 했씁니다.
서로 위로하며 이해하면서, 서로의 메마른 가슴을 적시고 때로는 열정적인 불로 만나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흐르는 물처럼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기만 해도 황폐해진 마음이 촉촉해질 듯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사람이 있으신지요?
시에서처럼 멀리, 만 리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가 다가오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그에게로 다가가 보는 건 어떨까요?
 

 

 



 
 
맛있는 반찬은 없지만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그리 건강하지 못해서 병원 신세를 지고 있지만 목숨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팔은 불편하지만 걸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하고,

눈은 보이지 않지만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감사해야 마땅한 일에 감사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감사하게 여겨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감사하며 웃는 사람은 정말로 많이 가진 부자들입니다.
내가 가진 것에 충분히 감사하고 기뻐하는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부의 척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에게 물려 주어야 할 최고의 유산 역시 돈도 집도 땅도 아닌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아닐지요.
그리고 내가 꼭 지녀야 할 다짐의 항목 역시 '감사하는 마음'이 아닐지요.
 
 





Like calls Like
거리에는 있지만 사람 마음에는 없는 것, 바로 일방통행길입니다.
거리에는 일방통행길이 있지만 사람의 감저에는 일방통행이 있을 수 없습니다.
모든 감정은 '쌍방 교류의 법칙'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리 전문가들은 이렇게 단언합니다.
"내가 좋아하면 상대방도 나를 좋아하고, 내가 미워하면 상대방도 나를 미워한다."

서양 속담에도 이런 말이 있습니다.
"Like Calls Like."
'좋은 것이 좋은 것을 부른다'는 뜻입니다.

좋아하는 마음은 상대방에게 눈빛으로, 손짓으로, 표정으로, 몸짓으로, 공기로, 어떤 방법으로든 전달됩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면, 상대방도 자연히 나를 좋아하게 됩니다.

결국 타인과 잘 지내는 방법은 내가 먼저 그를 좋아하는 것, 그 방법이 최고입니다.
사실, 사람을 내가 먼저 좋아하기란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그 비결 역시 단 하나입니다.
바로 그 사람의 장점을 많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 이상의 비결은 없을 듯합니다.
 


 

 




서로 기대고 사는 인연
인간인 우리는 많은 사물과 자연에 기대어 살아갑니다.
우울한 날에는 하늘에 기대고, 슬픈 날에는 가로등에 기댑니다.

기쁜 날에는 나무에 기대고, 부푼 날에는 별에 기댑니다.
사랑하면 꽃에 기대고, 이별하면 달에 기댑니다.

우리가 기대고 사는 것이 어디 사물과 자연뿐이겠습니까.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대어 살아갑니다.

내가 건네는 인사는 타인을 향한 것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나 아닌 타인입니다.
나를 울게 하는 사람도 타인, 나를 웃게 하는 삶도 타인입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비스듬히 기댄다는 것은 그의 마음에 내 마음이 스며드는 일입니다.
그가 슬프면 내 마음에도 슬픔이 번지고, 그가 웃으면 내 마음에도 기쁨이 퍼집니다.

서로서로 기대고 산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인연이겠지요.
그 인연의 언덕은 어느 날은 흐리고 어느 날은 맑게 갤 겁니다.

흐리면 흐린 대로, 개면 갠 대로 그에게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어 주는 것.....
그것이 서로 기대고 살아가는 인연의 덕목이겠지요.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中   -송정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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