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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독서HAZ-2023년

<책속글귀> 소유/성취 뒤의 실제상황, 죽음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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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글귀

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인생은

하나의 불안을 다른 불안으로 대체하고,

하나의 욕망을 다른 욕망으로 대체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불안을 극복하거나

욕망을 채우려고

노력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노력은 하더라도

우리의 목표들이

약속하는 수준의

불안 해소와 평안에

이를 수 없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새로 산 자동차는

우리가 이미 소유한

모든 경이로운 물건들과 마찬가지로

 

곧 우리생활의

물질적 배경 속으로 사라져,

특별히 눈길을 주게 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다가 강도가 창문을 깨고

라디오를 훔쳐가는

역설적인 봉사를 해줄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감사할 것이

얼마나 많았는지 깨달을 것이다.

 

 

 

 

광고는 또 어떤 물품이라도

우리의 행복 수준을

바꾸기는 어렵다는 점에 대해서도

침묵한다.

 

이것은 감정적 사건이 발휘하는

압도적인 힘과 비교하면 금방 알 수 있다.

 

아무리 우아하고

세련된 자동차라도

그 만족감은

인간관계가 주는 만족감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집에서 싸움을 하거나

버림을 받은 뒤에

그 자동차가

아무런 위안이 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 순간이면 오히려

자동차의 냉정한 능률,

그 지시 장치들의

정밀한 딸깍거림,

탑재된 컴퓨터의 꼼꼼한 계산에

화가 치밀어 오를지도 모른다.

 

 

우리는 어떤 직업이 주는 매력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그 직업에 포함된

많은 것이 편집되고

오직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만

강조되기 때문이다.

 

과정이 아니라

결과만 눈에 보이는 것이다.

 

선망을 멈추지 못한다면,

엉뚱한 것을 선망하느라

우리 삶의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비할 것인가.

 

 

 

 

 

 

죽음에 대한 생각의

가장 큰 효과는

 

나일강변에서 술을 마시든,

책을 쓰든, 돈을 벌든,

 

우리가 당장 일어나고 있는

일로 부터 가장 중요한 일로

시선을 돌리게 해준다는 것이다.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판단에

덜 의존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어차 피 다른 사람들이

우리 대신 죽어주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우리 자신의 소멸을 생각하다 보면

우리가 마음속으로 귀중하게 여기는

생활방식을 향해 눈길을 돌리게 된다.

 

알랭 드 보통 <불안>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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