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책속글귀-2019년

처음처럼 -신영복 저

728x90

책속글귀

 

처음처럼   -신영복 저


 

 

 

처음처럼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

 

우리는 우리가 저무는 겨울 저녁에도

마치 아침처럼.새봄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이다."

 

 

 

 

나무의 나이테

나무의 나이테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나무는 겨울에도 자란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겨울에 자란 부분일수록 여름에 자란 부분보다 더 단단하다는 사실입니다.

자유

자유는 자기 自己의 이유 理由로 걸어가는 것입니다.​

 

 

빈손

물건을 갖고 있는 손은

손이 아닙니다.​

더구나 일손은 아닙니다.​

갖고 있는 것을 내려 놓을 때​

비로소 손이 자유로워집니다.​

빈손이 일손입니다.

그리고 돕는 손입니다.​

 

 

더불어 한길

배운다는 것은 자신을 낮추는 것입니다. 가르친다는 것은 다만 희망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함께 바라보는 것입니다.

 

더불어 숲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숲이 되어 지키자!"

 

 

높은 곳과 낮은곳

높은 곳에서 일할 때의 어려움은 무엇보다도 글씨가 바른지 비뚤어졌는지 알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부지런히 물어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영과후진 盈科後進

물은 빈 곳을 채운 다음 나아갑니다.

결코 건너뛰는 법이 없습니다.

차곡차곡 채운 다음 나아갑니다.

 

 

우리는 나아가면서 길을 만듭니다.

중요한 것은 '나아가면서 길을 만드는 일'입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현재 우리가 서 있는 '여기'서부터 길을 만들기 시작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나마도 동시대의 평범한 사람들과 더불어 만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여름 징역살이

​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교도소의 우리들은 없이 살기는 더합니다만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왜냐하면 여름 징역의 열 가지 스무 가지 장점을 일시에 무색케 해버리는 결정적인 사실- 여름 징역은 자기의 바로 옆 사람을 증오하게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 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 사람을 단지 37도의 열 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

 

이것은 옆 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 나가는 겨울철의 원시적 우정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형벌 중의 형벌입니다.

 

더욱이 그 미움의 원인이 자신의 고의적인 소행에서 연유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존재 그 자체 때문이라는 사실은 그 불행을 매우 절망적인 것으로 만듭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의 우직함이 세상을 조금씩 바꾸어갑니다.

세상 사람들은 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현명한 사람은 자기를 세상에 잘 맞추는 사람인 반면에, 어리석은 사람은 그야말로 어리석게도 세상을 자기에게 맞추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인 것은 세상은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의 우직함으로 인하여 조금씩 나은 것으로 변화해간다는 사실입니다.

궁즉변 窮即變

변즉통 變卽通

통즉구 通卽久

주역사상의 핵심입니다.

궁극에 이르면 변화하고, 변화하면 열리게 되며, 열려 있으면 오래 간다는 뜻입니다.

 

양적 축적은 결국 질적 변화를 가져오며, 질적 변화가 막힌 상황을 열어줍니다. 그리고 열려 있을 때만 그 생명이 지속됩니다. 부단한 혁신이 교훈입니다.

 

새날

어제의 수고가 영글어 오늘의 결실로 나타나듯이

오늘의 수고가 영글어 내일의 결실이 됩니다.

 

희망은 언제나

어제와 오늘의 수고 속에서 영글어가는 열매입니다.

​처음처럼 -신영복 저

 

 

 

#책속글귀 #독서 #책 #책읽기

#책소개 #책추천

#좋은글 #좋은글귀

#독한여자 #주부독서연구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