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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의 일상생각
조용한 방에 홀로 앉았다. 책을 펼친다. 옛 선인의 글을 따라 위치를 바꿔가며 책을 읽는다. 책을 읽으면 마음이 동한다.
비록 만날 수 없지만 책을 읽는 순간 그들에게 영향을 받는다. 가슴 깊은 곳에서 피어나는 한줄기 희망을 본다. 어깨에 짊어진 힘겨운 짐을 내려놓는다. 속에 담아둔 고민거리가 가벼워진다.
비록 얼굴을 마주할 수는 없지만 옛사람의 글을 보면 그들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책 속의 한마디는 정신을 온통 뒤흔들기도 한다. 그들의 말은 캄캄한 길을 훤히 밝히는 촛불이 되어준다.
옛사람뿐만 아니다. 현존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책 속의 한마디 말은 그의 폐부와 심장이 느긋하게 드러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때때로 그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by 워킹작가
"옛사람은
만나 볼 수 없다.
그러나 나는 책을 읽다가
때때로 옛사람을 만나곤 한다.
그를 만나는 곳은 결코
법도나 준칙 사이가 아니라
간혹
한 가지 사건이나
한 마디 말 속에
그의 폐부와 심장이
느긋하게 드러날 때이다."
이면 『대연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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