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글귀
책을 읽을 자유 -이현우 지음
로쟈의책읽기 2000-2010
로쟈, 책읽기의 자유와 권리에 대해 말하다. 곁다리 인문학자 '로쟈'의 서재를 활작 개방한다!
"책 따위야 읽을 사람만 읽으면 된다"는 몽매주의에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책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야"라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게 나의 믿음이다.
우리가 너나없이 자유로운 인간이고 싶어 한다면, '책을 읽을 자유'는 자유의 최소한이다.
'최소한의 도덕'(아도르노)이란 표현을 빌려 '최소한의 자유'라고 말해도 좋겠다.
'닺힌 사고' '빈곤한 생각'만큼 우리를 옥죄는 감독도 없을 테니까.
'책을읽을 자유'는 최소한의 자유이지만 동시에 최고급의 자유이기도 한다.
책을 읽기 위해서는 책을 쓰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만드는 사람이 있어야 하며, 내게 그 책을 읽을 수 있는 역량이 갖춰져야 한다.
또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허락돼야 한다. 책을 읽을 자유는 그 모든 조건을 필요로 하기에 '어려운 자유'일 수도 있다.
그래서 고급스럽다. 책읽기의 '유토피아'라고 말할 수 있을까. 책을 읽을 자유는 그렇게 최소한의 자유에서 출발하여 최고급의 자유로 뻗어나가야 한다.
그런 '자유의 길'에서 더 많은 이들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아니 우리는 그렇게 만나야만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여러권'입니다. 우리가 좀 '덜 비열한 인간'이 되거나 더 나아가 '비열하지 않은 인간'이 되기 위해서라면 '한권'이 아니라 '여러권'의 책. 다수의 책을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각자가 자신의 개성을 발견하고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해서는 이 독서 능력 또한 한 단게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아니 지속적으로 발달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한 발달은 무엇보다도 다양하고 풍부한 독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는 깊이 있는 독서를 통해서 이루어질 터입니다.
독서는 혼자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독서 경험은 혼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나'를 '우리'로 확장시키면서, 사회역사적 존재로 거듭나게 합니다.
따라서 당위적인 독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필연이어야합니다.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하기 때문에 읽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경우라도 책을 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읽습니다.
그렇게 읽을 수밖에 없는 책들의 목록을 마주하면서 긴장과 축복을 동시에 느낍니다.
돌이켜보면 가장 두려웠을 때는 책에 짓눌려 있을 때가 아니라 책을 읽을 수 없을 때였다.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읽어도 머릿속에 한 글자도 남지 않을 때였다. 책장을 갉아먹고 사는 책벌레에게 책이 맛없어질 때보다 더 끔찍한 순간은 없지 않겠는가.
책을 읽을 자유 -이현우 지음
▶한줄 정리
"우리에게 책읽기의 자유와 권리가 주어졌다.
로쟈의 책장을 들여다보며 나의 책장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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